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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안녕하신가요? 유정수 입니다.
요세 부쩍 보스턴 길거리에는 엉덩이에 하이브리드 마크를 붙인 차들이 많아졌습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도 연비좋은 차, 친환경적인 차가 갈수록 각광받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추세인것 같구요. 하지만 그러는 와중에도 어둠의 한구석에서는 연비나 환경 따윈 아랑곳 하지 않고 열띤 고출력 전쟁을 벌이는 무리들이 있으니 이른바 머슬카들의 전쟁이라 부르고 싶군요 ㅎㅎ
한국에서는 미제 머슬카가 대중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정식 수입되는 모델들도 대부분 엔트리 뿐이니) 일부 열혈팬들에 의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에의 머슬카는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국민차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차를 사랑하는 미국인이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머슬카 사랑이 장난이 아니죠. 고등학생/대학생들은 이쁜 여자를 꼬시려면 V8 카메로 한대정도는 꼭 있어야 하고 슈트를 잘 차려입은 중년의 회사원들이 빨간 콜벳으로 출퇴근 하는 모습도 낯설은 광경이 아닙니다. 70살 대머리 할아버지가 백발을 휘날리는 조강지처와 함께 콜벳뚜껑을 열고 다니는 모습 또한 아주 자연스러운 광경이죠.
최근 이러한 머슬카들의 전쟁은 뉘르부르크링 랩타임에 의해 더욱 뜨거워 지고 있는데요... 2012 카메로 ZL1이 뉘르에서 랩타임 7분 40초 초반을 기록하며 미국은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가성비 최고의 기록이죠. 카메로 오너들의 자존감은 하늘을 찌를 기세이고 잠재 머슬카 구매고객들도 카메로로 마음을 빼앗깁니다. 카메로 오너들과 대화해보면 M3나 C63도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릴 기세이더군요.
이 와중에 카메로의 성과를 경계하는 한 세력이 있었으니 바로 머슬카의 간판스타 무스탕입니다. 카메로가 대세인 지금 시점 무스탕 지지세력은 2013년 포드가 카메로를 무너뜨릴 필살기를 내놓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과연 포드는 그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차를 만들까요?

모든 평가의 잣대가 어찌 뉘르에 의한, 뉘르를 위한, 뉘르에 한하여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600마력이 넘건 아니건 서킷은 성격에 따라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오는데... 마지막 직선구간에서 리미터가 작동하는게 굴욕이고 수모라고 생각하지도 않을 듯 한데요. ㅡ.ㅡ
물론 뉘르 랩타임만으로 차량의 성능 우열을 가리는 것은 위험하겠지만, 어찌 되었건 카마로 zl1의 가성비가 대단하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을 듯 합니다. 저도 머슬카에 관심이 많은데, 카마로나 머스탱 보다는 닷지 챌린저가 멋지더군요. 물론 우리 나라에서 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디테일한 감성품질이 독일차와 좀 다르긴 하지만,
미제 머슬카의 잠재력은 대단합니다.
별 떠들썩 거리지도 않고, 마음만 먹으면 뉘르랩 정도는 쉽게 당겨 버리는 저력이.
얼마전 어느분이 올려주신 메가팩토리 보니, 바이퍼 제작과정은 유럽차들 제작과정에 비해 좀 어이가 없게 주먹구구식인데 깜짝 놀랐습니다.ㅎㅎ 근데 좀 다른것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가족적인 분위기와 진정 즐기고 있다는 느낌이 분명하더라고요. 이러한 부분이, '마음 먹으면 만들어버리는..' 미국차 특유의 속성을 갖고있어도 보이더군요. 카마로와 머스탱..미국인들의 살랑은 현지에서 보니 정말 대단하더군요. 두 차가 독특한 대륙의 감성을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음.. 그러면 독일차들의 뉘르 레코드는 스피드 리밋이 걸린 순정 모델로 측정하는건가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