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제 친구 하나가 교수가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대학교의 교수가 되었는데요.
차를 하나 사려 합니다. 예산은 3만 달러 정도고요. 좀 작은 차를 좋아합니다.
지금은 노란색 뉴비틀 타는데... 뉴비틀이야 아시듯 안전성이 많이 떨어지는 차이고 (측면 충돌 테스트가 Poor였던가 그렇죠) 또 뭔가 권위있는 교수가 타기엔 좀 가벼운 느낌입니다.
개성과 권위와 정체성과 힘을 갖춘 차를 찾습니다.
젊은 느낌이지만 지나치게 가볍지 않고,
세련되었지만 지나치게 무겁지 않고,
고유하지만 지루하지 않으며,
기품있지만 과하게 심각하지 않으며,
우아하지만 힘차고
그리고
즐거운 차 (꼭 퍼포먼스가 아니라도 운전이 즐거운)
이런 차를 찾습니다.
먼저 힘든 길을 걸어 그 자리에 도달하신 친구분이 부럽고, 또 굉장히 축하드릴 일입니다.
현재 두딸아이가 미국에서 대학 재학중이라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언급하신 차들중에서는 Volvo 와 Mercedes 가 어울리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Mercedes 는 위차종들 대신 C400 4matic ( Starting Price: $49,515)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Volvo 는 S60 T5 AWD (Starting Price: $35,450) 이 괜찬아 보입니다.
Budget 이 어떠실지 모르지만, Mercedes 는 상당히 가격이 높은 만큼 S60 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으로 생각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S60 T5 AWD 를 선호합니다.
말씀 감사드립니다, 문삼영님. 수많은 차를 소유하시고 몰아보신 경륜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따님들도 학업에서 많은 성과가 있길 바랍니다. 제 주변에는 여성들이 학계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는 것을 자주 봅니다.
금액은 일단 3만 달러 초반 까지 생각 중이라, 언급하신 C400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C시리즈의 IIHS 스몰 오버랩 테스트가 아직 Marginal에 머무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요. C클래스는 아예 세대 교체가 이뤄진 다음 고려해볼 만 한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것을 보고 볼보 S60을 보니 S60이 많이 예뻐보이네요. 너무 튀어보이지도 않으면서 젊지만 세련된 멋이 있는 차네요. CLA가 디자인에선 더 눈길을 사로잡지만, 너무 과한--사장님 차 같은-- 느낌도 없지 않아서요.
suv나 cuv 도 한번 검토해보심이... q3 같은것도 있죠.
아니면 2.5만불의 포커스ST나 3.7만불에 골프 R.. ㅎㅎ 핫해치는 너무 튀어서 기각인가요? ㅎ
친구분 ㅊㅋ드립니다...친구가 잘되면 덩달아 좋지요^^
그.런.데. 권위는 차와 관련이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를 하고 있는 지인들이 많은데 대부분 평범한거 타고,
차를 고를때 권위를 고려하지도 않더군요.
그냥 후보군 중에 타보고 본인 취향에 맞는거 사거나,
디자인 맘에 드는거 or 메인터넌스 편한거 사면 좋을것 같아요~~
추천 드릴 지식도 없으면서 이런 말씀 드려 죄송하지만.
솔찍히 제목부터 거슬려서 어떤 내용일까 하고 클릭해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직접적으로 권위란 표현까지 나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친구분께서 직접 그렇게 추천해 달라고 부탁하신건가요? 제가 볼 땐 글쓴분께서 기쁜 나머지 어휘선택에 좀 신중하지 못하셨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명문대 교수라면 학문이나 교육 등 좀 더 큰 곳에서 권위를 찾으려 하시겠지요. 자동차 정도에 권위 찾을 사람이라면 명문대 교수가 되시지 못하였을 겁니다.
