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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와 함께 가족사진을 정식으로 찍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꼭 이루고 싶은 꿈 중에 하나였습니다.

가족들과 한 시간,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 있는 우직한 애마는 살아있는 생명체와 다름이 없을 정도로 제게는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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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오토 스튜디오에서 애마와 가족사진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얼마전 스튜디오 촬영에 대한 약속을 하고 어떤 애마와 함께 사진을 찍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한대 한대 너무 소중한데다가 차량 한대를 하루 종일 말로 떠들면서 설명해도 모자랄만큼의 스토리에 충만하기 때문입니다.

오랜 숙고 끝에 저와는 수리에 대해 에피소드가 가장 큰 RS2와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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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딸과 유치원 쌍둥이들이 이제 어느정도 컸지만 아직도 어린애들이라 포토그래퍼가 원하는 표정이 나오게 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기분이 급격하게 업다운되는 아이들의 특성상 아이들에게서 천진난만한 좋은 표정이 나올 때까지 끈기를 가지고 기다리는 인내도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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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리 소재 스튜디오의 분위기는 위와 같았습니다. 넑직한 공간에 각종 소품들과 무엇보다도 렌즈까지 7000만원이 넘는 초고성능 카메라까지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신 포토그래퍼님의 화려한 경력과 새로운 컨셉에 대한 시도에 대한 강한 열정이었습니다.


진 신 작가님의 약력은 아래와 같습니다.
 
- 2007 앙드레김 상해 국제대회 초청포토
- 2007 미스코리아 초청포토
- 현태 힐스테이트 지면 광고
- 신동아 파밀리에 지면 광고
- 케이스위스 지면 광고
- 로만손 시계 지면 광고
- 제이에스티나 지면 광고
- 이에스돈나 지면 광고
- 비타500 지면
- 헛개차 지면
- 제주 삼다수 지면
- YMartist(율앤미) 화보 촬영
- 밀란로렝 화보 촬영
- JSFC(박지성) 지면 촬영
- k wave 지면 촬영
- 그외 다수의 연예인 프로필 및 앨범 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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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가족사진에 도전했습니다.

전 사진찍는 과정을 상당히 귀찮아 하고 특히 스튜디오에서 찍는 작업 등등 성격 급한 제게는 아주 즐거운 작업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날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몇시간 동안 시간가는줄 모르기 찍고 또 찍고를 반복하면서도 힘들거나 지루하지 않았고, 저보다는 차가 어떻게 표현되는지 신경쓰느라 모든 것을 차 위주로 설정했을 정도로 저 역시 애착을 가지고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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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힐 때마다 화면에 비춰지는 모습을 모니터하며, 차가 표현될때의 색감, 즉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색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정말 진지한 작업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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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현재 건강한 RS2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머리속으로 지난 8년간의 좋았던 기억과 힘들었던 기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갔다는 점입니다.

오래한 친구가 편하고 맘이 푸근한 것처럼 RS2와 저도 제 인생의 상당 부분을 이미 함께한 동반자로서 훌륭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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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지금도 독일 아우토반에서 RS2의 엔진이 박살나 고생했던 때를 떠올리며 그때 정말 무서웠다고 말합니다.

세나가 만으로 한살 정도의 나이였고 야밤에 장거리를 가다가 당한 고장이라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겁니다.


지금은 3아이의 훌륭한 엄마로서 제게는 현모양처의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현명한 여자입니다.

이날 어떻게 보면 또한번 저의 취미를 위해 희생(?)해주는 여유를 보여주었고,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는 기대에 있어서만큼은 아내도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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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컷입니다.

아래 큰 사진으로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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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도 제가 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이제 알며, 점점 더 깊이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뭔가에 몰두하고 집중하는 모습, 일과 별개로 전력투구해 뭔가 그 속에서 기쁨을 찾는 과정 이 모두가 아이들에게는 교육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강요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저를 이해하고 자기들이 좋으면 앞으로 저와 함께 하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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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을 만들어 훨씬 더 큰 행복을 선물받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면 사랑하는 대상은 더없이 소중한 법입니다.

항상 고마운 아내와 아끼는 애마와 함께 찍은 사진 역시 제게는 너무나 소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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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컷은 제가 졸라서 찍은 컷으로 차의 전체를 넣고 싶은 욕심이 앞섰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푸른색이 너무 강렬해 차를 제외하고는 흑백으로 인식될 정도로 배경으로 서있는 RS2이지만 존재감이 강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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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샷입니다.

짚어서 보셔야할 부분을 팁으로 알려드리면,


1. 시프트 노브에 비친 반사와 다리부분의 그림자 부분 너무나 멋집니다.

2. 푸른색의 배치를 보십시요. 상하 좌우의 강조된 색감, 그리고 시트, 운전석 도어 트림, 사이드 미러, 선루프에 비친 푸른색, A필러, 푸른색이 얼마나 멋진 색깔인지 새삼 느낍니다.

3. 대시보드 라인을 보십시요.계기판 상단 라운드와 센터패시아의 실루엣 멋지지 않나요?

4. 루프레일, 실내등 스위치, 운전석,조수석 시트벨트 버클, 이모든 것이 다 너무나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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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터그래퍼 진신 작가님과 질리 스튜디오 문동일 실장님과 마지막으로 한컷입니다.


이날의 작업은 우리가족과 카스토리에 영원히 기억될 아주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가족사진은 가죽인화를 주문해둔 상태라 너무나 기대됩니다.


문동일 실장님은 어릴 때 아버님의 그라나다와 자주색 포니에 대한 기억이 자신의 머리속에 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쉬워 가족의 역사에 남길 기억들에 대한 소중함을 상상하며 이런 작품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가족사진을 제대로 찍기 위해 스튜디오에 가면 50~80만원 정도가 드는 것과 비교해 스튜디오에서 차량과 함께 가족사진을 찍는 것에 100~130만원이면 여기에 투입되는 장비와 노력을 고려했을 때 결코 비싼 금액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샷에 대한 원본 사진은 물론이거니와 추가적인 요청에 의해 소가죽에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등 주문해 둔 가죽 가족사진이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중입니다.


아래 스튜디오 질리가 추구하는 바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 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열망의 대상이고, 꿈이고, 애인만큼이나 소중한 존재고, 평생 함께하고 싶은 친구입니다.
그런 차와 평생의 추억을 남기고 싶을 때 찾아야 할 곳, 그곳이 바로 스튜디오 질리입니다."


취미제에서 가족으로의 신분상승, 그에 걸맞는 아주 소중한 이벤트이면서 가족구성원 입장에서 차에 대한 소중함도 일깨울 수 있는 너무나 기억에 남을 하루였습니다.


문의 : 질리 스튜디오 문동일 실장 010-9188-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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