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부모님댁에 가는 길에, 울산 언양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중부 지방을 지나면서 비가 오락가락했지요.
뒤에서 뭐가 번쩍 번쩍하면서 레카차가 빠른 속도로 추월을 해갑니다.
그리곤 위장막 차량 몇대가 또 그 뒤를 따르고요.
가다가 차가 정체 되길래. 천천히 앞으로 가보니.
위장막을 덮은 신형 i30 차량에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단독 사고로 보였는데,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것 같았습니다.
조수석쪽 휠하우스쪽이 완전히 박살. 조수석쪽 앞바퀴가 땅이 아닌 측면을 보고 있네요.
앞유리도 일부 파손이 되었고. 운전자는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갓길에는 몇대의 위장막 차량들이 대기하고 있었고요.
주로 신형 i30이었고, i40 세단 차량도 한대 있네요.
저번에도 느낀거지만 위장막 차량 운전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지난번 목격한 i30에는 중년의 여성분이 운전을 하고 계셨는데.
이번에 목격한 테스트 드라이버분들도 대부분 중년의 남성 혹은 여성분입니다.
이번 여름에 워낙 비가 많이 와서 빗길 운전의 위험성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맞은편 차선 혹은 옆차선 차량이 튀긴 물에 의해서 앞쪽 시야가 순간적으로 차단되는 경우(커브길이면..정말 아찔합니다..)
-좁은 간격을 두고 앞에 끼어드는 차량이 흩뿌리는 물에 의해서 앞쪽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앞바퀴중 한쪽만 웅덩이를 고속으로 밟으면서 지나가는 경우(순간적으로 앞쪽이 기우뚱합니다. 핸들에 힘이 꽉!)
비가 정말 많이 퍼부으면 도로를 주행하는 대부분의 차량들이 속도를 줄이긴 하는데.
애매한 비가 내릴때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들을 보면 가끔씩 아찔합니다..
연휴기간 안전한 장거리 운전하시길 바랍니다.
그런 차량들 대부분이 내구 뛰는 차량들입니다. 몇십만 km 주행한 후에 평가할 목적으로....... 그래서 그 차 운전하는 용역회사 분들이 특별한 운전 기술이 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도로에서 차량을 평가하고 개발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대부분 단순 모니터링, 내구등의 목적입니다. 길에서 만나는 그런 차들 드라이버 매우 평범한 분들입니다.
기본이 되지않은 위장막테스카라면 어찌보면 사고는 당연한거라 생각됩니다.

그 내구라는게 그냥 단순 km만 높이는게 아니라(그럼 그냥 트레드밀에 올리면 ㅎㅎ) 도로 위의 종합적인 상황에서 km수를 올리는게 목적인 듯 싶습니다. 대부분 그냥 '알바'에 가까운 운전하시는 분들이라고 하더라구요~
회사마다 다르고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완성차 및 부품사들 개발 엔지니어들도 많이 타고 다닙니다.
특히 파워트레인쪽은 출퇴근시 단순 모니터링도 업무의 일환이지요 (잘보시면 PC물려있는차들 많을겁니다)
저희 회사만 그런진 모르겠지만 test vehicle 타고 난폭운전 하는분 저는 별로 못봤어요
(같은 회사 사람들이면 출퇴근시 이용도로가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test vehicle 몰고 운전 드럽게 하는 사람 있으면 회사 내부에서도 말이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는 임판 test vehicle 몰고 다니면 괜히 시비거는차들도 많더라구요;;
이런 저런 이유로 test vehicle을 몰때는 빠르게 달리더라도 최소한의 교통법규와 상대방 차량에 대한 매너는 지키자는 주의입니다. (차선변경시 10m 이상 뒷차와 여유 & 무조건 깜빡이)

대부분 낮에 주행 되는 차들은 실도로 내구용으로 주행하시는 용역 업체 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만...
세현님 말씀처럼 파워트레인 모니터링 차량들은 연구원들이 몰고 다니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특히 내부 직원들이 몰고다니는 경우는 눈에 띄는 경우들이 많아서 난폭운전을 쉽게 하디는 못하지요 ^^
출퇴근 시간에 위장막차량들은 ... 모니터링을 핑계로 ㅡ_ㅡ;;;;; 출퇴근용으로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도 임판 시험차 몰고다니다가,,,, 휴게실 같다 나오는데...위장막 벋기려고 하는 분이랑 싸운적이 있습니다...
왜 벋기냐고 하니 당당하게 말씀하시더군요,,굼금해서 그랬다고 ㅡ_ㅡ;;;

정말 비가 미친듯이 쏟아지는중에도
타차량들 보다 30-40kmh 이상 빨리달리는 차량들중에
배수능력 제대로 갖춘 타이어로 달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여 ㅎ
아무래도 그정도 챙겨타는 분들은 오히려 천천히 다니는거 같은데요 ㅎ

대부분 그런 빡씬(?)상황의 테스트주행은 외주업체를 주곤 합니다. 구간이 구간인 만큼 울산공장이나 영남권 부근의 업체인듯 싶은데... 주는 페이가 생각보다 많은 편이 아니라서 나이가 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알바하듯이 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대신 사고가 났을 경우엔 피해자는 보상을 해주지만 테스트차량은 자차가 전혀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운전자가 독박을 쓰는거죠... 여하튼... 그런 위장막차량을 보면 그냥 피해서 가는게 나을듯 싶습니다. 서로 피곤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