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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 토요일 비가 제법오는날 밤에 운전하기도 좋지도 않은날에
간만에 토요일에 쉬게되어 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자정이 넘어서
집에 있기도 답답하여 차를 끌고 무작정 나왔습니다.
비도 제법내리고, 몽환적인 음악이나 틀고 잠시 돌고 온다는게
한남동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유명산까지 향하고 있더군요.
가봤자 아는척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설령 테드스티커를 붙힌 회원님들을 만나도
쭈볏거리며 먼발치에서 지켜만 볼꺼면서,,비오는날 유명산을 왜 가고 있는지 ㅎㅎ
온김에 국수나 먹고가자고 위로위로 오르고 있는데 안개가 자욱하니 한치앞도 안보입니다.
'그냥 집에 있을걸 그랬다' 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헤드라이트를 끄고 안개등만 켜니
더 잘보이는 안개속, 그래서 이름이 안개등이구나,,
거북이 걸음으로 국수집에 당도하니 아니나 다를까 아무도 없고
포장마차 두군데만 덩그러니 불을 켜고 있더군요,
'그래도 장사라도 하고 있으니 어디냐,,,국수나 먹어야지'
가게에 들어가려는데 근처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저보다 연배가 한참 많아보이시는
부부는 아닌듯한 커플이 어둠속에서 스물스물 나오시더군요,
여자분은 술에 많이 취한듯 혼자 얘기하고 혼자 웃고
남자분은 술은 안드신듯 걸어오시더라구요,,
왠지 곁에 있으면 술주정이라도 듣겠다 싶어서 두 가게 중간쯤에서
저들이 안가는 곳으로 가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분이 방향을 정한듯 끝쪽 가게로 향하기에 지체없이 가운데 가게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여자분이 "으아~멀다 그냥 가운데 가게 가자!" -.-;;
결국 잔치국수를 시키고, 뒷자리에선 여자분은 살짝 진상feel을 풍기시며 고성방가
아 역쉬 ㅠ.ㅠ
빛의속도로 달리진 못했지만, 빛의 속도로 뜨거운 잔치국수 빨아들이며
언능 계산을 하고 차에 올랐습니다.
잠시 시동을키고 네비를 만지작 거리는데,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밤에
갑자기 조수석 문이 벌컥!! 열리더군요.. (놀래서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ㄷㄷㄷ)
근데 그 술취한 여자분 -ㅁ-;;;
저에게 '전화번호 줘봐요' 이러시더군요,,
막내고모뻘 되어보이시는 분께서,,
'아...아... 아니에요' (제가 한말인데 뭐가 아니라는 걸까요...)
'빨리 줘봐요 (가게안에 동행한 남자쪽 눈치를 살피며..)"
아줌마가 눈치를 살피니 저는 무슨 죄를 졌다고,,같이 가게 쪽을 살피고...-_-;;
"(왜 이래 이 아줌마 ㅠㅠ)아.... 됐습니다~.."
머릿속에선 이 아줌마 문을 열고 반쯤 몸을 차안에 들이밀고 있는데 앞은 막혀있고
이대로 후진하면 이 아줌마가 문짝에 치이겠지? -_-;;;; 아 어디로 도망가나,,제발 타지만 마라,,,
"딱 한번만 줘바요 연락처!!"
점점 말짧아 지시면서 "함 줘!" "함 줘!" 이러시는데...뭔가 어감이 이상하ㄷ....
현명하게 아무번호나 불러주고 튀면 될껄,,최대한 정중히 거절만하고,,ㅠ.ㅠ
정말 오래간만에 당하는 헌팅이라 황홀...(응!?)아니라...이건 뭐..ㅠ.ㅠ
마침 가게 안에서 남자분이 나오셨나봅니다.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로 "야!!!!!!" 라고 소리치더군요,, (절 부른건 아니겠지요...ㄷㄷ)
줄기차게 연락처를 외치던 그녀 ' 나를 거부한 남자는 니가 처음이야' 같은 증오의 표정을 지으며
문살짝이라는 캠페인도 잊으셨는지 대차게 문을 닫으시며 남자쪽으로 가시네요;;;
사실 아무일도 없었을텐데, 무슨 피해망상이 있는지 괜히 더 무슨 문제가 있을까봐
