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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미국에 와서 자리 잡고 산지 10년이 넘었네요. 워낙 자동차만 생각하고 살아서 그런지, 학교를 졸업하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어떻게 어떻게 알게되고 소개 해주시는 후배 분들 때문에 여름 학기가 시작되는 8월부터 10월 사이에는 거의 휴가라도 내서 차 구하러 다니는걸 도와 준것도 몇년째 됩니다.
떡하니 글쓰고, 컨설팅 하는 직업이 있는데도, 완전히 '용팔이' 취급하시는 분들도 많이 만나 보았고, 간단하게 제가 미국 식으로 '제 시간들여서 도와 드리는 거니 시간 들어간 만큼만 제 수고료 받겠습니다' 하는데도 완전 장사치 취급을 한다거나, '딜러 라이센스'가 있으니 '딜러'가 아니냐, 차 사겠다는 사람 맘이지 하면서 제돈 들여서 차량을 구입해 와도 한번 살짝 보시고는 그냥 딴차 가져 와라 하시는 분들도 많으셨습니다.
그래도 저도 '제 공부 된다.' (컨설팅쪽으로 하는 일이 상품 기획 쪽과 관련된 일이 많아서 차량을 구입하시는 분들의 백그라운드나 취향등을 직접 만나서 알아 보는게 참 큰 도움이 됩니다)는 생각하에 별로 남는것 없어도 한참 시간내서 도와 드렸는데… 그것도 올해 들어서는 도저히 제 본업으로 일이 밀려서, 아무리 수고료 받으면서 도와 드려도 제 본업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 예년처럼 많은 분들을 도와 드리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몇자 적어 봅니다. 비록 길고 복잡한 이야기더라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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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들은 제가 이글을 쓰고 있는 2011년 9월 8일 새벽 1시 30분에 OVE.com이라고 하는 (Online Vehicle Exchange) 딜러들만 차량을 사고 팔수 있는 웹사이트의 캡춰 입니다. 이곳에는 딜러들이 내놓은 차도 있지만, 대부분의 차량들이 은행이나 리스 회사에서 리스가 끝나고 반납한 차량이거나, 업무용 차량이나 렌트카 회사 같은 Fleet으로 사용 되었던 차량들이 전체 매물의 70%가 넘습니다. 특히나 일부 은행이나 업무용 차량들의 경우는 일반적인 경매장이 아닌 이러한 올라인 경매를 통해 빨리 빨리 차량을 팔도록 규정된 곳도 있습니다.
차량은 2011년형 제네시스 (모 회사의 업무용으로 사용되었던 차량입니다.) 3.8 기본형과, 2011년형 소나타 2.4 GLS(기본형), 2011년형 캠리 2.4 LE(기본형), 2010년형 어코드 LX-P(기본형)
2010년형 소나타 GLS(기본형), 2010년형 엘란트라 GLS(기본형)
2008년형 소타나 GLS(기본형), 2008년형 어코드 LX, 2008년형 캠리 LE입니다.
위의 가격중 BUY-IT-NOW라는 가격은 Ebay경매처럼 차량을 바로 구입할수 있는 가격입니다. 바로 왼쪽 칼럼에 있는 MMR은 Manheim Monthly Report라고 해서 미국내 50개주의 모든 경매장에서 동알한 차량들이 판매된 평균 가격을 보여 줍니다.
보통 딜러들이 이렇게 경매장에서 차량을 구입해 오면, 경매장 수수료 (약 300~500불) 그리고 차량을 청소하고 일부 수리 하는 비용(약 300~500불) 그리고 딜러쉽의 이윤 (약 10~20%)정도를 덫 붙이게 됩니다. 세금과 플레이트등의 금액은 별도로 청구가 됩니다.
제가 이 리스팅을 공개해 드린 이유는, 과연 지금 '한국에서 지겹게 타왔던 한국차를 또 타야 하는가?' 내지는 '미국에서 살다가 몇년전에 돌아오신 분들이 '미국 가면 꼭 일제 차 사라.' 라고 한마다 하셨다고 꼭 그 차들만 찾고 계신 분들이 어떻게 보면 '멍청해 보이기 까지 해서' 입니다. (과격한 표현을 용서 부탁 드립니다.)
