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사가 새해 벽두부터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이유는 연말 성과금 때문인데, 오늘(3일) 시무식장이 난장판이 됐습니다.

울산방송 윤주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무식이 열리던 현대자동차 문화회관이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소화기 분말이 행사장을 덮치고 주변 유리창과 화분도 박살이 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윤여철 사장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회사측이 올해 생산목표에 미달했다며 성과금 150% 가운데 50%를 삭감하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선 것입니다.

노조는 성과금을 모두 지급하지 않으면 파업을 포함해 강력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유기/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 휴일 특근, 연장 근무부터 시작해서 전면적인 생산중단에까지 감행하더라도 반드시 요구사항을...]




노조측은 회사가 말을 바꾸고 있다며 협상 녹취록을 공개하고 성과금 지급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는 노사합의를 어겼다는 노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진석/현대자동차 홍보이사 : 생산목표를 12만 대나 줄였는데도 불구하고 노조가 계속적으로 정치파업을 해서 생산 목표에 미달했기 때문에 원칙대로...]




성과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전액지급을 요구하는 노조와 원칙을 지키겠다는 회사측의 입장이 맞서면서 마찰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울산방송) 윤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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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한푼도 못받고 일하시는 급여 노동자들을 일렬로 세우면
서울에서 울산까지 가고도 남겠지요...

14년간 현대차를 세번 갈아탔습니다만,,, '다시는' 현대차 사고 싶어지지 않네요

해당 조합원, 관계자 분들이 계시다면 불쾌하시겠지만
적어도 외부에 비춰지는 거대한 집단 이기의 모습에 대해
한번쯤 자성할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