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엑스트렉 수동 모델을 얼마 전 중고로 입양했는데요. (SK에서 운영하는 모 사이트에서 구매함)

구입 직후 1600~1800rpm 에서 가속 시 차체의 모든 철판이 부르르 떠는 증상 때문에, 

무상으로 미션(아마도 중고) 및 클러치 세트(새거)를 교환 받았습니다.

엑스트렉 동호회에서는 위 증상이 클러치 내부의 쓰러스트 베어링 마모 때문이라고 했기 때문에,

클러치 쪽만 교환받고 싶었으나, 미션도 함께 교환해 줬답니다. -_-;; (큰 데서 구입하니 이런점이 좋긴 하네요 ㅎ)

 

위의 부품들을 교환하기 전에는 전혀 안그랬는데,

교환한 다음에는, 출발 시, 반클러치 상태에서 차가 드르르르 하고 전후 방향으로 튀면서 나아갑니다.

 

변속 시 rpm 못맞춰서 울컥하며 말타기 하는 증상은 당연히 아니구요.

클러치가 부드럽게 슬립하질 못하고,

슬립할때의 마찰계수(?)가 반복적으로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느낌입니다.

1초에 대략 5~6회정도 반복되는 정도....의 템포인거 같네요.

다양한 경우에 대하여 테스트를 해 보았는데요.

1. 클러치가 완전히 붙은 상태가 되면 아무 이상 없습니다. 반클러치 상태에서만 그렇습니다.

2. 2단 출발 시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일단 출발 후, 업시프트나 다운시프트 시에는 증상이 안나타납니다. 출발할때만큼의 반클러치를 안쓰기 때문인듯 합니다.

3. 클러치 미트 시키는 시점의 rpm이 높을 수록, "진동의 강도는 약하고 횟수는 많아"지며, 반대로 rpm 이 낮을 수록, "진동의 강도는 강하고 횟수는 적어" 집니다. 그래서, 1500 rpm 정도 이상에서만 미트 시키면 진동이 거의 느껴지진 않아요.

4. 일단 바퀴가 조금이라도 굴러가기 시작해야 진동이 심해지구요. 사이드 채운 상태로 전진 못하게 해 놓고, 클러치 슬슬 미트시키면

거의 진동이 발생하지 않네요. 못굴러가게 해 놓은 상태에서, 미트시키는 rpm을 1000이하 ~ 2000 사이에서 다양하게 변화시켜도 봤고, 슬립하는 강도도 강하게 약하게 모두 다 해 봤는데, 그부분과는 무관하게 바퀴가 움직이기 시작해야 증상이 나타나져요.

5. 출발을 빨리 하기 위해 "클러치 많이 떼면서 악셀 많이 밟기" 를 하면 진동이 적거나 안느껴지구요. 반대로 사람 걷는 속도 정도의 정체 구간에서 찔끔 찔끔 전진하기 위해 "클러치 조금만 떼며 악셀 살짝만 밟기"를 하면 진동이 큽니다. 클러치 디스크가 강하게 마찰될 때는 괜찮은데 가볍게 마찰할때 증상이 심해진다고 봐야 할듯 해요. (이부분 역시 구동 바퀴가 회전하기 시작할때에 해당)

 

수동차만 10년 몰아봤는데, 이런 증상은 느껴본적이 없었던거 같구요.

(동판/압력판 이런것들 달린 차들을 가끔 타보긴 했는데, 출발할 때 비슷한 느낌 있엇던거 같긴 합니다.)

그리고 예전에 스쿠터 탔던적이 있었는데, 찔끔찔끔 가다서다를 꽤 긴 시간동안 반복하면

원심클러치가 열을 많이 받아서 똑같은 증상이 나타났던적은 있습니다.

 

인터넷에 찾아보면, 운전 미숙 or 디스크 마모 가 답변의 99.9 더군요 ㅎㅎ

디스크가 새거라서 길이 덜 들어서 그런다거나...

아님 미션집에서 조립을 할때 뭔가 실수를 했다거나..

비슷한 증상 경험해보셨던 분 없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