제 친구야 차를 바꾸고 싶어서 제게 조언을 구했을 뿐이고요, 저런 생각들과 표현들은 제가 한 것입니다. 어휘 사용을 잘못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실제 프리미엄 자동차 회사들 (심지어 현대도) 이 허구헌날 쓰는 표현들이
품격, 세련, 귀하의 품위, ...
뭐 이런 단어들이잖아요.
나쁘게 보면 허세라고 보는 시각도 있겠지만, 그렇게 치면 S-class타고 다니는 회장님들은 다들 허세에 허영심 차있는 사람들일까요?
명문대 교수라면, (지적인 세계 VS 경제계 라는 차이를 제외하고) 권위로는 왠만한 중소기업 사장 급은 능가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사장님들 중에 아무 차나 타시는 분들은 별로 없겠죠. 어느 사회든 차는 그 사람의 신분과 지위를 상징하니까요.
그리고 학문과 교육에서 찾는 권위도 있지만, 겉모습을 무시 못 합니다. 우리도 옷 추리하게 입고 오는 사람보다는, 말끔한 정장하고 오는 사람을 더 반기잖아요. 아무래도 더 준비되었고 규모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게 단순 선입견이라도요. 외모가 첫 인상을 결정짓는 큰 요인이죠.
그리고 권위는 나쁜 단어가 아닙니다. "권위주의"가 나쁜 단어죠. 말끔한 옷을 입고 단정한 자세로 조리있게 설명을 진행하고 수업을 하는 교수는 권위있어 보이죠. 반면 아무 옷이나 헐렁하게 입고 횡설수설 한다면 아무리 학문적 업적이 뛰어나도 그리 마음에 와닿진 않죠. 제가 권위라고 쓴 것은 단순이 이 정도의 뜻입니다. 남을 짓밟고 무시한다는 것이 아니고요.
새로 좋은 직장 얻었으니, 말끔한 새옷 입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겠죠. 차는 미국 사회에서 맨날 타는, 옷과도 같은 것. 당연히 멋지고 좋은 차 알아보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제목부터 거슬리셨다는 것이 설마 "여성"의 차를 추천해달라고 해서였을까요? 만약 제목이 "우리 회사 회장님 차를 추천받습니다" 였으면 덜 거슬리셨을까요? 대기업 회장은 고급차 타도 되고, 대학 "여"교수는 고급차 같은 거 찾으면 안 되나요?
테드든 어디든 자동차 동호회에서 여성들에 대한 비하가 좀 있는 느낌입니다. 대놓고 "김여사"라는 비하적 표현들이 난무하고요. 하지만 여성들도 당당히 사회 진출할 수 있고, 뭇 사람들(남성들 포함)이 다 부러워할 차의 운전석(조수석이 아닌)에서 내릴 수 있는 모습을 보길 바랍니다. 멋진 커리어우먼으로서 말이죠.
조정현님, 말씀이 좀 지나치시네요.
남의 댓글에 대놓고 우문이라니요. 그리고 비록 제 질문이 우문이었을 지언정... 답변 또한 현답은 아닌 듯 합니다.
박성현님, 뭔가 권위에 대해서 잘못 알고 계신 듯 하네요.
특정 차량으로 권위를 보여주겠다고 생각하신다면, 그게 바로 권위주의 입니다.
처음 댓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어휘를 잘 못 선택하신 것 같습니다.
품위 정도로만 바꾸셨어도, 반감이 많이 없었을 것 같네요.
명문대 교수가 되었다고 권위가 따라오는 것도 아니고, ( 그 지위쯤 되면 이미 어느정도 있으실 테지만요. )
권위를 나타낼 수 있는 차량이라는 말은... 그 말 자체가 논리적으로 모순입니다.
품위/품격에 어울릴만한 차량 정도가 적당하였을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한국에서 티코 내지 경차를 타고 다니면 도로에서 경차 무시 당하고 매일 스트레스에 심하면 생명의 위험에 처하기도 하죠. 미국은 뭐 이정도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좋은 차 지나가면 사람들이 눈길 한번 더 줍니다.
