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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분이 타시던 E46 M3를 팔아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어제 밤에 가져왔습니다.
SMG 모델이고요.
2003년 3월 출고했고 마일리지가 113,000km 정도인데... 특이한 점이 전부 순정입니다.
지금까지 E46 M3 매물을 좀 보긴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순정인 차량은 못 본 것 같습니다.
약간 몰아보니 지금 타고 있는 E39 540i와 같은 회사 차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많은 차이를 느꼈습니다.
비교적 낮은 RPM에서부터 토크로 밀어붙이는 540i과 매우 다른 특성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엔진음/배기음도 540i은 저음 위주, M3는 매우 카랑카랑한 금속성이네요. 계속 듣다 보니 더 밟고 싶어지는 건 똑같고요.
서스는 순정인데 540i에 장착한 Bilstein HD보다 스트로크도 짧고 뭔가 더 딱딱한 느낌이 납니다.
암튼 두 차량이 인테리어나 외관은 그럭저럭 비슷해 보이는데 파워 트레인과 하체가 완전히 다르니 또 새롭군요.
왠지 모르게 540i을 처음 탔을 때 보다는 빨리 적응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습니다.
방향성만큼이나 큰 차이점이 분명히 느껴지는데 뭐라고 간단히 정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와이프를 조수석에 태우면 꽤 싫어할 것 같다는;;;
암튼 조만간 사진 찍어서 매물 등록하겠습니다.
날씨가 좋아야 할 텐데 요즘 자주 흐려서 잘 찍힐까 모르겠네요.

글쎄요... 확실히 치고 나가는 맛은 좋은데 540i보다 가벼운 느낌이 들어서 좀 그렇습니다. 사람이 참 간사하네요. 540을 지금 타지만가끔은 좀 가벼웠으면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리고 540은 와이프가 조수석에 타도 편하다고 하는 세단이지만 M3는 태우고 싶은 마음조차 안 생깁니다. SMG 변속 특성 + 무지 단단한 하체 조합은 아무래도 여자분들에게 환영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배기음 역시 너무 카랑카랑해서 처음엔 굉장히 이상했었는데 이게 밟아보니 은근히 BMW 특유의 사운드가 들려오더군요. 그으으응~하면서 가속할 때의 느낌은 참 좋습니다.
또 한대의 m3가 매물로 나오겠군요^^ 요즘 e46 m3는 매물 홍수인듯;;
나름 쥐어짜내서 파워를 내는 타입이라 시내에서는 배기량이 무색할 정도로 저속토크가 안느껴지죠.
e46 m3를 장기보유하면서 타려면 vanos와 smg의 컨디션 유지와 메인터넌스가 관건인 듯 합니다. 오너에게 많은 공부와 세심한 메인터넌스를 요구하는 차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차임이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