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용진입니다...

 

이 야심한 밤(도 아닌가요?)에 무작정 키보드를 두드리게 되네요...

큰 의미는 없는 글일 수도 있는 점 미리 이해를 부탁 드리면서... ^^;;

(제가 쓰는 글을 보신 적이 있으신 분들은 아마도 제가 앞뒤 정리 안되는 글을 잘(?) 쓴다는 걸 이미 아실 듯... ㅡ.ㅡ;;)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도 어릴적부터 차를 무척이나 좋아했었습니다...

국민학교(추억의 명사가 되버린... ^^;;) 저학년 시절에도 뒤에서 오는 차의 소리를 듣고 차종을 맞추곤 했었고...

밤에는 멀리서 오는 차의 라이트 모양을 보고 차종을 맞추곤 했었던...

차를 좋아하던 어린이였습니다...

포니2, 스텔라, 프레스토(아멕스), 르망, 캐피탈 등등의 차종을 얻어타고 다니면서(저희 집은 차가 없었습니다...) 기어봉을 만지며 신나했었고, 친척 어르신들께서 차를 가지고 저희 집에 놀러 오시면 저는 차 문열어달라고 하고는 운전석에 앉아서 놀기를 무척 좋아했었습니다... (핸들 막 돌려보다가 락 걸린게 고장인줄 알고 무서워서 집에 못들어갔던 기억도 나네요... ㅋㅋ)

 

하지만 집안 형편이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어서 아버지께 '우리도 차 사요~~'라는 말은 꺼내지도 않았습니다...

일찍 성숙한 건 아니었지만 왠지 그러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대학 4학년때... 1년 휴학을 하고는 이것 저것 알바도 하고 사촌동생 과외도 하고 그러면서 등록금을 모아갑니다...

국방부에서 거부를 당해 다른 남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것(軍)을 못한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이것 저것 막 해보고 그랬었죠...

해병대 가고 싶었었는데... 바로 민방위로... ㅡ.ㅡ;;

암튼 당시 저희 집 첫차가 된 카렌스가 출시했고, 무슨 생각이었는지 차를 사자고 말씀 드렸습니다...

어쩐일인지 부모님께서 동의해주시고... 그렇게 우리 집에 첫 차가 생겼습니다... 2000년 4월에...

당시에는 카렌스가 상당한 인기였으며, 약 2달여를 기다린 후 출고가 되었습니다...

한 1주일은 차에서 잤던 기억이 나네요... 좋아서... ㅋㅋㅋ (저 미치지 않았습니다... ^^;;)

그 전에는 운전해볼 기회도 별로 없었는데, 주로 갖게된 기회는 친구놈들이 면허를 따면 그넘들 집 차를 가지고 나와 도로 연수를 시켜주던게 거의 다였죠...

우리 차가 생긴 후 너무 좋아서 막 돌아다녔습니다... 당시 LPG가격은 가득 넣고 15,000원내면 거스름돈 받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덕분에 더 잘 다녔었죠... ㅋㅋ

아... 이제 옛날 이야기는 그만하겠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개별적으로 접촉을... ^^)

 

암튼 이래저래 웹서핑을 하다가(당연히 자동차 관련...) 우연찮게 테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리챌 아우디 클럽에 눈팅을 하다가 글에서 테드를 알게되었고 바로 가입을 했었죠...

제게 당시 테드의 첫 인상은... 우와~~~ 별천지였습니다...

그때까지의 제 수준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고수분들의 정보와 운전 실력들... (아... 제 바닦이 드러나는... ㅡ.ㅡ;;)

눈팅만 하다가 조금씩 용기가 나서 댓글도 달아보고, 뉴스들도 퍼와보고 했었죠...

사실 테드에서 같이 어울려 보려고 일부러 더 정보를 캐고 다니기도 했었습니다... 모르는게 너무 많았기에...

 

암튼 이래저래 지금까지 테드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늘 이런 글을 쓰게된 이유는 테드에서 참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난게 너무 좋아서 입니다...

소심해서 쪽지로 이것 저것 여쭤보면 절도있으면서도 따뜻하게 답변해주신 마스터님...(가문의 영광입니다... ㅎ)

몇번 찾아뵌 게 전부였지만 항상 편안하게 대해주셨던 여인영님...

저를 너무 과대평가(?)해주시는 이익렬님...

정말 꼭 한번 뵈어야 할 류성연님...

(아.. 왠지 괜히 성함을 쓴 것 같다는 생각이... 혹시라도 나열되지 않으셨다고 서운해하시지 말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허락없이 성함이 거론되셔서 기분나쁘시더라도 이해를 부탁 드립니다...)

언제나 밝으신 이성구님...

항상 날카로운 시각을 빛내주시는 조현민님...

궁금함의 대상이신 김동욱님...

아빠들의 수다를 펼쳐보고 싶은 김상균님...

(이제 그만 나열하겠습니다... ㅡ.ㅡ;;; 사실 제가 이름을 잘 기억 못합니다... 죄송... ㅜ.ㅜ)

 

제가 뭐 해드린 것도 없는데, 다들 너무 잘해주셔서 참 기분이 좋습니다...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보기 힘든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는 테드라서 그런걸까요?

가끔 이슈도 있고, 신나는 일도 있고, 슬픈 일도 있지만, 그 속에서 많은 회원 분들이 모범적인(?) 온라인 커뮤니티 문화를 만들어가는 점도 참 좋고요...

(아... 역시나 이제 슬슬 앞뒤 없는 잡글의 본색이 드러나네요... 죄송...)

 

제가 느끼는 테드는...

꼭 우리 몸 같습니다...

간지러우면(궁금증) 시원하게 긁어서(답변과 설명) 해결하고요...

아프면(Hot Issues!!) 열을 막 올리다가도 하나하나의 세포(회원분들)들이 자연치유(자중과 이해, 배려...)를 하고요...(마스터님이 아니더라도 회원들끼리 알아서 정리해나가는게 특별하다는 생각이...)

 

암튼... 정리하겠습니다...

차가 좋아서 알게된 테드지만...

이제는 사람도 좋아서 더 애착을 갖게되는 테드가 되었습니다... (아직 만나뵌 분들은 별로 없지만요... 헤헤)

그냥 기분이 좋아서 남기게된 두서없는(씰대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고요...

오늘도 안전운전 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

 

PS. 저 절대 술먹고 글 쓴거 아닙니다... 단지 글 재주가 없을 뿐...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