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7287037562.jpg20150722_222853.jpg1438756087614.jpg1438747196150.jpg 79년식 GLS모델입니다.  AM 라디오만 있는 순정 오디오를 포함 99.9% 오리지날인 희귀한 이차를 구입해서 요즘 거의 매일 조금씩 타고 있습니다.  참고로 초대 골프의 스티어링에 마크는   멕시코 만의 기류(Gulf stream, Golf 의 차 이름의 배경) 를  뒤로한 날렵한 강아지 모습으로 알고 있습니다. 

불과 800키로인 무게덕택에 4단수동 + 80마력정도의  1.6 L 엔진로도 경쾌하고 재미있게 탈 수 있습니다. 마치 제가 미스터 빈처럼 운전하는 느낌이랄까요.

저랑 나이가 거의 같은 이차의 연식대비 전체적인 상태는 양호한 편입니다. 20만 뛴 엔진은 회전 수가 제법 빨리 올라가는거 같고 높은 회전수에 대한 부담은 그닥 없지만 매연땜문에 민폐인거 같아 살살 다닙니다. 촉매는 당연히 새차때부터 없었는데 따로 새로 추가해야되는지 규정을 좀 알아봐야겠습니다.

36년이 넘은 차임에도 고속도로에서 차대와 서스패션 덕택에 노면에 붙는 안정적인 느낌은 요즘 나오는 비슷한 무게 혹은  좀 더 무거운 한국 일본 브랜드 차와는 비교가 안되게 좋습니다. 오늘 조금 달려 봤는데 도어 실링이 삭아서 나는 무시무시한 바람새는 소리를 제외하면 속도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은데  어떻게 당시에 이 가벼운 차로 이런 느낌이 나게 만들었는지 감탄하게 됩니다.

파워 핸들이 아닌 차는 군대 제대하고 처음인데요,  핸들링은 좀 특이한게 왼쪽 방향으로 가면 조금 오버스티어, 오른쪽은 언더가 납니다 ^^;  전체적인 핸들링을 설명하자면 낚시할때 손맛 같은 뭔가 아주 직접적인 감이라고 해야 할까요? 뭐 재미납니다.  그러다가 제 1호차인 거의 2톤 가까이 되는 포드 스테이션 웨건의 스티어링을 잡으면 마치 로지스택 게임용 핸들처럼 조이스틱같은 그런 느낌 입니다.

이전에 제레미 클락슨이 1세대 골프 GTI 를 20세기 최고의 차라고 말한게 기억납니다. (그러면서 본인은 GTI말고 초대 시로코 소유함). 이정도면 탑기어 진행자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를  준 셈이죠.  40년 전에 차가 나왔을데 그 인기와 센세이션은 (특히 GTI ) 상상이 갑니다.

나이가 비슷한 (아마 부품생산 년도는 저랑 같을듯, 조립은 79년) 차를 가지고 유지하는 재미는 좀 묘하면서도 즐겁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이차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좀 오래갔으면 합니다. 

현재 앞뒤 범퍼 재도색 준비차 탈거및 샌딩중입니다. ^^
나중에 다른 사진들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