한국 차의 차량품질이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구지 따로 다시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그건 아무리 JD 파워니 컨슈머 리포트니 어쩌구 하면서 떠들어 보았자… 그냥 광고 문구 하나를 따온거에 불과하니까요. 모든 조건을 평행에 놓고 비교해 보지요.
1. 한국에서 부모님이 미국 가면 제네시스 하나 사오라고 하시네요.
'아직까지도' 이런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만은… 사진에 나와 있는 제네시스는 한국분들이 가장 많이 일반적으로 구입하시는 3.8에 프리미엄 펙케지가 들어간 새차 가격 $34,079 인 차량입니다. 현재 세금까지 다 포함해서 딜러에서 새차를 구입하실려면 $35,200불 정도 들어가는 차량이지요.
불과 6개월 사용하고 나온 차량인데, 중고차 가격이 이곳에서 25000불 까지 떨어 졌습니다. 중간에 경매장 수수료내시고 세금 내시고 이것 저것 하시면 $28,500불 정도에 구입하실 수는 있습니다만… 여하튼, 이 차량을 한국에 가져 가시면 한국에서의 제네시스와는 옵션등이 다르기 떄문에, '역수'된 차량 가격으로 밖에 받으실 수가 없는데, 보통 양재동 업자들이 매입하는 가격이 3500만원 정도 입니다. 가져 가시는데 들어가는 운송비용 1500불 정도에 한국에서의 관세는 안무셔도 취득세와 공채등 등록에 들어가는 비용이 200만원 정도 들어가시는것을 감안 하시면 현재 환율에서 (1060원) 이미 '남는 장사'는 아닙니다. 특히나 후륜 구동이라 미시간의 겨울 눈길에서… 고생 좀 하셔야 될걸 감안하면… 일찌 감치 포기 하시는게 좋습니다.
2. 일제차 새차를 살까요?
이제 2012년형 차량들이 나오면서, 특히나 캠리 같은 경우는 새모델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할인을 좀 해줍니다. 혼다도 어코드가 나온지 좀 되었기 때문에 할인이 심하죠. 일반적으로 가장 무난하게 구입하시는 트림으로 보면 2011년형 어코드 LX-P세단의 경우 (2012년 차들이 일찍 나와서 재고가 많지는 않지만) 차값만 권장 소비자 가격이 $23,950불인 차량을 할인좀 받으면 세금까지 포함해서 $20500불 까지 구하실수 있었습니다. (지난 2주전 기준), 2011년형 캠리 LE의 경우는 권장소비자가 (MSRP)가 $22,005인 차량을 $19,800에 세금까지 포함해서구입하실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현대 소나타와 엘란트라의 경우는(특히나 엘란트라는 더욱 더…) 미국 사람들이 줄서서 선금 걸어 놓고 딜러쉽에서 차 도착할때마다 사가느라 D/C는 거의 꿈도 꾸기 힘들었습니다. 소나타는 그래도 조금 여유가 생겨서 가장 최근에는 GLS에 Popluar Option Package들어간 MSRP $21,895짜리 차량을 $22,300에 세금까지 포함해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벌써 뭔가 이상하시죠? 제 말이 믿기지 않으시면 딜러쉽에 직접 확인해 보세요. 원하시면 제가 다른분 어코드와 캠리 구해 드렸던 게약서와 지불하셨던 체크 사진 올려 드릴수도 있습니다. '일제차 새차'가 싸기 때문에 어코드나 캠리 사야 되겠다라는 생각이 드시죠? 잠시만 기다리시면서 다음 문단들을 읽어 보시고 결정을 내리시지요…
3. 유승민씨가 잘 구해주시는 '업무용'이라 '렌트카' 썼던 1~2년된 괜찮은 차들은 어떤가요?
