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강변북로에서 3중 추돌사고를 당했습니다.

제차는 세 대의 차 중 가운데 끼어서 앞 뒤 모두 손상이 되었구요...

그 중 1차 추돌을 당한 제 차 뒷부분은 트렁크가 들릴 정도로 많은 데미지가 있었습니다.

그간 애지중지 아껴온차가 한 순간에 그것도 제 잘못이 아닌 타인의 잘못으로 심하게 손상된 것을 보니 정말 속상했었습니다. 불편한 심기가 안정이 되니 뒷목이 뻐근하고 어지러워 병원에서 치료를 쭈욱 받았습니다.

차가 사업소에서 수리되는 동안 예전부터 생각하던 세컨카에 대한 실천을 해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간이 날때마다 차를 알아봤습니다. 하지만 문득 세컨카 보다는 사고난 차를 처분하고 가족을 위한차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검색에 검색... 그리고 자료수집... 그렇게 차종을 좁히고 있는데 오늘 회사로 새로 고쳐진 차가 왔습니다.

다시 말끔하게 고쳐져 탁송된 차를 둘러보고 문을 여는 순간, 그리고 자리에 앉는 순간 잠시의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그간 다른 차종의 렌트카를 타서 그랬을지 모르겠지만 제 차와 같이 한 시간이 길어서인지 금방 또 익숙해지고 편해지더군요. 

주차를 마치고 차 문을 잠그고 돌아서서 걸어오다가 문득 차를 바라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생각이 어리석었다는 것을 녀석이 아무말 없이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너를 폐차장에 보내기 전에는 다른사람에게 안보내겠다고...

정말 아끼면서 타주겠다고...

그리고...




세컨을 다시 알아보겠다고...!!!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