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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정기구독하는 자동차잡지(모**렌드)를 보다 보니, 오토캠핑을 즐기는 분들이 짤막하게 소개되었더군요. (오토캠핑이라는 용어가 정확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서는 일단 자기 차로 캠핑용품을 가지고 다니면서 캠핑을 즐기는 것을 말합니다^^)
딸아이가 엊그제 돌이 되면서 무럭무럭 크고 있는데, 조금만 더 크면 가족이 오붓하게 계곡을 찾아다니면서 캠핑을 즐기면 얼마나 즐거울까 하는 상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캠핑용품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으니, 결국 제 고민은 어떤 차가 좋을지로 귀결되었습니다. ^^;;
현재 퍼스트카로 소임을 다하고 있는 sm7도 좋은 차지만, 캠핑을 다니기에는 지상고가 너무 낮고 트렁크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에 "역시 캠핑하면 SUV지~!"라고 외치며 중고차 사이트를 검색하고 있는 저를 발견합니다.
수입차는 아직 능력이 안되니, 국산차 중에서 적재공간이 넉넉한 놈으로...이왕 SUV를 사는 거라면 험로도 어느 정도 달려줄 수 있는 4WD에 로기어도 있어야겠지...SUV라면 역시 프레임 구조가 좋다던데 그럼 최근에 출시된 차종은 곤란할 것이고...
이렇게 하다보니, 카이런, 렉스턴, 구형 소렌토, 테라칸 정도로 좁혀지더군요. 이중에서는 제가 전부터 디자인이 참 이쁘다고 생각했던 소렌토가 낙점되었습니다. 검은색 소렌토를 사서 적당히 손봐주면 엄청 이쁠거야...블링블링 미국스타일로 꾸며도 이쁘겠지...(정작 오토캠핑과는 상관 없는 드레스업..-.-;;)
혼자 고민을 마친 후 마눌님에게 넌지시 이야기를 꺼냈으나...
"지금 차 그냥 타라..."
잠시 동안 상상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테드 회원님중에 오토캠핑 다니는 분 계신가요?ㅋ

정말 여러종류의 캠핑이 있는데, 제가 선배를 따라 두어번 나들이 다녀본 바로는, 의자와 테이블
간단한 취사도구를 챙겨서 험지를 따라 들어가 한적한데서 간식과 커피를 먹고 오는 정도였지만
그것도 꽤 괜찮더군요
반면에, 거의 차에다 집을싣고(?)다니는 분들도 계신데, 그쯤되면 정말 어지간한 SUV로는 어림도
없을겁니다.
진옥님 말씀대로, 간단한 가족캠핑(애기가 있으시다니)이라면 길이 험해서 못들어가는 경우는
많지 않을것 같습니다.
저는 애기 둘 (6, 3세), 마나님 총 4인 가족입니다. 캠핑까지는 아니고 계곡나들이, 바베큐, 물놀이는 펜션 에서 먹고 자고 씻고 수준인데.
제 세단 (아카디아)로 다니고 있습니다. 세단이라 일단 목적지까지 쾌적하고 빠르게 갈 수 있어서 좋구요. SUV는 평소에 좀...그리고 세단이지만 아래 보유장비 다싣고 다닙니다.
보유장비 (라고 하기엔 최소한의)는 샤워텐트(비시즌에 옷갈아입는 용도로 유용), 바베큐그릴(접이식, 노트북같이 생겼어요. 홈플러스제), 챠콜스타터 (숯에 불붗이는 깡통), 숯한자루, 구이용 돌판, 각종 물놀이튜브류, 의자, 그늘막, 아이스박스(러버메이드제인데 뒷좌석과 앞좌석 사이에 위치, 애기가 어려서 부스터시트에 앉으면 다리가 걸리적 거리지 않아요), 카시트 2개(마나님 착좌 위치가 약간 빡빡함), 각종 옷, 슬리퍼, 아쿠아슈즈, 간이샤워백, 간이물통(비닐) 요렇게 차에 구겨서 다니고 있습니다. 장비들이 부피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부다 원터치, 접이식으로 되있죠.
자전거와 자전거 트레일러도 있는데 이걸 가져가려면 캐리어가 필요한데 놀러가서 할 프로그램이 많아 별로 안탈것같아서 자전거 캐리어는 일단 보류.
애들이 초등학교 가기전에는 좁지 않을것 같아요.
지명도 있는 유원지는 지상고 낮은 승용차도 무리없이 갈수있더라구요.
4인가족이지만... 동계캠핑을 제외하고는...3계절 캠핑 즐깁니다.. i30에 테트리스 잘해서 문제없이 다닙니다.(거실형텐트, 테이블, 릴렉스체어4개, 써귤레이터, 침낭, 옷가지, 키친테이블, 미니화로대, 매트 등등)
차가 커지면, 장비도 늘어납니다. SM7정도면, 어지간한 캠핑장비 잘 넣고 다닐수 있습니다.

