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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주에 제가 회사일로 해외를 좀 갔다 왔습니다..... 뭐 여행이었죠...^^
그리고 주말에 입국해서 좀 쉬다가 저녁에 킬러 엘리트 라는 영화를 보러 북수원 CGV에 갔습니다..
그런데 차가 정말 엄청 많더군요...
그중 구석에 차를 세울 공간이 있어서 하얀색 EF 옆에 제 포텐샤를 세웠습니다...
아무래도 전 뒤로 세웠고, EF는 앞으로 세워서 운전자 문이 제쪽을 향하게 되었는데요..
저는 조심스레 문을 열고 내리면서도 좀 찜찜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영화를 보고 나오니, 시간이 늦은지라, 차들이 모두 빠져있네요..
그런데...
운전석 문에 하얀색 EF의 문짝 자국이 선명하게 자리 잡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10Cm 이상의 하얀색 문콕자국)
(DOG 같은... ㅜㅜ)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주차후 사진이라도 찍어둘 껄 그랬나 봅니다...
암튼 뭐 그냥 예전의 제 세퍄 였으면 울그락 불그락 했겠지만.... 이젠 뭐 그냥 그러려니~ 해 지네요..
워낙에 뒷문짝이 곰보인지라...
근데 외국다녀보신분들은 느끼시겠지만, 90년대 이후 부터 유독 우리나라만 특히.. 문콕이 대단히 심해진 나라인것 같습니다.
우리보다 후진국인 태국에서도 절~대 전 한대도 문콕을 본적이 없거든요........
차가 많아서 라면 방콕시내도 무시못할정도인데, 마인드의 부족과 타인의 재산에 대한 소중함을 모르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인드가 겹쳐 지면서 생긴 우리나라만의 특색인것 같습니다.....
해외여행을 다니는 외국 사람들이 느끼는건.... 세상에 한국에 가보니 대부분 차량의 문짝이 걸래더라..... 라는 말이
나오는 날이 멀지 않았나... 싶습니다...ㅜㅜ
제발 우리나라도 주차 구획선을 넓혀 주거나, 국민들의 인식이 좀 개선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 자기들밖에 몰라요.. 문콕 없는차를 찾기가 드물죠..
뭐라고 하면 욕하거나 얼마냐고 말하는 분들한테 당해보니깐 쩝..
전 주차구획선이 좀 더 넓어졌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차폭은 나날이 커지는데... 주차구획선은 그대로인 것 같아서요.
차 옆면 여기저기 찍혀서 움푹 들어가 있거나 페인트가 떨어져 나간 자국을 보면 화가 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만 하네요.

기둥 뒤 자리 있어요~
...라는 멘트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ㅎㅎ
제차도 조수석쪽은 울퉁불퉁하네요...;;;;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는 힘들듯 합니다.
오죽하면 문콕방지용 제품들도 나왔죠
4채널 블박으로 문콕한명만 콕! 잡아내서 문짝한판 도색할까... 생각도 해봅니다.
험하게 타는 차같아서 망설였지만 혹시나가역시나였네요
왜 우리나라 사람들은 차 문을 그렇게 힘차게 열어야 직성이 풀리는걸까요?
저의경우 피곤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 주차 후 차 내에서 눈감고 쉬고 있었는데(차뽑은지 열흘도 안되었을때..), 옆에 차량이 정차후 제 차가 마구 흔들릴 정도로 문을 열어서 제 차를 테러해 주시더군요.. ㅠ.ㅠ
거의 살인충동이;;;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 분들이 그러더라는.. ㅠ.ㅠ
저는 항상 차에 도어가드 붙이고 다니고 문도 살살 열고 살살 닫는데 말이죠.. 문 세게 닫는 사람도 싫어라 하는데..
그냥 우리나라 사람들이 나만 같았어도 좋겠어요..

문콕은 뭐 이제 포기입니다. (돈없어서 새차를 못사고 있지만, 새차사서 문콕당하면 마음 아플꺼라는 자기위안의 꺼리가 되는건 좋네요--;)
살고 있는 아파트가 좀 오래 되었습니다만, 오래된 아파트의 몇 안되는 장점 중의 하나가 주차라인간 폭이 넓다는건데...그래도 긁는 인간은 긁고 다닙니다. (어제도 한건 당했습니다..)
한동안 전도색을 생각한적이 있었는데, 자꾸 이런일이 생기니까 이걸 도색해서 뭐하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듭니다.


딸내미들에게 어릴때부터 철저하게 교육시켰던게 이거죠..
문을 열땐 일단 조심히 옆차 닿지 않도록 천천히 살살.
좁다면 일단 문 모서리를 손으로 잡아서 손으로 감싸고 열고 내릴것.
생활화가 되었는지 좀 크고나니 전혀 신경안써도 알아서 조심스럽게 내리더군요.
(하지만 정작 저는 문콕 당하는 것에 별로 신경을 안쓰는 운전자라는게...)

사무실 근처는 모두 일렬주차이고 집에서는 단독공간에 주차하다보니 1년 지났는데 아직은 문콕은 전혀 없습니다. 문제는 요즘 외곽순환을 거의 매일 타다 보니 앞범퍼와 후드, 양쪽 도어 같은데 스톤칩이 꽤 생겼습니다. 스톤칩이나 기스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나중에 도색이 싹 한다고 생각하면 맘은 편합니다. 문제는 도어프로텍터가 있어도 아주 세게 여는(아이들이나 일부 생각없는 사람들) 경우는 기스는 안날 지라도 옆에서 보면 굴곡이 생겨 덴트를 해야될 정도가 있어서 웬만하면 일렬주차로 차를 세우고 정 안되면 단독공간이나 문을 활짝 열어도 안닿을 정도인 곳에 세웁니다.

주차할때
1순위 양 기둥에 혼자 주차하는 곳
2순위 평행주차 하는곳
3순위 도어에 출고용 스펀지를 붙인차량의 옆
4순위 외관 관리를 잘해 보이면서 반대편 기둥에 바짝 주차해놓은 차량의 옆
5순위 경차옆이면서 문을 다 열어도 닿지않을 공간이 나오는 곳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니다 할 때에는 주차하고 도어에 문콕방지 패드사용합니다.
금전적인 가치를 따지는 것이 아닌 가치를 따지는 것
소중한 내 것 = 소중한 타인의 것 임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