솔직히 지난해나, 지지난해 제가 차량구해드렸던 분들중에서 특히나 소나타 구입하셨던 분들은 '성공하신' 케이스 중에 하나였습니다. 지난해 보통 2010년형 3~4만마일 뛴걸 12000~13000정도에 세금까지 포함해서 구해 드렸었는데, 1년 잘 타고 가셨던 분들이 거의 손해 보지 않거나 심지어 몇백불 돈 벌고(!) 가시기도 하셨으니까요..
예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듯이 5만마일 가까이 뛴 2010년형 소나타 GLS가 중고 '도매'시장에서 12000불 가까이에 거래 되니까요..
근데, 바로 위에 있는 2011년식 소나타와, 2011년식 캠리와 2010년식(어코드는 전통적으로 '업무용'이나 '렌트카'로 빠지는 차가 적습니다.)의 가격을 한번 보시죠…
워낙 현대의 YF소나타 (2011년형)이 차가 잘 나오다 보니, 이렇게 4만 마일 가까이 타고 나오는 중고차도 그닥 가격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싸게 산' 캠리의 중고차 가격을 보시죠.
여기서 한가지 유의 하셔야 할점이 바로 '보증기간' 입니다. 일본 메이커들은 보증기간이 3년 3만 6천마일입니다. 신차로 등록된 날로부터 3년이나 3만 6천마일이 지나면 보증기간이 끝나 버리죠. 위에 나와 있는 차들은 더이상 보증기간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조금이라도 고장나면… 다 자비로 고치셔야 하죠.
미국에 오신분들이 생각하시는것 중에 하나가 '일본차는 고장도 안나고, 고장 나봤자 큰돈 안들어 간다.' 라는 건데.. 그건 한국차나 미국차 품질이 워낙 나빠서 항상 딜러쉽에 정비 받으러 가던 20년전 'LA아리랑'하던 시절에 이야깁니다.
오히려 제가 하는 본업 (자동차 회사와 부품회사들에 컨설팅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차량을 어떻게 만드는가에서 부터 어떻게 파는가 등등의 일부터 경쟁회사 차량을 분해하는 일도 있습니다.)을 통해 보면 지난 몇년동안 '미국에서 만들어진 일제차'들의 품질은 최악의 상황입니다. 특히나 H사의 경우 엔진과 트랜스미션등 중요한 부분의 결함등이 여러번 나타났구요. 이건 별도의 글로 한번 또 설명 드릴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쨋든, 중고차를 사시는데에 있어서, 현대나 기아차의 경우는 5년 혹은 6만마일의 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건 타이어나 브레이크, 오일같은 부분들을 제외 하고 거의 대부분의 고장은 무료로 수리를 받으실 수 있다는 거죠.
'기회비용'으로의 계산이기는 하지만,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것과 '남아 있지 않은것'의 심리적 부담은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4. 그럼 미국 사람들은 보통 '3년짜리 렌트카'인 '리스'로 차량을 타고 반납하니까.. '리스 끝나고 나온 차'는 어때요?
그래서 제가 아래에 3년된 6만마일 짜리 중고차의 가격을 같이 올려 드린겁니다. 보통 유학생분들이 1년에 1만마일 정도 차량을 타고 다니시는 케이스가 가장 '많이 타고 다니신' 케이스 중에 하나기 때문에, 위에서 1~2년된 중고차를 사서 2~3년 타다가 파는 케이스를 보여 드린것이죠..
근데.. 얼렐레? 1~2년된 차량이랑 차량 가격상의 차이가 별로 안나네요?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위의 이의 문단에 질문에도 올려 놓았듯이.. 미국에서 보통 '리스'로 차량을 탄다고 하면 '3년'(36개월) 정도가 기준입니다. 근데 생각해 보시면, 미국의 경제 위기는 2007년 말부터 오기 시작해서 2008년에 가장 큰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래서 불과 1년전 지금과 비교해 보면 리스가 끝나고 돌아오는 차량의 양이 30%로 (30%가 줄은게 아니라) 줄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3년된 리스 끝난 차량을 사서 또 한 3년 정도만 타고 바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차량들이 하나도 없게 된거죠.
