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짜이트하우스로 가는길. 사진으로 보기에는 다른 파빌리온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내부는 종 방향으로 긴 건물이기 대문에 훨씬 많은 전시 차량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 방문하여 가장 오랜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이지만 독일어로만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없는 차량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았던 곳이기도하다.


-박물관 입구. 미리 예약된 각종 체험 활동 때문에 여러 번 들락날락 했더니 경비가 나를 알아보고 인사를 해주었다. 눈에 띄는 동양인이 부지런히 왔다갔다하는 것이 재미있었던 모양이다.


-박물관 1층에서 가장 먼저 방문객을 환영하는 세계 신기록 보유차 W12 나르도. 3000cc VR6엔진2개를 병렬 연결한 600마력 W12 엔진의 시험기였다. 슈퍼카임을 확신케하는 공기역학적 설계는 쥬지아로가 맡았고 최대시속은 350Km/h. 2001년 나르도에서 24시간동안 7,000km를 주행하면서 평균시속 293.6km를 기록하여 기존 페라리의 기록을 갱신하고 나르도라는 이름을 얻었다. 페이튼의 출시전 W12을 확실히 입증한 셈이다.


-나르도의 인테리어. 센터콘솔의 각종 스위치와 계기는 프로토타입이어서 였겠지만 마치 비행기의 조종석을 연상시킨다.


-나란히 놓였던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GT. 나르도와 동급 엔진에 80대만 한정생산 됐던 귀하신 몸이다. 람보르기니를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라 한참을 유심히 관찰하였는데 람보르기니의 대명사인 걸윙도어를 열어놓았으면 더 멋있었을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람보르기니의 첫 양산 모델인 350GT. 설립자인 람보르기니가 페라리에 만족하지 못하여 직접 ‘페라리를 뛰어넘는’ 스포츠카를 만들기로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폭스바겐-포르쉐 914/4. 폭스바겐의 4기통 미드쉽 엔진을 포르쉐의 바디에 얹어 탄생한 보급형 포르쉐로서 이후 포르쉐 엔진의 6기통 버전이 나올때까지 상당한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한다.


-후미에는 폭스바겐과의 합작을 의미하는 폭스바겐 엠블렘을 볼 수 있다. 앞에는 포르쉐 엠블렘이, 그리고 엔진이 실린 뒤에는 폭스바겐 엠블렘이. 원래부터 관련이 깊은 두 회사였기에 가능했던 배치가 아닐까.


-비틀을 베이스로한 최초의 포르쉐 356과 카브리올레 버전인 보틀러. 국민차 비틀에서 고급 스포츠카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페르디난드 박사가 설계한 비틀이 그만큼 우수했기 때문이다.


-아우토 유니온의 하나인 데카베의 모터 사이클 ZE 200과 RT 125. 데카베는 세계최초로 전륜구동 방식을 체택한 것으로 유명하다.


-페르디난트 포르쉐 박사가 디자인한 아우토유니온의 첫 포뮬라 머신 타입A. 3400cc 16기통 엔진에 당시로서는 휙기적인 RR방식을 택하였다. 당시 아우토 유니온은 레이스계에 뛰어들 형편이 못되었지만 히틀러의 명령으로 비틀을 설계한바 있었던 포르쉐 박사의 요청으로 독일 정부의 원조를 받을 수 있었고, 이후 다임러 벤츠와 함께 세계 레이싱계를 휩쓸며 ‘실버애로우’라고 불리게 되었다.


-항시 4륜구동의 선구적 역할을 했던 아우디 쿼트로. 지금도 아우디의 쿼트로는 4륜구동 세단의 대명사이다.


-폭스바겐의 비틀 카프르, 카르만 기아 카브리올레, 그리고 코라도의 선조격인 시로코가 전시되어있는 방.


-비틀의 시작기는 카데프라고 불린다고 들었는데, 이 두차량은 카프르다. 불프스부르크를 상징하는 성 위의 늑대 엠블렘이 보인다.


-무척 인상적이었던 안테나의 위용. 시야를 약간 방해할지도 모르지만 귀염둥이 비틀에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순간.


-역시 비틀의 인테리어에서 빠질 수 없는 꽃병. 뉴비틀에서도 부활된 이 인테리어가 당시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전통으로 받아들여질 만큼 가치있는 이미지 메이킹 수단이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카르만 기아 카브리올레. 폴크스바겐의 엔진과 섀시를 기초로 이탈리아의 기아가 디자인하고 독일의 카르만이 제작을 맡은 쿠페다.


-카르만 기아 엠블렘이 인상적인 뒷모습


-기념품 판매점의 기념 엽서들. 주로 비틀과 GTI 관련 엽서에 눈이갔다


-스코다, 알파로메오, 페라리, 폭스바겐 등 다양한 차량에 대한 서적을 볼 수 있었는데 중간의 골프3세대 튜닝 관련책자가 탐났지만 독일어를 읽지못하는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그밖에 각종 골동품 들이 전시되어있었는데 가격이 적혀있는 것을 보니 판매용 인듯.


-누군가의 개인 소장품이 아니었을까.


-오래된 자동차 관련 서적들도 볼 수 있다.


-뭔가의 특별 전시를 준비중인지 입구부근 한켠은 리노베이트 중이었다.


-드디어 자동차 역사의 태동을 기념하는 최상층의 전시실에 도착. 입구를 장식하고 있는 세계최초의 양산형 자동차 벨로. 벤츠는 빅토리아의 성공 후 보급형의 개념으로 소형화한 벨로를 출시하였는데 총 380여대가 생산되었었다고 한다.


-자동차의 역사를 정리한 연대기. 포르쉐 박사의 사진이 보인다.


-내구성 입증을 위하여 프라하에서 인도까지 횡단한바있는 스코다의 파퓰러. 뒤쪽으로 세계 최초로 특허받은 자동차인 벤츠 3륜차가 전시되어있다.


-말이 필요없는 포드의 T 모델. 세계최초의 대량생산 차량이자 폭스바겐 비틀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대중차다. 처음 11년간은 원가절감을 위하여 검정색만을 고집했다는데 이 차량은 후기형인듯.


-초기 자동차에 쓰였던 부속들을 모아놓은 전시물. 오른쪽 아래의 상자는 당시의 트렁크로, 가족 나들이에 필요한 식기들이 정돈되어 있었다.


-스코다의 전신 L&K의 타입A. 작고 앙증맞은 모습에 자꾸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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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황유석 입니다.

드디어 아우토슈타트 박물관 소장품을 소개해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우토슈타트 박물관 편은 앞으로 2편이 더 올라올 계획입니다.
이번 5편에서는 짜이트하우스의 1층과 4층 절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