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 되면 후륜구동인 차들 동호회에서 심심찮게 올라오는 질문이 진짜 윈터타이어가 필요한가인데요. 보통 창원이나 부산처럼 눈이 오지 않는 곳인데도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이 많이 올라오는걸 봅니다.

이에 대해 제 나름 얘기해볼까합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부산에서 운전하고 겨울에 부산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그리고 차가 전륜구동이나 사륜구동이라면 겨울에 사계절용으로 버틸 수 있습니다.(단 저속주행만)
*부산은 겨울내내 따듯하고 눈이 오지않습니다.

눈이 쌓였을 때, 그 길이 빙판길이 되었을 때 사륜구동은 언덕길을 올라가는 견인력은 다른 구동방식보다 좀 낫지만 내려올 때의 접지력은 오로지 타이어의 접지력에만 의지하므로 사륜을 믿고 섬머나 사계절용으로 다니는 것은 위험합니다.

사실 사계절용 타이어도 성능이 천차만별이라 한마디로 정의내리기 어렵지만, 꽤 고성능인 외산 사계절타이어도 겨울 성능은 별로이니 큰 기대는 안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겨울은 극히 춥고, 습기가 많고 적설량이 꽤 됩니다.
그러므로 위에서 말한 극히 드문 케이스를 제외하고는 윈터타이어를 겨울에 장착하시는 것이 인생 편안해지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러면 어떤 윈터타이어를 장착해야할까. 시중에서 서로 고성능이라고 타이어회사와 판매점에서 광고하니 소비자인 우리는 혼란스럽습니다.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우리가 보통 스노우타이어라고 불리는 윈터타이어에는 사실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않고 메이커나 판매상이 고성능이라고 광고하는 것만 믿고 사는 형편입니다만 용도에 따라 사용을 해야합니다.

이 두 가지를 나누어 설명하면

1.performance Winter/Snow계열(알파인 계열)
이 계열의 윈터타이어는 주로 서유럽 등 제설작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그리 습하지 않은 환경에서 사용하며, 비교적 고속주행이 가능한 타이어입니다. 그렇지만 빙판 컨트롤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한계속도가 V나 W급이 대부분입니다. 한국타이어 아이셉트 에보, 금호 윈터크래프트와 아이젠, 넥센 윈가드 스포츠,미쉐린 알파인파일럿 등이 이 계열입니다.

2.Studless Ice & Snow계열(노르딕계열)
이 계열의 윈터타이어는 습하고 빙판길이 많은 곳에서 주로 사용하는 타이어로서 눈길뿐만 아니라 빙판길에서도 강력한 제동력을 발휘합니다. 반면 한계속도는 Q나 S급이 대부분이므로 고속주행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부분 이 한계속도와 콘트롤능력이 반비레한다는 것입니다. 고속주행이 가능하면서 눈길과 빙판길에서 좋은 성능을 발휘하기는 힘듭니다. 한국타이어 아이셉트 이지, 넥센 윈가드 아이스, 브리지스톤 블리작, 미쉐린 X-ice 등이 이 계열입니다.

겨울에 본인이 운전하는 환경이 눈이 오지만 제설이 즉시 즉시 되고, 제설이 잘된 고속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해야한다. 그리고 눈이 다져져서 빙판길이 되었을 때는 운행을 하지 않을 거라면 알파인계열을 선택해야하고 사는 곳에 제설이 원활하지않고 빙판길이 많고 확실한 스노우타이어의 성능만 요구하지 고속으로 다닐 일은 없다면 노르딕계열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선택입니다. 얼마전 클럽협력업체 광고에서 미쉐린 알파인파일럿을 설명하면서 같은회사 X-ice보다 고성능이라고 말하는 봤는데 이는 고속주행능력에서는 고성능이지만 눈길 빙판길에서는 저성능이므로 옳은 말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