문제는 지난해 토요타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토요타와 혼다가 경쟁적으로 다른 회사들에서 리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밀어내기'식으로 리스를 밀어 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해 3/4분기에는 2010년식 캠리와 어코드 판매량의 거진 절반 정도가 리스로 판매가 되었습니다.2008~2009년 사이에는 판매량의 20% 미만이 리스로 팔렸었거든요.. 엄청나죠?
그러면 지금 보시는 중고차 가격중에 어코드와 캠리는 내년 말에서 내 후년 정도가 되면 엄청나게 가격이 떨어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럼 지금 '3년된 일제차'를 한참 오른 가격에 사셔서 미국에서 2~3년 타시다 판다고 생각하면… 그 감가 상각은 지금 생각 하신 것보다 엄청나게 클겁니다. 아마도 '반토막'을 생각하셔야 할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서 다시 2번의 질문 문단 끝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지금 2만불 주고 일제차 사셨다가 3년 후에 반토막(!)나신다고 하면.. 그거 견디실 수 있겠어요?
차라리 2011년식 (이제는 2012년식 차량들이 딜러에 있습니다.) 소나타 새차 사셔가지고 가지고 계시는게 감가 상각상으로는 훨씬더 '안정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나 현대는 미국에서 리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전체 판매량에서 리스가 차지하는 비율이 한자릿수 퍼센트에 머물고 있습니다. 2010년형 NF소나타 까지만 해도 솔직히 '공장을 돌리기 위해서' 업무용 차량 구입처나 렌트카 회사에 할인을 엄청 많이 해주면서 떠넘기기도 했었는데, 그것도 NF소나타 나오고서는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 들었구요. 그러면, 지금 돌아가는 "꼬라지"를 봤을때, 2천불 정도 더 주고 한국차 사셔도, 어코드나 캠리랑 비교 했을때, 그 이상 중고차를 더 받으실 수 있을걸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현대와 기아의 경우는 '유학생 할부'라고 해서 한국에계신 분이 보증을 서주시면 할부로 차량을 구입 할 수 있는데, 요즈음 승인 받으시는 분들을 보니 할부 이율도 꽤나 괜찮습니다. 다른 은행이나 크레딧 유니언에서 중고차 받으시는것 보다도 낮고, 다른 회사의 미국 애들이 받는 이율과 비슷할 정도니까요.
그러면 차량을 3년 이상 길게 타신다는 경우에도, '보증기간'이 남아 있는데에 대한 심리적인 안정 비용을 감안 하지 않으실 수 없다는 거죠.
3번의 질문을 놓고 보면.. 사실 캠리나 어코드를 사는것도 좀 그렇습니다. 아예 비교적 싼 가격에 NF소나타 중고를 사셔서 보증기간동안 '마음의 평화'를 누리시는 거나, 2011년식/2010년식 어코드나 캠리 사셔서 3년 있다가 파시는 거랑 차 자체의 감가 상각은 비슷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그것도 캠리와 어코드 중고차들이 밀려 나오는 2~3년 후를 보시면 오히려 캠리나 어코드를 사는게 손해를 더 보실 확률이 큽니다.
그럼 4번으로 와보면, 사실 '가지고 있는 돈이 없어서' 1만불 정도 조금 넘는 가격에 중고차를 사셔야 하는 분들께는… 지금 저 가격에 3년된 중고차를 사시는게 '얼마나 미친짓'인지 이해가 되실려나요? 불과 1년전에 한참 토요타 리콜 사태났을때 1년탄 중고차들 (2009년형내지는 2010년형)이 저 가격이었습니다. 중고차 수요보다 공급이 모자라니까 가격이 오른데다가, 반대로 불과 1~2년 안에 그 중고차들이 과 공급이 될께 뻔 한 상황에서.. 저라면 '보증기간도 안남은' 차 저 가격주고는 절대로 못사겠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이 새차를 사던, 중고차를 사던, 결국 소나타나 엘란트라 만한 차들이 없다는 거죠. 이게 현대/기아차가 한국 차니까 팔아주자는 '알량한 애국심 따위'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이성적으로 냉정하게, '돈'이라는 잣대를 놓고 이야기 하고 나오는 결론이다 그겁니다.
