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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드는 건가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참 편해보이고, 요즘은 부러울 정도입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첫 직장에 들어가 적절한 시기에
본인의 수준에 맞는 차를 고민없이 사서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든 생각입니다.
왜 나는 저렇게 살지 못하는 것인가..
왜 나는 너무 어려서부터 차를 알게 되어 이 모양이 되었는가..
왜 나는 특정차량을 탈 기회가 많아서 그런 류의 차량이 아니면 성에 차지 않는 것인가..
우리(^^)는 어떻습니까?
요거 갖고 싶네.
얼마지.. 감가상각 계산하면 신차보단 중고가 나을 거야.
중고는 기본적으로 이 정도의 메인터넌스 비용을 감수하고 시작해야 돼.
얘는 이런 고질적인 문제도 있네.
그렇다면 이 돈으로는 다른 대안이 뭐가 있을까.
쟤는 비록 올드해졌지만 한 번쯤은 타봐야 할 녀석이야.
매물이 많지도 않고 한가지씩 꼭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있네.
그럼 또 걔는 어떤가. 뒤적뒤적..
다람쥐 쳇바퀴 돌듯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물론 테드에서 제 상태는 양호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ㅋ)
일반인들도 남자라는 동물이니 자동차에 관심이 없거나 욕심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대신 우리와 다른 점은, 그 차가 갖고 싶어지면 그 돈을 모아 사는 것 두 단계 뿐입니다.
저는 젠쿱을 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타보기도 전에 빨라 보인답니다. 실제로 태우면 깜짝 놀랍니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제 차가 빠르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게 문젭니다..
나름 어릴 때부터 산전수전 다 겪은 게 이렇게 불편한 일이 될 줄이야..
그걸 미리 알았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진정으로 드림카를 소유한다는 것은!!
담배를 사러 편의점에 갈 때도 아무 생각없이 끌고 나갈 수 있는
그런 능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저는 능력 좀 더 키우다 자렵니다~ 푸핫!!
_Soulcity
아~ 소유해보고픈 차가 너무 많은데... 내가 왜
신차로 샀었을까? ㅜㅜ

아직 대학생이지만, 하필 애기때부터 이유없이 좋아한 게 차라서 대학 들어와 여유치 않은 형편에 직접 과외와 알바로 정말 갖고 싶은 차를 신차로 구매한 입장에서 정말 공감되는 글이네요...특히 '너무 어려서부터 차를 알게되어 이 모양이 되었는가...' 공감입니다......
악기들처럼 한번 구매하고 마땅히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는 취미를 가졌으면 내가 이 고생은 안할텐데...라고 생각될때가 많습니다. 주위 보통(?)친구들의 취미...탁구라던가...이런것들. 운동도 공으로 하는거 모두 다 좋아하지만 20살 넘어서는 차쪽으로 완전 기울었네요...아무래도 운전을 할 수 있게 되다보니...중고등학교때는 구기종목에 미쳐살았는데...만약 차를 그닥 안좋아해서 아직도 구기종목만 주로 취미로 했다면 더 여유로웠을까? 아니면 목적의식이 없어서 더 나태하게 20대 초반을 지냈을까?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사실 차 살라고 꽤 이것저것 많은 일을 참으면서 했었기 때문에...
뭔가 지금으로써는 예전에 생각했던 것을 어느정도 이루었다보니 그만큼 지금도 즐겁고 후회는 없지만 왜 하필 좋아한 게 차라서 이 모양인가...라고 가끔 생각이 들 때가 있긴 있어 몇자 적고갑니다.

취업과 동시에 별다른 고민없이 아반떼 오토를 신차로 구입하던 친구를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차라리 모르는게 약인것 같습니다.ㅎ

차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 다른것에 관심이 갑니다.. 돈 들어가는건 차가 아니라도 비슷비슷합니다.
왜냐면 이미 돈 쓰면서 하고 싶은거를 해야하는 사람이 되었기때문이죠.. ㅡ,.ㅡ;;
악기는 솔직히 말하면 차보다 더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기타를 25년정도 했는데 여기에 쓴 돈이 BMW 상위급 신차값을 가볍게 넘깁니다.게다가 더 문제는 그게 끝이 아니란거죠. 아무리 비싼 기타가 있어도 좋은 소리에 대한 집념과 경제력이 향상되면 그에 걸맞는 명기를 찾게 됩니다. 참고로 작년에 그런 기타 3대 사고 올1월에 또 한대 샀습니다..
제가 면허따고 20년동안 제 명의로 29대의 차를 샀습니다. 그 중 20대는 24살~28살사이에 산 겁니다... 한마디로 미쳤었죠.
그러다 지금은 골프에 미쳐 살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레슨받고 클럽 3번 정도 바꾸고.... 필드 맛들리면 전국방방곳곳.. 해외까지

