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을 작년 봄부터 다녔지만 갈때마다 환장할만큼 이상한 궁금증이
도저히 해결이 안되서 질문을 올립니다. ㅠ_ㅠ

먼저 제 차는 매그너스 L6 2L 짜리입니다. 자동 변속기이고, 흡배기 모두 순정입니다.

태백 준용 모터 경기장 아시겠지만 직선 코스가 대략 900m 정도 되잖습니까.
서킷의 마지막 커다란 코너를 벗어나면 직선이 900m 정도 쭉 이어지는데,
의문은 왜 직선 코스에서 가속이 이루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제가 마지막 코너를 벗어나서 왼쪽 연석부 통해 직선에 들어설때는 대부분
rpm으로 6000 초반이고, 속도는 110~115 정도입니다. 직후에 3단으로 올리고요.

그런데 3단으로 올리면 가속이 거의 멈춰버리는것처럼.. 직선 코스가 끝나기
100m 전까지 잘해야 150km/h 까지 오르는게 전부네요.

대략 800m 정도를 달리면서 고작 30km 정도 가속이 이루어지는게 전부인데
옆으로 지나가는 차들 구경하는거 아주 고역입니다. ㅠ_ㅠ
(손톱깍이라도 준비했다 손톱이라도 깍을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요)

자동 변속기인 탓에 풀 악셀 상태로 토크 컨버터에서 높은 토크 압 때문에
바이패스해서 그런가 했지만, 계기판의 rpm을 봐서는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3단에서 rpm이 대략 5000 선에서 멈추니까요. 5000에 150 정도면 제 매그너스
기어비로 봐서는 맞는 속도라서, 미션 내부에서 슬립이 있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태백 갈때마다 엔진 오일 점도를 바꿔봤습니다.
5w40, 0w40, 10w40 결과는 모두 동일 했습니다. 140km까지는 가속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이후 rpm이 5000에 다다르면 거의 멈추듯이 정지하더군요.

도대체 왜 엔진 rpm 이 오르지 않는건지를 모르겠습니다.

혹시 태백 경기장이 해발 900m 고원(?)이라서 그런걸까 싶지만, 다른 차는
다 날아 다니는거 봐서는 그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마력이 딸려서 일까 했는데 저 보다 저마력인 차량들도 펄펄 뛰어 다니고
말이죠.

차를 바꾸기 전까지 다시는 서킷 찾지 않는다고 다짐을 했지만, 서킷 마지막으로
달리는 날까지도 제 의문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고 왔습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