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장모님께서 서울에서 수술을 하셔서 어제 장모님 차량 말리부를 타고 창원에서 서울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차에 관심이 많고 운전을 좋아하시는 테드회원님들도 마찬가지시겠지만, 전 룸밀러를 자주보는 편입니다.

어제 서울 요금소를 지나 한남대교에 진입하기 직전 4차로에서 2차로로 줄어드는 구간에서 차량 정체로 인해 정차를 하려던 찰나에(전 앞에 차량 정체가 시작되면 미리 악셀에서 발을 띄는 편입니다.) 룸밀러에 보이는 검정색 아반떼가
감속을 해야하는데도 그냥 돌진하는게 보이더라구요..

무거운 말리부 가지고 풀악셀로 오른 쪽 차로로 피했습니다. 피하면서 룸밀러를 보니 그제서야 아반떼도 급브레이크를...

젊은 혈기로 흥분도 잘하고 욕도 잘하는 성격이지만 어제는 흥분보다 안도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운전 경력 9년간 정말 소름돋는 경험이었습니다.

여성 두명이 타고 있었는데 운전자가 네비 조작한다고 차량 정체를 못 봤던듯 싶습니다..(조수석은 뭘 하고!!!!!!!)

조수석 여성분이 죄송하다고 인사를 하길래 그냥 넘어가긴 했는데.. 놀란 가슴이 한동안 진정되질 않았습니다..
(놀란 가슴이 진정되니 제 순발력에 대한 뿌듯함이^^;;)

습관이 가족을 구한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안전운전 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