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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하시는 분들은 누구나 공감하실텐데, 죽도록 막히다가도 살짝 뚫리는 구간에서 자신만의 라인을 만들어 클리어한다던지 항상 다니는 코너를 완벽하게 공략해내던지 하는 등의 재미가 있으실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출근길은 너무 막히고 속도를 낼 곳도 없는데, 퇴근길에 2군데에서 요즘 재미를 좀 보고 있습니다. 제 퇴근루트는 양재->구룡터널->헌릉IC->서판교IC인데요, 이 코스에서 재밌는 곳이 두 곳 있습니다.
첫번째는 구룡터널 분당방면 터널 빠져나오자마자 헌릉쪽으로 270도 턴하는 곳이죠. 이곳은 노면은 빨래판때문에 더러운데, 다행인것은 램프가 2차로로 되어있고, 사진에도 보이지만 대부분의 차들이 코너안쪽라인을 따라 2차로로 주행합니다. 여기서 1차로로 빠른 속도로 뛰어들어 2차로 차들을 추월하면서 코너를 클리어하고 이어서 나오는 직선주로에서 풀쓰로틀할때 하루의 스트레스의 반쯤이 날아가버립니다. 주로 80km/h정도의 속도로 진입하여 들어갑니다.
이 지도데이터 수집차량도 1차로로 뛰어들고 있군요 ^^
두번째 공략지점은 헌릉IC 진입램프입니다. 헌릉로 우측으로 빠져나가면 얕은 좌코너후에 길고긴 180도 우코너가 나옵니다. 처음 우코너->좌코너로 이어지는 연속코너를 CP를 찍는 느낌으로 리드미컬하게 빠져나오면 기다란 우측코너가 나오는데 느낌상 체감 곡률이 태백 마지막코너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제 차같은 경우 태백 마지막코너에서 120km/h정도 유지할 수 있는데 여기서도 선행차량이 없다면 그 정도의 속도로 스릴있게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선행차량이 없어야 하는 것인데, 이 램프 들어오기 전에 신호등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서 맨 앞에 서는데 성공한다면 오늘의 스트레스의 나머지 절반을 날릴 수 있는 기회가 오게 되는 겁니다. 이후 고속도로 본선 진입하면 차가 너무 많아 그냥 정속주행합니다.
사진의 저작권은 다음과 네이버에 있습니다.

제2경인 - 외곽순환고속도로(일산방면) - 민자고속도로(송추IC) - 장흥유원지로해서 다닙니다. 출퇴근이 여행이네여. 그래도 장흥쪽에 짧지만 와인딩구간이 있어서 즐거운 출퇴근을 합니다^^

ㅎㅎ저도 좋아하는 곳이네요..... ^^
빨래판치고 높이차가 적어서 이질감도 적고요....
저는 분당방향 끝까지 가므로 터널 진입과 동시에 리밋찍고 타력으로 카메라까지 가다가
지나자마자 남쪽으로 지하차도 우코너까지 딱 좋습니다 ^---^

저도 구룡터널-헌릉IC를 거쳐 출퇴근을 하기에 저도 좋아하는 구간입니다.^^;; 요즘 신호지나 헌릉IC램프 진입 초반에 구덩이인지 조금 큰요철이 생겨서 아무생각없이 진입하다가 여러번 꽈당하며 마음 아파하고 있습니다.

저는 퇴근길 내부순환로 정릉에서 성산대교 방향으로 진입 후 강변북로 진입램프 끝까지 달려 양화대로로 진입하는데요
내부순환로에서 강변북로 진입하는 마지막 램프에서 '그짓?^^;;' 합니다... 그이전, 이후론 달리기엔 교통량 때문에 무리인데 딱 그곳만 잠깐 뚫리거든요... 대략 X40-50 진입 후 x60정도로 돌 수 있는데 워낙에 높은곳에 위치한 교각이라 더는 무서워서 못밟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별 생각없이 그곳만 뚫리기에 '그짓'을 하루도 빼지 않고 했었는데 저도 그곳에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한 몸의 보호작용 같습니다~~^^
얼마전까지 빨래판때문에 조금 그랬는데 이번에 내부순환로 재 포장공사로 아직은 매우 매끈하면서 끈적한 느낌이 요즘 좋습니다~~ 적어도 겨울까진 빨래판 만들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 출퇴근길은 저런 루트가 전혀 존재하지 않아서 다른 방법으로 즐깁니다.
신호체계가 이미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적당한 차선변경을 하면서 주변 차량들의 운전스타일을 3초안에 분석해서
끼어들 시점을 계산하고 최적의 깃털 악셀링으로 주행합니다.(연비;;;;)
그러면서도 최하위차선(우회전전용)으로 끼어들어 새치기하는 얌체 운전자들 보다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
출퇴근 시간이 일정하지 않아서 다양한 시간대에 다양한 운전자를 접하다 보니
차량의 거동만으로 일반주행 운전자인지 초보인지 난폭성향인지 판별이 가능하더군요.
(물론 다른 회원님들은 저보다 운전 잘 하시겠지만요^^;)
아주 동감하는 글이네요^^; 매일매일 출퇴근 하는 길에서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곳이 있다는거에 하루를 마무리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