비싼 대형 세단에서 젋은 여자가 내리면 좀 모양이 안 살 것 같고요. 작지만 예쁜 고급차에서 내리는 것이 훨씬 모양이 살죠.
스바루 임프레자는 괜찮은데 후면 디자인이 좀 너무한 것 같기도 하네요. 너무 평범한 엄마차 같다고 할까요... 차라리 WRX에서 날개 뗀 모양의 뒷모습이 훨씬 나은 것 같아요.
일단 사는 지역이 어딘지도 차 선택에 고려사항일거 같은데요.
길이 막히는 대도시인지, 아니면 작은 시골마을의 학교촌인지, 눈이 많이 오는지, 아니면 플로리다같이 눈 구경할 일이 없는 동네인지 등등요.
미국 교수들보면 차 가지고 내세우려고 하지도 않고 그런거 별로 많이 신경쓰지 않는거 같아요.
젊은 여자분이라면 전 프리우스 정도 어떨까 싶은데요.
크지않고, 트렁크가 생각보다 짐이 많이 들어가서 실용적이고, 너무 권위적이지 않으면서 세련된 느낌.
남자의 눈으로 차 추천하면 여자분들은 별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차가 필요한 지역입니다. 겨울에 눈 많이 오고요. 미국 교수도 교수 나름이라, 테슬라 타는 사람도 있고 포르쉐 타는 사람도 있습니다. 8기통 S80타는 교수도 봤고요. 다들 자기 만족인 것 같습니다.
프리우스는 생각 못 했네요. 가장 최신형은 스몰오버랩 테스트도 개선되었고요. (다만 Prius V인가 C인가 여전히 Poor에서 머물고 있는 점이 좀 걸리긴 하지요. 기본 프리어스도 과연 내실있게 개선한 건지..)
내장이 좀 후지다는 것 말고는 프리어스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여성이 좋은차 모는것과 테드. 여성비하론?은 너무 가신것같습니다. 북미쪽에서...저도 8년간 있었지만 교수님들 그리좋은차 타지않습니다. 교수들의 reputation은 논문이나 그외 다른실적이 오르면 알아서 오릅니다. 또한 학생들이 교수가 wrx를 타던 cla를 타턴 아마 신경도 안쓸겁니다(차좋아하는 학생 빼고). 주변이나 겉모습 신경쓰는 풍토는 한국사회에서나 있을법한 이야기구요... 거기 교수님들이 전반적으로 MB나 재규어 같은 프리미엄을 고집하는 집단이면 모를까.... 제 생각엔....대부분 실용적인 캠리나 4륜옵션인차 탈꺼라고 확신합니다
음.. 제 의도가 좀 곡해되고 있는 느낌이네요. 애시당초 "차에서 권위를 찾기위해" 차를 추천해달라는 것은 아니었고요. 권위니 세련됨이니 기품이니... 결국 다 자기 만족이죠. 다만 사람인 이상 약간의 허영심이 없을 순 없고, 남들 시선도 (남이 보든 안 보든) 의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만요.
말씀하신 것처럼 교수가 논문 잘 쓰고 실적 좋으면 명성 오르는 건 사실이나, 그건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죠. 그 논리대로라면,
가령 제가
"제 친구가 이번에 변호사 사무실을 차렸는데 자동차 추천 부탁드려요" 내지
"제 지인이 개원했는데 차 사고 싶데요"
하면서 3천만원으로 차 하나 사고 싶은데 추천해달라고 글 올릴 수 있죠.
이런 글에 대해서도 똑같이 답할 수 있죠.
"변호사는 의뢰인의 소송을 얼마나 잘 처리하느냐로 명성이 생깁니다. 크루즈 사세요."
"의사는 환자를 얼마나 잘 치료하느냐로 저절로 명성이 올라갑니다. 아반테 사세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렇게 답하진 않죠. 나름 3천만원으로 살 수 있는, 가장 만족감이 높은 차가 무엇인지 논할 겁니다. 그것도 오너의 성별이나 상황 등에 따라 가장 어울릴 차들을 말이죠.
