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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드라이빙 일기 20240909
<TT 2.0T>
저희가 몇가지 수리를 하고 SKN ECU튜닝까지 마친 TT는 회원분께서 신차로 사신 후 줄곧 가끔 취미용으로 타다가 아들에게 물려주신 경우입니다.
엔진오일 교환을 위해 다시 들어와서 점검하고 테스트 주행을 다시 했는데, TT는 영원히 단종되었지만 참으로 재미있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골프나 A3와 같은 샤시를 가지고 있어 부품의 호환성도 좋고, DSG의 신뢰성도 좋아서 수리에 대한 부담이 적은데다가 튜닝하면 은근 순발력이 강한 주행이 가능해 스포츠 주행하는 맛이 있습니다.
대를 이어서 즐기는 것 자체가 참으로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997 Turbo>
테스트 주행을 하면서 모사의 ECU튜닝이 되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튜닝이 잘못되어 있다는 의견을 회원분께 드려서 SKN ECU튜닝으로 완전히 새롭게 튜닝했습니다.
500마력이 넘는 스포츠카의 터보 엔진은 일반인들이 풀가속을 하면 이미 너무 정신없이 가속하기 때문에 차의 미세한 이상을 감별하는 것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때문에 아주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고 동일 엔진에 대한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ECU데이타가 잘못되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는데, 이렇게 확신하게 된 이유 두가지 중 하나는
부스트의 상승 캐릭터와 피크 부스트를 홀드하는 능력이고, 두번째는 정속주행할 때의 연비입니다.
이런 고성능 엔진을 튜닝할 때는 먼저 하드웨어적으로 완전한지를 정확히 검증해야 합니다. 하드웨어의 미세한 이상이 있으면 튜닝은 무의미하며, 튜닝으로 얻을 수 있는 Gain(출력의 증가)를 온전히 구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SKN으로 튜닝으로 새로 한 후 정속 연비가 12km/리터를 가뿐히 넘겨 기존 7km를 넘지 못하던 것을 두배 가까이 넘겼는데, 회원분께서 차를 가져가서 테스트할 때는 15km를 기록할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부스트의 캐릭터도 바뀌었는데, 보통 부스트가 높고 낮고를 가지고 출력을 예측하는데 실제로 부스트가 높게 뜬다고 출력이 무조건 많이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동일 부스트에서도 얼마나 최대한 효과적으로 토크를 내면서 상승하느냐 그리고 0.1바의 부스트 변화가 어느정도의 토크 변화를 가져오느냐 등등 매우 복잡 미묘합니다.
SKN ECU튜닝 후 피크 부스트는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회원분께서는 액셀반응이 즉각적이고 산듯하고 가속감은 무서울 정도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 잘못된 데이터로 인해 엔진은 제성능을 발휘하지 못했고, 연료를 엄청나게 소모하고 있었으며, 자칫 장기적으로는 하드웨어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그런 상태였던 것이지요.
정확한 검증을 통해 차 상태를 제대로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예시중에 하나입니다.
<987 박스터 S 수동>
997터보를 소유하신 회원분께서 가지고 계신 이 멋쟁이 역시 저희에게 인스펙션을 의뢰하셨습니다.
같은 ECU튜닝이 되어있었다고 하는데, 997터보의 사례를 보면 믿을 수 없다고 해서 SKN ECU로 변경한 경우입니다.
NA이기 때문에 더욱 더 감지가 어렵고 복잡하지만 결과적으로는 SKN ECU로 데이터를 바꾸고 차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순정 스포츠 배기를 갖춘 987 수동을 운전하는 즐거움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992 터보 S나 991 GT3 RS보다도 전 이 987 수동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순정 295마력의 보잘것없이 보이는 출력수치는 이 차의 가치와 즐거움을 결코 대변할 수 없습니다.
엔진과 변속기가 제대로 박자를 맞춰 작동하는 느낌이고 무게감이 있는 브레이크 패달 감각 덕분에 힐 & 토우를 하기에 너무나 좋은 구성입니다.
997 GT3는 제동이 너무 강하고 예민해 강한 제동이 아닐 때 힐 & 토우하면 브레이크를 밟은 앞 발꿈치 지지가 약해 매우 어려운 조작을 해야하는데 987은 웬만하면 오른발 지지가 확실합니다.
결코 부족하지 않은 출력과 7000rpm으로 향할 때 들리는 사운드가 너무 소중합니다.
포르쉐가 전동화 스포츠카들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라면 포르쉐에서 해야할 일들이 딱 하나 있는데, 987, 991 그리고 996, 997 중고차들을 전세계에서 모두 매입해서 큰 창고에 넣어서 아무도 타보지 못하게 하거나 모두 없애버리거나 해야할 것입니다.
이 차들이 세상에 굴러다닌다는 것은 결국 전동화 포르쉐가 얼마나 하찮고 아무것도 아닌 것인지 입증하는 것이니 말입니다.
<SL55 AMG>
V8 5.5 수퍼차져 500마력 + 5단 자동변속기
만약 제가 이 엔진에 7단이나 8단을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면 전 그냥 5단을 유지할 것입니다.
5단 이상의 단수가 전혀 필요 없을만큼 강력한 토크가 공회전부터 나오는 것도 그렇지만 변속을 자주하는 것 자체가 이차를 즐기는데 아무런 이득이 없다는 것이 더 큰 이유입니다.
ABC를 갖춘 GT성향이 강한 컨버터블은 속도를 높이는 것에 집착하기 보다는 적당한 속도로 와인등을 타면서 즐기는 맛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오르막 와인딩을 오를 때의 폭발적인 토크감인데, 정말 욕 나올 정도로 등판을 해버려 탈 때마다 뒷바퀴가 불쌍할 지경입니다.
물론 ESP를 끄면 뒤를 날리기 너무 쉽지만 공도에서 끄는 것은 좀 위험할 정도입니다.
나이가 좀 더 들면 아내와 둘이서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때가 되면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의 스포츠카로 우리를 앞질러 목적지에 가서 먼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997 GT3>
올해의 여름은 정말 너무 지독하게 덥고 길어서 가을의 축복과 같은 시원함을 많이 빼앗아간 느낌입니다.
가을이 짧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 선선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기회가 되면 한번씩 타야한다는 압박에 타고 나간 모빌이 997 GT3입니다.
사실 10년 가까이를 소유했지만 탈 때마다 새로운 느낌입니다.
997 GT3를 모르고 GT3를 이야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역대 포르쉐가 만든 GT3중에서 997이 으뜸인 이유는 꼭 메츠거 엔진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992 GT3들이 엔진 문제가 심각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전해 들으면서 탄식이 나오는 것을 보면 차가 더 좋아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스포츠카의 본질을 희석시키지않고 유지 하는 것이 얼마나 까다로운 작업인지 새삼 느낌입니다.
-test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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