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까지 호주 퍼스에서 무사히 생존중인 소년입니다.


저는 95년식 홀덴 아폴로 수동을 가지고 있습니다.


곳곳에 썬번도 심하고 실내는 청소를 안해서 더럽고 안전벨트 클립은 운전석만 있고


도둑놈이 오디오 유닛 전체가 아닌 조작판넬만 뜯어가서 심심한 드라이빙을 가져다 주었고


오일리킹은 계속 진행형이고 오른쪽 조인트는 맛이가서 핸들이 무파워처럼 느껴지고


핸들은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야 직진이 되고


요즘은 시동모터도 맛이 갔는지 아침에 시동걸떄 심장이 벌렁벌렁 거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똥차로 운전을 배워가는 지금


이 차가 싫지 않습니다.



항상 오른쪽을 주시해야 되는데 한 눈 팔다가 골로 갈뻔 한 적도 2번 있었고


기어조작 하다가 기억력이 금붕어가 되었는지 갑자기 단수를 내려서 알피엠을 확 올리기도 하고


맨날 기어변속 할떄마다 차를 들썩 들썩 충격을 주면서 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제 하나하나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항상 오른쪽을 주시하고 라운드 어바웃도 이제 적응이 되고 길에선 주위 차량에 맞춰서 슬금슬금


속도를 약간(?) 올려서 다니고


기어변속도 이제는 거의 충격없이 스무스하게 잘 됩니다.



이상하게 아직도 반대편 감이 잘 안와서 주차할떄 조금 애매할떄도 있고


차선 중앙유지를 운전석이 위치한 오른쪽 본넷선과 차선을 맞춰서 하느라 가끔 신경이 곤두서기도 합니다


그래도 1종보통 면허따고 군대에서 가끔 이런저런차 가끔 몰아본 이후로


꽤나 연속적으로 수동연습용 차량으로 생각하면서 잘 타고 있습니다.


뭐 이 차는 그냥 8월 초까지 타고 다니다가 레조 만료됨과 동시에 방치했다가 폐차장에 팔려고 생각중 입니다.


다음 차는 뭘로 할꺼냐구요?


글쎼요.....


직렬 4기통 2000cc급 수동으로 할지 아니면 V6 기통 대형급(중형급?)에 LPG 개조되서 연료비 저렴한 차


둘 중에 고민중 입니다.


물론 마음에 드는 매물이 그떄 나오기만을 바래야 하겠죠 ㅎ



솔직히 전 A형인데 가끔 제가 생각해도 운전할떄 여러상황에서 과감하질떄가 있는데 참 신기합니다


그럼 테드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카라이프 즐기시길 바라며 전 이만 사라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