그래도 '한국차' 말고 '일제차'타는게 올바른 선택이겠다.. 하시는 분들… 저한테 연락 주세요. 제가 2~3년된 일제 브랜드들 차의 미국산 품질이 얼마나 '개판'인지 단순한 한두개 사진따위가 아니라, 각 메이커에서 직접 발행한 리콜과 정비 지침서(자기네 차가 얼마나 잘못 만들어 졌고, 그걸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나온것), 그리고 보험회사와 NHTSA에 접수된 컴플레인들 직접 차가 고장나서 문제가 된 케이스 보고서들 보여 드리겠습니다.
좋은 글에 잠시 생각을 해 보았네요..
일본차(토요타, 닛산)가 현대차보다 품질이 훨씬 조악하다고 글 쓰신 것은 아닌 것 같구요.
그래도 읽는 입장에서 그런 느낌이 들게 되네요.
유승민님 글 읽고서 현재 미국 시장의 모습은 트렌드의 반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 사서 본인이 고쳐서 타는 문화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구요.
이젠 딜러에서 정한 곳에 가서 알아서 고쳐나오면 타는 문화죠.
전에 일'제'차가 수리할 필요가 없는 차를 지향했다면,
일본차고 현대차고 지금은 딜러에서 알아서 처리해주는 차를 지향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타는 사람 입장에서 '사고 수리'와 '운이 극히 나빠서-업체측 주장으로- 생기는 고장'을 제외하면
거의 샵에 갈 일이 없어지죠. 현대차와 일본차의 차이가 그리 크게 다가오지가 않습니다.
그 다음에 고려할 것은 디자인, 연비, 차량 편의성, 운전 재미...... (개인차가 있겠죠.)
장기간 운용할 때의 고장률이나 편의성은
지금 새 차나 새 차에 준하는 차를 구입하는 사람 중 다수가 고려하지 않는 듯 하구요.
저보고 차 사라고 한다면.....
가격 싸게 구할 수 있는 지금 일제차를 잘 골라서 살 것 같네요.
미국에서 뉴이엡 타고다니면서, 이를 좀 갈았던 경험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일본차에 손을 좀 들어주려는 경향이 있어요....

항상 유승민님의 글을 읽고 감탄하며 정독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번씩 읽어도 이해가 가지 않는것은 제 탓이겠지요 ^^;)
감사합니다.
다른이야기로...
9월 1일부터 짜장면이 표준어가 되었습니다.
그럼 8월 31일까지의 짜장면이라고 쓰여진 글들은 신뢰성이 가지 않는 글이었는데
갑자기 9월 1일부로 신뢰가 가는글이 되겠군요...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승민님이 전해 주시는 생생한 미국 소식 정말 흥미롭네요. 저도 2~3년 후에 미국에 1년 정도 갈 예정인데, 막연하게 제네시스 신형 구입해서 가지고 올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그리고 맞춤법에 관한 이야기는 이 글에 붙을 만한 댓글은 아닌 듯 합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예의가 갖추어지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쓰여지는 댓글은 결코 생산적이지도 않고 매너를 중시하는 테드 게시판의 성격에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자신이 보기에 글이 신뢰가 가지 않으면 그냥 읽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이런 소모적인 댓글로 꾸준히 좋은 글을 올려주시던 분들이 아예 게시판을 떠나는 모습도 다른 커뮤니티에서 자주 보았습니다.
테드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정말로 간절하게 바라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조금만 노력해주시기를 모든 회원님들께 부탁 드립니다.

