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에 골목길 트럭 테러를 당한 이후에 장착한 블랙 박스가 드디어 제값을 했습니다. ^^;;

지난주 금요일 오전 주차장 긁힘 사고 이후 찍힌 영상에 일부 포착된 차량 영상을 단서로 이틀간 회사 주차장을 다 뒤졌습니다.

 

흰색 K5/파노라마 선루프/16인치휠/운전석쪽 연락처

 

회사측에 CCTV 자료를 요청했는데, 뭐 이런 저런 핑계만 대면서 제대로 협조를 안해주길래.

이틀간 주차장에 세워진 차를 모두 보면서 해당 조건에 맞고 뒷범퍼에 긁힘이 발생한 차를 찾고 다녔습니다.

 

제 차가 빨간색이고, 상대방 차가 흰색이라서 금방 티가 날 것 같았거든요.

드디어 오늘 그 차를 찾았습니다. 좀 지우긴 했지만 빨간 페인트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증거 없앨까봐 카메라로 사진 다 찍어놓고..

 

차에 남겨진 연락처로 검색을 해보니. 바로 옆부서 3년차 사원;;;

 

연락을 해보니. 자기가 그랬답니다..이렇게 순순히 자백(?)할꺼였으면 진작에 하지..

괘씸죄 적용해서. 뒷범퍼 깔끔하게 수리하려고 합니다. 충격에 범퍼가 좀 밀린것 같기도 하고 말이죠..

 

그간 크고 작은 테러에도 범인을 찾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찾게 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