K5 출고가 7월 초였는데, 바쁘다보니 색시랑 번갈아가며 탄게 이제 겨우 700km 탔네요.

그 사이에 무수히 고민을 하다가 후퍼 옵틱 역삼점에서 윈도우 틴팅을 시공 받았습니다.

저희 같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믿을만한 테드 협력 업체에서 하는 것이 여러모로 맘 편하더라구요.

게다가, 후퍼 옵틱 시공 사진을 본 색시가 다른 업체들의 시공 사진을 보고는 못 가겠다고 해서 말이죠. (차 위에 헝겊 덮어두고 작업 하시는 모습 등등에서 차별점을 느꼈나봅니다.)

일요일 말고는 시간이 없는데, 후퍼 옵틱은 일요일엔 쉰다고 하시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색시가 가서 하고 왔습니다.


시공 받아 오고서 바빠서 1주일 동안 지하주차장에 세워놨습니다. 48시간 정도 창문 사용 하지 말라던데, 본의 아니게 24 x 7 시간이나 차 자체를 안 썼어요. :)

오늘, 아니 이제 어제죠. 차를 썼는데, 날이 덥긴 했지만 해가 내리쬐는 날이 아니라서, 무리 해서 한 전면 틴팅의 효과를 느껴볼 수 없더라구요. 나중에 햇살 작렬할 때 느껴봐야겠습니다.

 

k5-huper.jpg

가족들이랑 잠시 나들이 다녀오고서 내리는데, 뒷좌석에 아기 내리던 색시가 '어, 이거 뭐지?' 합니다.

가서 보니까 운전석 뒷좌석 쪽 도어스텝에 면도날이 있더군요. 살짝 녹이 슬어있었구요.

그런 면도날은 집에서도 사용하지 않고, 남의 손에 차 맡긴 건 후퍼 옵틱 뿐이고....

아마도, 필름 제단 시 사용하시던 면도날이 실수로 도어스텝에 떨어졌고 모르고 차를 내보내셨는가봐요.


다행히 누가 다치거나, 차에 큰 흠집이 생기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런 실수가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넋두리를 적어봅니다. :)

다음 주에 휴가인데, 그 땐 해가 반짝반짝 빛나겠죠? 그럼 윈도우 틴팅의 효과를 만끽해 볼 수 있겠네요.





p.s. 어제 새벽,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가 기둥에 운전석 뒷 좌석 문 일부와 뒷 휀더를 기둥에 긁었습니다. (ㅠㅠ) 99년 운전면허 취득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흐아~

일시에 하얗게 되는 머릿 속.... 이걸 색시에게 어떻게 이야기 하지??? 속이고 숨기다가 몰래 고쳐놓을까??? 하다가 오늘 이실직고 했습니다. 일그러지기 직전인 색시의 얼굴.... 다행히 화를 참고 알아서 고쳐놓으라고 하네요. 제 마음도 찢어지는데, 차주이신 우리 색시의 마음에선 피눈물이 흐르겠지요.

역시나, 뭘 하나도 모르는 저는 테드 협력 업체 찾아가야겠습니다. 부디 말끔하게 수리되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에요. :)

k5-scratch.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