wet 컨디션 + 안개속에서 개인 레코드를 세우며...집으로 도망왔습니다.
방송에 나오던 200km로 코너를 휘잡아 돌리시던 그분들도 어쩌면 그분을 만나셨을지도,,
뉴스도 나오고,,생각이 나길래 주저리주저리 적어 봤습니다.
간만에 토요일에 쉬게되어 종일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자정이 넘어서
집에 있기도 답답하여 차를 끌고 무작정 나왔습니다.
비도 제법내리고, 몽환적인 음악이나 틀고 잠시 돌고 온다는게
한남동에서
정신을 차려보니 유명산까지 향하고 있더군요.
가봤자 아는척 할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설령 테드스티커를 붙힌 회원님들을 만나도
쭈볏거리며 먼발치에서 지켜만 볼꺼면서,,비오는날 유명산을 왜 가고 있는지 ㅎㅎ
온김에 국수나 먹고가자고 위로위로 오르고 있는데 안개가 자욱하니 한치앞도 안보입니다.
'그냥 집에 있을걸 그랬다' 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헤드라이트를 끄고 안개등만 켜니
더 잘보이는 안개속, 그래서 이름이 안개등이구나,,
거북이 걸음으로 국수집에 당도하니 아니나 다를까 아무도 없고
포장마차 두군데만 덩그러니 불을 켜고 있더군요,
'그래도 장사라도 하고 있으니 어디냐,,,국수나 먹어야지'
가게에 들어가려는데 근처에서 인기척이 느껴집니다. 저보다 연배가 한참 많아보이시는
부부는 아닌듯한 커플이 어둠속에서 스물스물 나오시더군요,
여자분은 술에 많이 취한듯 혼자 얘기하고 혼자 웃고
남자분은 술은 안드신듯 걸어오시더라구요,,
왠지 곁에 있으면 술주정이라도 듣겠다 싶어서 두 가게 중간쯤에서
저들이 안가는 곳으로 가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여자분이 방향을 정한듯 끝쪽 가게로 향하기에 지체없이 가운데 가게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여자분이 "으아~멀다 그냥 가운데 가게 가자!" -.-;;
결국 잔치국수를 시키고, 뒷자리에선 여자분은 살짝 진상feel을 풍기시며 고성방가
아 역쉬 ㅠ.ㅠ
빛의속도로 달리진 못했지만, 빛의 속도로 뜨거운 잔치국수 빨아들이며
언능 계산을 하고 차에 올랐습니다.
잠시 시동을키고 네비를 만지작 거리는데,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밤에
갑자기 조수석 문이 벌컥!! 열리더군요.. (놀래서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ㄷㄷㄷ)
근데 그 술취한 여자분 -ㅁ-;;;
저에게 '전화번호 줘봐요' 이러시더군요,,
막내고모뻘 되어보이시는 분께서,,
'아...아... 아니에요' (제가 한말인데 뭐가 아니라는 걸까요...)
'빨리 줘봐요 (가게안에 동행한 남자쪽 눈치를 살피며..)"
아줌마가 눈치를 살피니 저는 무슨 죄를 졌다고,,같이 가게 쪽을 살피고...-_-;;
"(왜 이래 이 아줌마 ㅠㅠ)아.... 됐습니다~.."
머릿속에선 이 아줌마 문을 열고 반쯤 몸을 차안에 들이밀고 있는데 앞은 막혀있고
이대로 후진하면 이 아줌마가 문짝에 치이겠지? -_-;;;; 아 어디로 도망가나,,제발 타지만 마라,,,
"딱 한번만 줘바요 연락처!!"
점점 말짧아 지시면서 "함 줘!" "함 줘!" 이러시는데...뭔가 어감이 이상하ㄷ....
현명하게 아무번호나 불러주고 튀면 될껄,,최대한 정중히 거절만하고,,ㅠ.ㅠ
정말 오래간만에 당하는 헌팅이라 황홀...(응!?)아니라...이건 뭐..ㅠ.ㅠ
마침 가게 안에서 남자분이 나오셨나봅니다.
쩌렁쩌렁 울리는 소리로 "야!!!!!!" 라고 소리치더군요,, (절 부른건 아니겠지요...ㄷㄷ)
줄기차게 연락처를 외치던 그녀 ' 나를 거부한 남자는 니가 처음이야' 같은 증오의 표정을 지으며
문살짝이라는 캠페인도 잊으셨는지 대차게 문을 닫으시며 남자쪽으로 가시네요;;;
사실 아무일도 없었을텐데, 무슨 피해망상이 있는지 괜히 더 무슨 문제가 있을까봐
wet 컨디션 + 안개속에서 개인 레코드를 세우며...집으로 도망왔습니다.
방송에 나오던 200km로 코너를 휘잡아 돌리시던 그분들도 어쩌면 그분을 만나셨을지도,,
뉴스도 나오고,,생각이 나길래 주저리주저리 적어 봤습니다.
2009.07.03 09:03:03 (*.223.42.210)