연근님 링크 한참 들여다 보고 왔습니다. 캠핑이 주가 아니라 차가 주 내용인 것 같습니다!
자금력이야 둘째치고 대단한 결단력을 가지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

- 저도 SUV로 오토캠핑을 갑니다만.. SUV가 생각보다 짐이 많이 못들어갑니다
- 하지만 루프랙이 있다면 짐공간 확장이 쉽고 스타일상 지붕에 짐을 얹어도 잘어울리죠..^^
- 어느차종이든 기본적으로 즐기는데 전혀 문제없습니다
- 그리고 장비에 대한 뽐뿌를 주의하면서 몇번 다녀보면 자신만의 캠핑스타일을 찾을수 있으리라 봅니다

위에 몇몇 분들 말씀처럼 일단 기본적인 장비 구입하시고 차량은 그 다음에 고민하셔도 될 듯 합니다.
저는 아주 기본적인 장비(텐트, 침낭, 테이블, 의자2개, 아이스박스...)로 2명이 다니긴 하지만 차고 낮은 아반떼로도
잘 다니구 있습니다. 왠만한 오토캠핑장은 주차장도 잘 되어있어서 굳이 캠핑사이트 옆에 주차하지 않아도 됩니다.
뭐 제대로 다니시는 분들은 루프랙은 기본에 트레일러까지 달고 다니시지만...일단은 시작하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초보캠퍼지만 테드해서 캠핑과 관련된 글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답글 남깁니다.^^

어제 주제글 올라온거 보고 폭풍댓글 예상했는데...역시나... 테드는 자동차환자들입니다. 취미 혹은 가족과의 여과생활도 차랑 꼭 연관시켜서 하실려고들 하니.^^(저 역시도 그렇습니다.)

오토 캠핑과 오프로드 캠핑은 철저히 다른 영역입니다.
로우기어니 프레임이니 하는 고민은 오프로드 캠핑에 한해서 필요할 것 같네요. ^^
오프로드 캠핑의 첫번째 필요 조건은.. 4륜, 프레임 바디 등등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내 차가 나무가지에 벅벅 긁혀도 개의치 않을 수 있는 마음가짐(?) 입니다. ^^
정말 오랜만에 이번 여름 오토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제 차가 sm7이었는데 트렁크 공간이 좀 부족하기는 하지만 잘 구겨넣으면 한 집 살림이 가능은 하겠더군요.
텐트, 조리대, 식탁, 의자 4개, 매트리스, 배낭 여러개 등등입니다.
같이 간 그랜저 TG의 트렁크가 약간 더 컸고요, 이번에는 같이 못 갔지만 늘 같이 다녔던 신형 싼타페가 오히려 더 좁았다고 합니다.
3열을 접으면 더 넓을 것 같았는데 의자 위까지 올리진 못하니 그런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 차와 그랜저 모두 스페어 타이어와 그 위의 스티로폼은 다 제거한 상태였습니다.
오토캠핑장은 승용차가 무리없이 다닐 수 있는 수준이고요, 프레임 바디가 필요한 오프로드는 성정호님 말씀대로 프레임보다는 마구 긁혀도 개의치 않는 게 더 중요해 보입니다.
쏘렌토는 트렁크 공간이 부족해서 캠핑 장비 넣기가 불편할듯합니다. 저도 몇년안에 시작해볼려고 공부중인데..막상 캠핑장은 차가 들어가기 좋아서 정통 오프로더가 필요하지는 않은듯 했습니다.. 차라리 편의성을 따지면 카니발종류가 더 좋을듯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