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의 테드 번개였습니다. 전날 밤 차를 깨끗히 세차하고 5시 알람을 맞추어둔 후 일어나서 부지런히 나갔지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밀양ic에서 담소를 나누고 밀양댐 도착해서 또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같은 차종이 단 한대도 없었던... 정말 다양한 메이커의 다양한 국가의 차량들이 모였네요 ㅎㅎ


그렇게 수다를 떨다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밀양댐 와인딩을 시작하기 위해서 출발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시트에 앉아 힘차게 시동을 걸고 후진으로 천천히 차를 뺀 후 출발을 하는데..

어랏! 갑자기 핸들이 엄청나게 무거워집니다. 어라라.. 이게 무슨일이지..

비상등을 켜고 뒤에 따라오는 차량들을 모두 보낸 후 차를 돌렸습니다. 번개에 오신 다른분들께 폐를 끼치기 싫어 천천히 서행운전으로 가까운 공업사에 갈 생각이었지요.

일단 번개 주최자이신 류기주님께는 차가 갑자기 조금 이상하여 먼저 간다고 전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천천히 가고 있는데.. 갑자기 차 시동이 꺼집니다.

재 시동도 안걸립니다.


.....


근처 가까운 믿을만한 공업사가 혹시 어디 있을지... 어쩔 수 없이 다시 류기주님께 전화하여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리고는 테드의 고수님들이 오시고...

제네레이터를 고정하는 볼트가 풀려 제네레이터와 연결되어있는 겉벨트 하나가 없어졌더군요. 고수님들 복스알 및 뻰치 등의 공구를 챙겨오셔서 제네레이터에 남아있는 볼트를 제거하고 새 볼트를 끼워 임시 고정을 하였습니다.

뭐 사실 별 의미없는 일이 되었지만 ;;

이때까지의 분위기는 제네레이터만 고정하고, 벨트만 다시 끼우면 될것이라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만오처넌? 하니까 어떤분은 벨트값 뭐 삼처넌 정도???


싣고가는 셀프카를 부르고... 밀양의 공업사로 이동을 하게 되었지요.


류기주님의 GTI가 애처로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밀양의 공업사까지는 한성님과 김균택님이 동행하여주셨습니다.

일단..

크랭크를 돌려보아도 돌지를 않습니다 ;;; 뭔가 좀 이상합니다.

타이밍벨트 커버를 벗겨보았더니... 타이밍 코가 아주 크게 틀어져 있습니다. 시동 꺼지기 직전까지 아무런 예비증상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아래쪽 커버를 띄어내고 크랭크풀리쪽을 보니.. 아뿔사..

풀린 겉벨트가 풀리에 감겨 엔진을 강제로 멈추게 하고, 타이밍을 틀어지게 한것이었습니다 -_-;;

제발 제발 헤드만은 멀쩡하기를...


떨리는 마음으로 압축압력을 재어보았습니다.


헤드 사망 -_-




고장 후 달려와서 도와주신 류기주님 외 성함을 잘 모르겠는 다른여러분들...
밀양으로 먼저 달려가셔서 부품수급 등을 알아봐주신 한성님..
영천까지 장거리택시를 해주신 김균택님 모두 감사했습니다.


저는 내일 기차타고 밀양에 차 찾으러 갑니다~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