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드라이빙 일기 20240904

<G63 AMG>

신형이 나온지 제법 되었지만 구형의 인기도 사그라들지 않는 추세입니다.
63의 경우 신형은 4리터 트윈터보로 바뀌었고 구형은 5.5리터 트윈터보인데 사운드나 느낌이 좀 다릅니다.

지바겐을 처음 운전했을 때 살짝 쇼크를 먹었었는데, 이유는 21세기에 이런 주행 느낌의 차를 최고급차 카테고리에서 경험할 수 있다니? 였습니다.

트럭과 비슷한 주행 느낌인데, 지바겐은 그래서 한두번 타보고 평가하기가 어려운 차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최근에 신구형 막론하고 거의 모든 엔진대를 다 경험해보고 내린 결론은 지바겐은 정말 멋진차라는 점입니다.
차에 조금 맞춰서 운전한다고 생각하면 그리 불편하지 않고, 타고 내릴 때 점프를 하듯 올라타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극상으로 관리를 원하시는 회원님께서 인스펙션을 맡겨주셨는데, 변속기 문제가 있어서 수리를 했는데, 정말 차를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센터에서만 관리하는 것은 추천할 수 없습니다.

문제가 있어도 없다고 하기 일쑤이고 특히 고성능 차의 특성을 모르기 때문에 전혀 대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957 GTS>

포르쉐의 400마력 4.8 NA엔진은 스포츠성과 내구성 그리고 좋은 사운드를 갖춘 엔진입니다.
파나메라 GTS만큼은 아니더라도 카이엔 GTS도 스포츠 모드에서 밟으면 뒷좌석에 앉은 승객들이 앞좌석에 앉은 인원보다 더 즐거운 차가 957 GT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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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01 730d>

가성비 좋은 패밀리 세단은 아마 가장 수유층이 많은 카테고리일 것입니다.
저희도 가성비 좋은 세단이나 SUV를 셀 수 없이 많이 만들었지만 여전히 1000만원 언더의 금액대에서도 좋은 차들은 무궁무진하게 존재합니다.
  
15만 정도 탔다하더라도 엔진 질감이나 주행느낌 그리고 변속기의 작동상태가 좋은 차들은 여전히 가치가 있고, 관리를 받으면서 탔다는 증거만 확인된다면 가격을 떠나 그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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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트로포르테 SQ4>

마세라티 8기통이 특별한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감성적으로 마세라티의 8기통만큼 독특한 엔진은 참으로 드뭅니다.

터보로 바뀌어도 NA는 NA대로 터보는 터보대로 존재감이 있습니다.

6기통 터보 엔진 역시 마세라티는 차별성이 뚜렷합니다.
기블리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안락함을 콰트로포르테가 갖추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서스펜션의 세팅에 상당히 공을 들인 것이 분명합니다.

여전히 독일식이 아닌 이탈리아식을 고집하기 때문에 오는 약간의 불편함도 수려한 외모와 엔진 사운드로 상쇄시키기에 충분합니다.

상태가 잘 확인된 마세라티는 온전히 차만 즐기면 될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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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S 카브리오>

자주 접하는 질문중 하나가 후륜 911이 더 매력적이냐? 아니면 겨울도 있으니 4륜 911 선택이 현명한 것이 아니냐? 
제 대답은 어떤쪽을 선택해도 차가 주는 매력의 부피는 같습니다.입니다.

후륜의 직관적이고 정직한 느낌이 4륜이라고 없지 않기 때문이기도하지만 트랙션을 걱정해서 4륜으로 간다는 의견에는 약간 반대입니다.

후륜도 후륜 접지력이 너무 좋아서 가속 중 쉽게 슬립을 하지 않으며, 반대로 빗길에서 4륜이 무조건 안전하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컨버터블형 차량중에서 포르쉐만큼 소프트탑의 완성도와 품질을 갖춘차가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첫째는 고속에서의 풍절음 차단 능력
둘째는 일상주행에서의 잡소리
셋째는 더운 날씨에 탑을 통해 실내로 전달되는 열기를 차단하는 능력

이 3가지 모두 포르쉐는 최고라고 봅니다. 그래서 쿠페에서 카브리오로 옮겨와도 불편함이 전혀 없다는 점은 한편으로 카브리오의 주가를 더욱 더 높이는 평가라고 봅니다.

다만 992에서 991에서는 없었던 변속기 문제를 발견하여 신형이 구형을 항상 능가하는 것은 아니라는 진리를 다시한번 느낀 테스트 주행이었습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