정말 오래간만에 당하는 헌팅이라 황홀...(응!?)아니라...이건 뭐..ㅠ.ㅠ <-- 뿜었습니다....ㅋㅋㅋ
예전에 지방 나이트에 갔다가 스테이지에서 이모뻘되는 분에게 헌팅 당한 생각이 나네요...
이건...누군가의 헌팅을 받았다는 사실에 기쁘다(?)가도 난감한....ㅠㅠ
예전에 지방 나이트에 갔다가 스테이지에서 이모뻘되는 분에게 헌팅 당한 생각이 나네요...
이건...누군가의 헌팅을 받았다는 사실에 기쁘다(?)가도 난감한....ㅠㅠ
2009.07.03 09:30:41 (*.187.231.221)

빵먹으면서 읽다가 거의 뱉을 정도로 박장대소하면서 웃었습니다. 글 정말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당혹스러우셨겠네요...^^
상황이 상황인지라 당혹스러우셨겠네요...^^
2009.07.03 09:37:03 (*.205.144.229)

아침부터 심신을 즐겁게해주시는 머신글 잘봤습니다 ^^
황홀해야 할 헌틴에서 ㅎㅎㅎㅎ 아... 빵터지는 웃음포인트가 여러군대 있네요 ㅋㅋ
황홀해야 할 헌틴에서 ㅎㅎㅎㅎ 아... 빵터지는 웃음포인트가 여러군대 있네요 ㅋㅋ
2009.07.03 10:58:24 (*.140.140.177)

옛날 통일동산에서 헌팅(??)당해본 경험은 있습니다만..ㅎㅎㅎ
(물론 보기와 다르게(??!!??) 와이프에 충실한 타입이라 도망갔습니다)
참 난감하셨을듯..
축하일지 위로일지 모르지만 암튼 축하/위로를 보냅니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물론 보기와 다르게(??!!??) 와이프에 충실한 타입이라 도망갔습니다)
참 난감하셨을듯..
축하일지 위로일지 모르지만 암튼 축하/위로를 보냅니다 ^^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09.07.03 11:15:20 (*.46.90.23)

ㅎㅎㅎ 저도 출근길에 웬 여자가 비틀비틀 다가오더니 운전석 문을 확 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얼마나 당황했던지.. 문 다시 닫고 딴데가봐 소리 질렀죠... 여자가 노려보데요...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젊은아가씨였는데.. 지금이라면 옆자리로 타야지~ 라고 말했을텐데 ^^
2009.07.03 11:16:50 (*.227.254.91)

저는 몇년전에 비오느날 어떤 아줌마가 소리를 지르면서 조수석 문을 벌컥 열고...옆에 타고있던 와이프 무릎위에 앉아버린 적이 있습니다...길거리에서 추행 당했다고 울면서 빨리 도망가라고 하는데.....경찰서 왔다갔다 하고 난리도 아니었죠....근데..결국엔...조금 이상한(?)아줌만 였다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