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여쭙기 위해 적기 시작한 글이 쓰고 나니 Q&A 에 있을 내용이 아니라서 옮겨 왔습니다.

 

 

7년 운행한 마느님 차를 바꿔 드리고자 지난달 말 경에 계약한 차량을 3일 전에 탁송 받았습니다.

 

판매 조건이 상당히 매력적인 점도 있었고 무엇보다 마느님께서 디자인에 반하여 온리유~ 만을 외치시니

다른 차를 볼 일 없이 일사천리(?) 로 진행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에 함께 가까운 부산에서 썬팅점을 운영하는 지인에게 들러서 작업을 한 후, 상당히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

 

하이패스 미장착 이고 썬팅으로 창문도 열 수 없는 상태라 정지하고, 표 뽑고 가급적 고 RPM 안쓰려고

100 km 에 맞추어 기분 좋게 운행 하였지요.

 

그러나 그 좋은 기분은 잠시 뒤 악몽으로 바뀝니다.

 

텅~ 하는 굉음과 함께 기어가 빠져 RPM 은 치솟고 속도는 급감하는 상황이 발생 하였는데

뒤에 바짝 붙은 차가 없었던 것이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아내가 운전하고 있었으면 사고가 났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단 움직일 수 있는데 까지 움직여 보자 생각하고 비상등 켠 상태로 가볍게 악셀링을 하니 3단 고정

상태에서 어떠한 조작을 하여도 굳건히 3단을 고집하는 S-tronic.....

 

결국 40 km 가 채 안되는 위험한 속도로 고속도로를 기어서 귀가 하였습니다.

RPM 이 레드존을 치도록 속도를 높여 운행할 용기는 나지 않더군요.

 

다음 날 AS 로 전화하여 어부바로 입고 시키고 오후에 어드바이저와 통화 하였는데,

Mechatronic 교체하여야 한다고 하네요... 누적 운행 거리 150 km 가 채 안되는데...

 

그나마 부품도 국내에 재고가 없어서 기약 없이 기다리라고만 하고...

 

저야 뭐 출퇴근하는 차가 있고 또 다음날 친절한 딜러께서 멀리까지 대차를 보내 주셔서 마느님 움직이시는

것도 불편이 없지만 (아직 전에 타시던 차도 안팔리고 있다는...)

당사자는 속이 많이 상하나 봅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이 상태에서 제대로 고쳐지기 만을 기다리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이

더욱 더 속을 끓어오르게 하는 듯... "어디 한 넘만 걸려라" 모드로 일상생활에 임하시는 듯 합니다.

 

대차된 차가 후륜 구동이면 스트레스나 풀 겸 시원 하게 태워 주는건데...

 

속상해하는 마느님 기분을 조금이라도 풀어 드릴 방법이 별로 없어 보여서 제가 더 불안하네요...

공연한 불똥 튈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