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동규입니다.

보X드X림을 둘러보던 중 재미있는 내용을 발견했습니다.


3.3 람다 엔진의 몇가지 부품을 3.8 람다 엔진의 부품들로 바꾸면 3.8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바꿔야 하는 부품은

헤드, 미션, 컨로드, 피스톤이라고 합니다. 순간 당황했습니다. 만약 3.3과 3.8이 블럭을 공유한다면 (보어 사이즈가

거의 같다면) 3.3을 3.8로 만들기 위해서는 스트로크를 변화시켜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크랭크 샤프트를 교환

해야 합니다. 그런데 크랭크 샤프트는 교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컨로드만을 교환하면 스트로크가 아닌 피스톤의
 
절대 높이만이 변하게 되죠. (검색해보니 3.3과 3.8은 보어와 스트로크가 모두 다릅니다ㅡ,.ㅡ) 즉, 현 상태에서는 여

러가지 부품을 바꾸기는 했지만 결국 변한 것은 배기량이 아닌 압축비뿐이라는 것입니다.


그나마 컨로드가 3.3의 것에 비해 길어졌을리는 없고 (길어졌다면 피스톤이 상사점에 위치할 때면 피스톤이 헤

드면위로 튀어나올테니까요.) 짧아졌을 텐데 그렇다면 압축비만 떨어졌을 것입니다. 새 피스톤의 높이가 높거나

새 헤드면이 오목해서 짧아진 컨로드의 압축비 감소 효과를 상쇄해준다고 쳐도 이미 이도저도 아닌 엔진인 것이

죠. 가장 중요한 배기량은 그대로 3.3이고요.


오너분은 '3.8이 왜 이렇게 안나가지' 라고 느끼시고는 만족스러운 출력을 얻기 위해 이런 저런 추가적인 노력을 들

이셨을 것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3.3과 3.8은 보어, 스트로크가 모두 다르므로 3.3을 3.8로 만들기 위해서는 블럭을
 
통째로 교환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크랭크 샤프트는 바꿔줘야 하지만) 오타가 난 것이라고 믿고 싶

습니다.  블럭이 헤드로..., 크랭크 샤프트가 커넥팅 로드로... 그나저나 진실이 궁금하네요. 아시는 분 안계신지요?


P.S: 만약 위의 경우가 사실이라면 (베타 1.8을 위와 비슷하게 2.0으로 만들었다고 착각한 경우는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누구의 책임일까요? 샵? 오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