제가 위에 올린 차들이 뭐 엄청 비싼 차들도 아니고.... 가령 CLA만 해도 3천만원 초반이죠.
한국에서 강남소나타로 불리는, 너무 흔하다는 520D의 절반 가격에 불과합니다. 그냥 소나타 하이브리드 정도 가격이에요.
이런 가격의 차들을 가지고 "그냥 맡은 일이나 잘 하고 차는 다른 싼 거 타라" 는 식의 답글을 보니,
정말 "여성", "교수" 라는 이 두 단어에 대한 일부 회원분들의 편견이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인정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뭐 어젠 너무 열받아서... 모두가 보시는 게시판을 개인적인 분노 표출에 사용한 점 후회하고 있고 반성합니다. 그리고 조정현님께도 막말한 점 사과 드립니다. 게시판에다가 쌍욕은 감히 못적겠고... 기껏 생각해낸 표현이... 저 수준이네요. 부끄럽네요. 그래도 너그럽게 받아주시니, 정말 고마울 따름입니다.
저 같은 경우... 차량... 특히 브랜드/모델... 뭐 이런데는 아는게 많이 부족하다 보니 차량 추천은 못해드리겠고... 처음부터 초점을 차량 추천이 아니라, 엉뚱한 곳에 너무 집중해서 글을 읽은 듯 하네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똑같은 실수 두 번 반복하지 않도록 깊이 새기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볼보 s60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상하게 볼보 차를 타는 사람은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편한 사람 같다는 느낌을 준달까요? 거기다 아기도 생길지 모르신다니 더 그렇네요~ 국내에선 이상하게 르노삼성 차에서 내리는 여자를 보면 세련돼 보이는 느낌을 받습니다.
좋아하는 차를 타시면 될듯 한데..... 남들 시선을 위한차를 선택하실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미국이시면 거의 좋은차들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선을 많이 생각하신다면 한국에서 생산된 현대차를 타셔서 국위선양을 해보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제가 아는 형님은 국내 유명한 교수신데 몇년전까지 20년정도된 프라이드 해치백 타시다 침수로 차를 폐차하셧다길래 드디어 차를 바꾸실때가 되었구나 하고 봤는데 현대 아반떼 젤 싼거 끌고 오시더군요. 벤츠라도 몰고 오실꺼라 생각한사람들 많았는데요. ㅋ 도통 그분은 차에 관심이 없으신듯 주위사람들 시선도 관심 없어신듯 합니다. 오로지 학문인듯
일찍 댓글을 달아서 이런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줄은 몰랐네요.
그냥 편하게 추천을 해주시면 되지, 굳이 "권위"라는 단어만 그렇게 찝어서
이렇게 논쟁을 벌일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글쓰신 분께서 "권위"에 초점을
맞춰서 글쓴 것이 아닌 것을 대부분 아실텐데 너무 그렇게 따지고 들지 마시고
기분 좋게 차량 위주로 논의를 했으면 합니다.
저는 미국 있는동안 미국의 보수적인 분들은 실용적이고 검소한것을 참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로 느꼈습니다. 외산차 국산차를 따지는 정도는 아니지었지만, 차 브랜드에 따라 인상이 바뀌는 부분도 있으니까요.
운전이 즐겁다가 꼭 달리기 좋은 차는 아닐것 같아요. 친구분께서 달리는 걸 좋아하신다면 궂이 글흔분께 여쭤볼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ㅎㅎ
여자입장이라면 디자인이 예쁘다던가, 오디오가 좋다던가, 의자가 편하다던가, 치마 입고 타고 내리기 편하던가에 더 집중하지 않을까요?? ㅎㅎ
후보로 떠오르는건 없어도 일단 예쁘고, 조용하고 안전한 게 낫겠다 싶습니다.
단, 친구분이 차에 대한 자존심이 가하지 않으시다는 전제하에서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