제가 테드를 알게 된 것도 유승민님의 글들 때문이었죠. 당시 사브차를 사려고 구글에서 뒤지면서 알아보다가 유승민님의 자세한 답글들 (특히 2000년 9-3 엔진 슬러지 문제에 대한 댓글들)을 보게 되었고, 급기야 테드의 회원이 되었습니다. 여기서 유승민님 글들을 검색해가며 읽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었고요... 한편 이렇게 좋은 글들을 제 주위 사람들 중에 거의 저만 알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유승민님, 혹시 이 글의 "링크"를 저희 한인회 중고차 게시판 (http://www.illinoisksa.org/bbs/zboard.php?id=usedcar) 여기 퍼가도 되겠습니까? 여긴 항상 거의 베스트 셀러들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류의 차들)만 올라오는 곳이라 제가 차를 살 때 아예 고려도 안 한 곳입니다만, 여기서 차를 보고 사는 사람들이 때로 안타까울 때도 있었습니다. 이곳을 벌집(!)으로 만들 만한 글인 것 같습니다.
한편 제가 유승민님 글의 팬이 된 후에 유승민님과 전화 통화까지 하게 된 영광을 입었습니다.
처음 쓰신 몇 문단들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실 저를 위해서도 차를 사서 보내주실 뻔 하셨는데... 전 결국 제가 찾은 매물을 사게 되었죠. 하지만 그 차에 대해서도 히스토리 체크를 해주셔서, 지금껏 정말 잘 타고 다닙니다. 다시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위에 맞춤법에 대해 지적한 글이 있는데요... 저도 맞춤법에 대해 상당히 민감한 편입니다만 지금껏 유승민님 글들에서 이 문제로 불쾌했던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제가 물리학 전공인 관계로 비유하자면,
정말 엄청나게 exciting 한 data 를 얻었다고 하겠습니다. 고해상도 현미경으로 얻어진 이미지는 정말 세상 누구도 보지 못한 정교한 system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충분히 Science 에 실릴만한 data입니다.
그런데 마침 카메라 앞에 설치된 렌즈에 먼지가 있어서, bright field 이미지 (이것은 중요한 이미지도 아니고... 실제론 fluorescence 이미지가 훨씬 중요한데 fluorescence 이미지는 먼지의 영향을 거의 안 받습니다.) 에 먼지 몇 톨이 보입니다.
이게 그런다고 더이상 "주목하지 말" data일까요?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과학자로서의 자격 제로입니다.
완벽주의자는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과학자가 되지 못합니다. 과학은 불완전한 데이터와 각종 noise를 최대한 극복하고, 어떻게든 의미있는 결과를 얻어내려고 하는 노력의 산물인 것 같고요.
유승민님의 글들을 볼 때면 저런 exciting 한 데이터를 봤을 때의 느낌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의 자동차 산업 관련 글은 항상 눈길을 끕니다.
한때 Automotive News 독자였고 울산가는 차들 도와주었던 1인이었는데 미국의 자동차산업이 지난 수 년동안 많이 변했군요. 저도 타향살이 좀 했는데(아마 승민씨 보다 조금 더 있었을 겁니다.^^) 한국차들이 진정으로 인정을 받는 다는 것이 감개무량합니다. 이제는 옛날의 탈을 벗고 토요타가 이전에 그랫듯 한 시대의 icon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맞춤법 얘기하시는 분의 글을 보니 띄어쓰기가 엄청나게 틀려있더군요.
내용을 떠나서 띄어쓰기가 틀려서 신뢰가 안 가는 것 같습니다. :-(
모처럼 좋은 글 기분 좋게 읽다가 잘 차려진 밥상에 재채기한 것 같은 댓글 때문에 괜시리 기분 나빠지네요.
저는 승민님의 본문 글 읽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맞춤법에 얼마나 민감하신지 읽기가 싫어질 정도가 되었을까요?
결벽증이 아닐까 염려됩니다. 그냥 순수하게 걱정하는 것이니 참고 하시던지 말던지는 자유입니다. 물론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자유겠지요?
