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좋아한다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이런 일이 가끔 생길때면... 내가 정말 차를 좋아하긴 하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주말아침... 머리를 다듬고 집에 오면서 그 동안 각종오일이며, 냉각수 점검등을 한기억이 가물거려서 점검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군대에 있을때는 매일 오전 형식적으로 라도 벨트 유격이며, 냉각수, 오일량 점검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이젠 군제대한지 십수년도 넘었고...  일반 차량이 그렇게 매일 점검을 할필요성과 시간도 여의치 않아서 어쩌다 한번씩 점검하는것으로 대신하였었습니다...

결혼전에는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 주말오전이면 나가서 각종 점검을 해주고 이상점이 있으면 정비계획을 잡곤 했는데..   아무래도 결혼도 하고 그러다보니... 좀더 소홀해 지는건 사실이더군요...

아무튼...  오늘 아침에 각종 오일과 벨트상태, 냉각수 점검등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라디에이터 캡을 여는 순간.... ㅡㅡ^ 없네요... 냉각수가..   보조 냉각수 통 역시....  몽따 말라버려서 없네요..^^

라디에이터 상부 호스를 살짝 눌러보면서 얼만큼 내려가 있나 느껴보니.. 뭐 누수가 되거나 하진 않는것 같고..  운행중에 조금씩 보조냉각수 통으로 넘어가버렸거나... 자연 증발(?)했을것 같긴해 보였습니다.....

트렁크에 항상 1.5리터 패트병에 물을 가지고 다니는 관계로...   일단 라디에이터에 물을 채워주고... 보조 냉각수통에도...  물을 넣어놓긴했습니다...
(냉각수 비중은 비중계로 측정은 안했지만 2~3년전에 라디에이터 교체하면서 6:4로 중간중간 수돗물을 보충해줄수 있다는 가정하게 높게 해놓았습니다. 직접 교환을 해서요..)

모든 작업을 하고 생각해보니...  엔진오일갈때도... 오일만 교체했지 다른부분에 대한 점검도 안했고...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본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나네요...^^

십수년간 한번도 길에서 당황하게 멈춰선적없고, 안전하게 함께한 녀석에게 넘 미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말이고 하니...   다른 분들도 한번 기본점검 한번 해 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