원정가고 싶어지고... 그러다 종착역은 회원권을 사려고합니다... ㅡ,.ㅡ 회원권은 어디껄 사냐에 달렸지만 기본이 억단위입니다...
차에 대해선 일반인이 부러울지 모르지만 차에는 일반인이라도 다른 방면에서 환자라면 피차일반입니다... 그렇다면 인생을 즐겁게 살기위한 현명한 방법을 새롭게 터득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뭔가 한가지에 미칠수 있는 사람은 다 비슷한것 같습니다. 그냥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고 그것을 즐기기 위해 열심히 살자라고 생각하시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
아... 결혼하면 뭔가에 미쳐도 돈 쓸때 제약이 많아 중복투자는 조금 줄일 수있습니다. ㅋㅋ

완전 공감하는 내용입니다.ㅠㅠ
평범한 남자들처럼 차에 그닥 관심이 없었다면 좋았을 것을...없는 형편에 좋은 차는 타고 싶고...좋은 차가 아니라면 튜닝을 해서라도 성능을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싶고...
이러다보니 주변 친구들 눈에는 차를 모시고 사는 듯한 이미지로 찍혔지요...
이러면서도 요즘 평상시 부담없이 탈 차를 아이쇼핑하고 있다는 현실...^^;;

김동욱님과 김태정님 말씀에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그래도 다른 분야보다 자동차에 몰입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ㅡ^
살면서 비교적 많은 시간을 자연스럽게 함께 보낼 수 있는 분야 아닐까요...?


ㅎㅎㅎ 늦은 시간까지 고민을 많이 했나보군요~~
보통 일반적인 사람들은 잔고에 맞혀서, 차량을 보지만, 우리같은 사람들은 잔고보다는 출력이나, 특이성을 본후
, 잔고를 두드리지요~~~
뭐 어떤차를 타던 지금 타고 있는 차량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 이 있다면, 좋겠지만, 사람인지라, 욕심은 늘어만가고
또 보는 차종들이 왠만한 차량들은 성에 차지도 않고.... 이런걸 어떻게 현실과, 잘 타협하냐가 문제일듯 합니다~
뭐랄까.. 조금은 낡고 오래된.. 손이 가는 차량에 정이 더 가는 심리..
물론 가격도 신형에 비해서 손에 잡힐듯 하니..
그런 부분에선 저도.. 일반인은 아닌거 같습니다.ㅠ.ㅠ
쉽게 지르지 못해도 생각하고 꿈꾸는 것만으로도
삶의 활력소가 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주변에서 지켜 보는 사람은 전혀 다른 생각이겠지만...

김태정님 말에 공감합니다.
사정상 지금 자가운전을 못하는 저는 슬슬 시계로 눈이 돌려집니다..
사지도 못할거 백화점 가서 맨날 차보고 물어보고.... 제가 저를 볼때도 좀 한심합니다.ㅋ
어제는 아파트에서 지나가는 배기튜닝(?)한 스쿠터를 보고 급 땡겼습니다..
이런게 남잔가 봅니다.ㅎ

아.. 저는 시계도 좋아합니다.. ㅡ,.ㅡ;
결국 차... 시계... 기타..... 골프... 라는 비싼 취미 4개를 가지고 사는 철없는 남편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신 차는E90 320만 타도 별 불만 없습니다. 어차피 새벽에 쏘러 가지 않게 되서... 그렇지만 차 바꾼 것보다 돈은 훨씬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후배가 말하더군요.. 퇴근후에 바쁘시겠다고... 골프치고 기타치고.... 새벽에 차 몰러 나가고... ^^
그나마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차는 포기했는데 뭔가에 미칠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하던거 계속하는게 제일 돈이 적게 드는 것 같습니다. ^^

에효..
남산서 두대의 차가 서더니,
걸윙도어를 위로 제껴 열며..
" 동욱이 또 아벤타도르에 뭐 했니?"
" 에이 아무것도 안했어요. 이번엔 순정으로 탈려고요..
한짝에 500 짜리 휠 테드장터에 싸게 떴길래 300 씩 주고 그거만 바꿨어욤."
하는 그날까지.. ㅠㅜ
늦게까지 내공수련을 하시다니...
끝이 없는 길에 서 있는데 끝을 찾으려니 힘든겁니다.
암튼 전 '주객전도' 가 안되도록 최대한의 마진에 서서 카라이프를 즐길겁니다. ㅎㅎㅎ

전 다행히 저렴하고 오래된 넘들에 꽂혀서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듯 싶습니다..ㅎㅎ
328i 신차 여기서 살돈이면 제 현실적인 드림카 4대는 살 수 있을듯 합니다..신차의 감가상각까지 계산하면
유지비 뽑고도 남을듯 하네요..
전 돈드는 다른 취미중에 오토 프라모델이랑 사진이 있습니다만 프라모델은 무기한 휴식 중이고 사진은
다행히 제가 DSLR을 좋아하지 않아서..빈티지 필카로 장비병을 달래고 있습니다.