맞춤법은 문제가 아닌데. 정작 문제는 글이 한쪽 측면만을 강조했고 팩트도 여러 곳이 틀린 것 같습니다. 제네시스의 프리미엄 패키지 가격은 세금포함 3500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아마 유승민님 얘기 듣고 2012년형 제네시스3.8 프리미엄 패키지 35000달러에 사러 딜러갔다가는 허탕치고 돌아오는 경우가 대부분일겁니다. 유승민님의 뛰어난 딜 능력으로라면 가능할지 모르지만 실제 보통의 소비자가 구입 가능한 가격은 최소한 2000~3000달러정도 높습니다. 후륜구동이 인기가 없는 동부에서도 그렇습니다.
또 표에 나온 2011년식(아마 2011년이 아니라 2010년 출고분이겠죠. 한국사람들은 저렇게 해놓으면 2011년 출고분인줄 안답니다) 25000달러짜리 경매장 중고 제네시스의 경우는 개인이 아니고 법인이 사용했던 Fleet 차량인 데다가 중요한 팩트를 빼놓으셨군요. 2012년형부터는 디자인이 바뀌었고 GDI엔진과 8단 변속기에 연료효율이 높아져 상품가치가 높아지면서 자연히 구형인 2011년형은 값이 떨어지기 마련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중고차 딜러에 가서 유승민님이 제시하신 2011년 경매장 가격을 가격을 염두에 두고 딜을 시도했다가는 뺨맞고 나올겁니다. 프리미엄패키지가 없는 기본모델이라도 한 2011년형 상급상품이 3만달러를 오락가락할 정도일겁니다. 역시 여기에 소비세와 플레이트값을 또 내야죠.
또 일본차를 봅시다. 리스를 연장했던 일본차가 2,3년후 대량으로 나오면 해당 모델만 가격이 떨어질까요. 제 생각에는 미드사이즈 세단 그룹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쏘나타 K5 그랜저까지도 영향을 받고 같이 값이 떨어진다는 이야기죠. 국산차가 좋아진 것은 맞지만 지금 3년된 일본 중고차를 사는 것이 그렇게 무모해보이지는 않군요.
유승민님이 좋은 정보를 제공해주시는 것은 고맙지만 때때로 정확한 것 같지 않고, 한쪽으로 글을 몰아가서 관심받고 싶어한다는 느낌이 조금 듭니다. 팩트들을 입맛에 맞게 재단을 한다는 느낌도 없지 않습니다. 더구나 미래에 대한 일이라면 예측이 더욱 조심스러워야 할 겁니다. 그래서 미국 현지 자동차시장 사정을 잘 모르는 한국 동호회 회원들에게 어떤 편견을 심어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유승민님이 쓰는 글의 무게감이 여느 회원의 잡담 수준이라면 이런 토를 달지 않겠지만 충분히 반박과 토론이 가능한 글인데도 많은 회원들이 마치 '정답' 또는 '진실'처럼 여기는 것 같아 이런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정리해주셨네요^^;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정확하게 쓴다면 좋겠지만, 그런 유치한 것때문에 글 자체를 평가하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고...
결국 유승민님이 말씀하신건 "업자" 입장에서의 "경매장" 가격이 기준인데, 그것은 "소비자"입장의 딜러에서 구매하는 "소매"가격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유승민님같은 딜러분들은 신차를 구입해도 이런저런 정보망을 통해 "베스트"조건으로 차를 뽑으실수가 있지만, 보통 사람들의 경우는 많아야 2~3군데의 딜러(같은 회사)를 방문하는 정도이고, 딜러마다 가격차가 눈에 띄게 확 차이가 나지도 않지요.
결국 Deal of Decade/Century가 아닌 평균적인 가격보다 잘 샀다고 여겨지는 Good Deal의 가격조차도 본문에 나온 제네시스등의 가격과는 다소 상이하다는거죠. 정가를 주고 샀거나, 리스/할부시 이자율로 눈탱이 맞은 경우는 말 할 필요조차 없구요.
