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오늘의 드라이빙 일기 20240807
<C6 S6>
강남에서 출발해 이촌동 안산 그리고 분당까지 같이 했는데, 오전에 약 30분 정말 엄청난 폭우속을 뚫고 운전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릴 때 운전하는 것을 너무나 재미있어하기 때문에 빗소리 사이사이 스며드는 V10 사운드가 너무나 선명하면서 맑은 소리여서 재미난 드라이빙을 했습니다.
<D5 A8 50TDI>
출고전 마지막으로 점검 주행을 했는데, 꼭 아우디를 타던 매니어가 아니더라도 독일차를 많이 경험했던 분들이라면 분명히 D5가 얼마나 잘만든 차인지 느낄 것 같습니다.
<C7 S6>
C6와 C7은 기본적으로 공통점이 거의 없습니다.
V10 vs V8
ZF 6sp vs Dual clutch 7sp
Steel vs Air suspension
그러나 공통점은 세단의 기능을 모두 충족시키되 막강한 주행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입니다.
<RS6>
제가 2011년부터 지금까지 만으로 13년을 소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에어컨 가스를 넣었습니다.
회수량을 기준으로 절반 정도 빠진 상태였는데, 13년동안 한번도 에어컨에 문제가 없었고, 약간 덜 시원해서 작업했습니다.
엔진열이 얼마나 심한지에 대해서 얼마전 언급했습니다만 5단 변속기로도 이렇게 재미있게 운전이 가능하다는 차원에서 당시 RS6의 V8 트윈터보 엔진을 만드는 과정에 코스워스가 참여했다는 점만으로도 가혹주행을 견디게 하기 위해
정말 강도높은 노하우들이 녹아들었을 것입니다.
<D3 A8 W12>
제가 틈틈히 1월부터 복원하고 있는 차인데, 이제 어느정도 모양이 갖춰줬습니다.
12기통 NA엔진의 미끄러지면서 나가는 느낌은 8기통이나 10기통과는 좀 다른 느낌입니다.
페이톤 W12와 비교하면 250kg정도 가볍기 때문에 민첩하고 페이톤의 5단이 아닌 6단이라 순발력도 눈에 띄게 좋습니다. 아우디가 스포티한 최고급차를 추구했던 시대의 차라서 확실히 속도가 높을 때 진가가 나옵니다.
<987 Cayman R>
987에 R 모델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한정판이고 국내에는 총 12대가 들어왔는데 2대가 수동 나머지는 PDK입니다.
좀 늦은 야간에 오탁이를 태우고 스포츠 주행을 했는데, 이차는 좀 강하게 다뤄줘야 진가를 알 수 있는 차입니다.
1300kg대 무게는 포르쉐에서는 다시는 나올 수 없는 무게라는 점은 알루미늄 도어와 본넷 그리고 997 GT2 RS의 카본 버킷시트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이 차에 대해서는 나중에 자세히 다루겠지만 모던 포르쉐중에서 운전재미로 감히 Top3에 들어가는 차라고 생각합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댐핑 스피드와 로드 홀딩 그리고 의외로 시가지에서 편안한 느낌
가볍지만 묵직한 포르쉐 특유의 핸들링 감성
이 모습 그대로 트랙에 들어가도 좋을 만큼 정교한 세팅이 일품입니다.
이런 명차들이 있다는 사실들 그리고 그 느낌들이 전파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카의 영역에 전기차가 설 자리는 없습니다.
스포츠카가 갖춰야할 기준과 가치는 이미 정해져있고 변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마치 절충가능한 양 떠드는 의견과
시도는 무의미합니다.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연출할 수 있는 제한된 부분으로 잘만든 내연기관 스포츠카가 주는 즐거움을 줄 수 없습니다.
-testkwon-
1999년에 아우디 A4 2.8를 통해 아우디를 구입하고 처음 접하면서 이전 차였던 E36 325i 대비 fun to drive는 뒤쳐졌지만 그 당시 차 중에서 얼마나 균형잡힌 차임을 몸으로 느끼며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D3 A8.. 언젠가 꼭 한번 갖고 싶었던 차인데.. 기억해보니 2000년대 초반 750iL (그당시 처음 경험해본 12기통) 타보고 A4의 밸런스를 떠올리며 아우디라면 어떨까 했었던 생각이 납니다.
아주 어릴때 그라나다 V6가 드림카 였는데.. D3 A8 W12는 그때 그시절 그라나다와 제일 닮은 차 같아 덕분에 향수에 젖게 되네요. 그 향수를 조만간 D4 S8으로 달래볼까 합니다.
간만에 D3 A8 W12를 통해 향수를 느끼게 해주시어 감사합니다.
영주님의 차의 재미난 이야기 잘 읽고 있습니다.
슈퍼카도 기회가 되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