글쓴분님께 빠른 차를 찾기보단 체감속도가 빠른 차를 찾아 보시는것은 어떠한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얼마전에 친구 섬머 프로젝트인 83년식 944를 타보았습니다.. 저rpm에서부터 체감 가속도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겨우 2.5L 150마력인데.. 거의 피부로 느껴지는 가속도는 g35 쿱보다 더했습니다.
저는 사실 성능자체에 미련을 버렸습니다. 빠른 차라는 것도 결국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자기를 만족시켜 주는 성능이 중요하겠지요. 풀악셀을 때릴 때 혹은 코너를 돌아나갈 때의 즐거움도 있지만 결국 차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하는 그 시점이 즐거움의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코너를 손쉽게 돌아나간다면 재미가 반감되겠죠. e30 오너들은 하나같이 e30이 e36이나 e46보다 재밌다고 말합니다. 그 리밋이 낮기 때문에요. 반면에 2002 오너들은 e30은 그저 안락한 데일리 드라이버에 불과할 뿐, 진짜 재미는 2002를 몰아봐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부분 굴러다니는 2002들은 해봤자 겨우100마력~120마력 언저리인데 말이죠.

ㅎㅎ그 일반인들도 3~4년에 한번씩 중형차 막 바꾸고...
나중에 대형차사고....또 바꾸고 그르면.....어차피 비슷할지도 몰라요.....근데 부럽긴 합니다...ㅋㅋ

'꼭 타봐야 하는 것' 과 "정말 갖고 싶은 것" 의 차이를 알면 그리 고민 안 해도 될 듯해요.
보편적인 사람들은 나이와 경제력에 맞는 수준에서 차를 고르고 또 예상 임계점에서 바꾸지만
성능과 가격표 이상의 그 무언가를 보는 사람이라면 주변의 평가나 가격, 유지비용보다는 본인의
마음을 얼마나 움직이느냐가 차량 구입의 우선조건일 겁니다. 남보다 빠르고 잘 돌고 잘 서는 멋진
차일 뿐이라면 언제가 되었든 그보다 더 좋은 차가 나오면 갈아타게 되어 있어요. 현실 허용범위 안이라면.
연전에 동욱씨 처음 보고 차 거래하던때가 생각나네요. 다른 차들도 많이 있지만(동욱씨가 안본 것들도)
그 차는 끝까지 가지고 갈 거에요. 빨리 그런 차를 만나길 바래요.

얼마전 분당 서울대 병원에 어머니 진료때문에 갔다가
콰트로 포르테 한대가 저쪽에서 스윽 하고 앞에 지나가길래
뚫어져라 쳐다보니 그 병원에서 쿠아아아아아앙 하면서 가더라구요
제 시선을 의식해준 팬서비스인듯 하여 고맙기도 하면서 -_-
주변사람들 시선에는 돌애기 로 보였을듯 합니다...-_-
동욱님 콰트로포르테 구입하실날이 냉큼 왔으면.....
은 그냥 그렇고 홍대에서 떡볶이 같이 먹으면서 지내요-_-

무진장 공감됩니다 ^^
비슷한 유사사례를 쓰다 날려먹었습니다..
여튼... 동욱님은 좀 저랑 비슷한 구석이 있네요..^^

저도 차에 슬슬 집착하게되면서 부터 생각했던 주제라서 반갑습니다? ^^;
차 이외에 음향이나 카메라쪽으로 눈을 돌려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은 막귀라서 행복한데.. 청감이 뛰어나서(?) 일반 리시버로는 만족을 못하고
더 상위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하고 튜닝하고 나중에는 수집단계로 넘어가게 되죠 ㅎㅎ
저는 어릴 적부터 게임쪽에 눈을 떠버려서 ㅡ.ㅡ;;;
지금 한정판 게임타이틀 몇개만 팔아도 엘리사 괜찮은 놈 하나정도는 족히 사고도 남을
상황이지만... 그 어렵고 가난한 학생시절 저를 행복하게 해 준 것을 팔기는 싫더군요.
다 자기만족인 것 같습니다.
위의 댓글들 처럼 지인들이 "어떤차가 좋아?"라고 묻고는 아반테 오토로 뽑아서 타고다니는
고민하지 않는 삶이 저 역시 부럽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들 나름대로 다른 취미나 지를꺼리가 있을거라 봅니다.
(저 역시 차량들 다 팔고 평범한 중형세단을 타볼까 생각하지만 신호대기에 걸려 라이트튠정도만 하고 방방거리는
다른 차량을 보면 한참을 쳐다보며 눈물 흘릴 것 같네요;;)
또한 취미가 많아질 수록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는 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좋아하고 음악을 즐기며 그것을 사진기록으로 남기는 사람의 경우는 ㄷㄷㄷㄷㄷ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