유승민님의 글은 보면 항상 좋은 정보들이라고 느낍니다만, 특히 차량 가격에 관련된 부분에서는 그림의 떡 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느낍니다. 적어도 딜러가 아닌 "일반 소비자"에게는 말이죠. 물론 본인이 자동차업에 종사하면서 차량을 사고 판매하는 업무도 일부 담당하시니 몇년에 한대씩 구매하는 사람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어야 하겠지만, 저런 베스트 딜들을 보면 "나는 뭔가"하는 격세지감을 느낄때도 있습니다.
실예로 지인이 정부에서 압류한, 1년/1만마일이 채 되지 않은 2011년식 폴쉐 파나메라S 신차가 약 11만불 상당 차량을 8만불에 구입하여 잘 타고 다닙니다. 이것 역시 제 기준엔 엄청난 딜입니다만, 이게 기준이 될 수는 없는 이유는 일반 소매상에서 판매 금액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부 "경매에서 아직 새차냄새 나는 파나메라S를 스티커 값보다 3만불 싸게샀다"라고 보면 "우와~"하고 혹 하지만, 이것만 생각하고 8만불 쥐고 나가서 차 사보려면 막상 잘 안사진다는게 제 의견이고, 이종주님도 같은 맥락이신 것 같네요.
전문가 입장에서의 경험담이나 비젼제시도 감사합니다만, 일반인의 입장도 조금 고려해 주신다면 좀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유승민님이 미시간에 계시면서, 테스트 드라이브 회원분들 뿐만 아니라 미시간 주립대와 미시간 대학교 학생회를 통해 연락 주시는 분들과 다른 교민 분들이 차량을 구입하실때 많이 도움을 주십니다.
위에서 언급하신 가격들도 전부 유승민님이 모르는 분들께 도와 드리면서 구입하실때 구해 주신 가격이고, 그래서 위에 올린 글 앞쪽에도 그에 대한 설명을 올려 주신것 같습니다.
저도 유승민님 도움 받아서 차량 구입했습니다. 미시간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 계신 분들도 많이 도움을 받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요새 워낙 일이 바쁘셔서 연락이 거의 안되시는게 문제지만요.

유승민님이 차량구입 도와주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유승민님과 몇번의 전화통화 및 이메일 교신이 있었구요.
제 포인트는 유승민님이 싼값에 차를 못산다는 말이 아닙니다.
일반인대비 차량을 상당히 매력적인 값에 살수 있는 분이고, 타인에게도 저렴한 값에 구해주시지요.
하지만 태혁님이 유승민님이 제시한 값의 근사치에 본인 스스로 차를 구하려면 힘들다라는 뜻입니다.
말씀하신것처럼 타주에도 차를 보내주시기도 합니다만, 본인이 바쁘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유승민님에게 차를 구할수 없는 경우는 태혁님이 알아서 차를 구하셔야 하게 되겠죠.
그런 상황에서는 위에서 언급된 예산 들고 딜러 가면 새차/중고차 할것 없이 No deal 될 확률이 99%이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또한, 미국 현지에서 딜을 해보지 않고 한국에서만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경우 "미국은 다 저런가보다"라고 생각이 들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태혁님이 더 잘 아시겠지만 말입니다.
유승민 님의 글, 항상 정독하게 됩니다. 한 번 스쳐갔다가는 내용을 다 집어내지 못할까봐 부담스러울 정도로 좋은 글들입니다
^^
비단 자동차뿐 아니라 가전도 일제가 힘못쓴지 오래 됐죠...만약 지금 시점에서 90년대 중고차를 사서(한국이던 전세계 어디던) 앞으로도 오래 탈 것이라면 저도 현대차보단 일제차가 훨씬 낫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시점에서 새차를 산다면 같은 값이면 일본차를 사야할 이유를(국내이던 해외이던) 못느끼겠습니다. 엄청난 할인을 해서 실질적으로 가격차이가 없는 혼다 어코드나, 같은 4기통 끼리 비교해도 비슷한 가격에 스펙은 딸리는 토요타 캠리가 고전을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