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5살에 이런 고민을 하고 문의를 드리는게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하고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여기 테드에 이런 질문을 올리는 이유는 여기 계시는 많은 분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차에 대해 많은 애정과 사랑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충실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다고 생각들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욕심을 가지고 이 길을 걸어왔지만, 이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새로운 결정을 하려고 합니다.

테드에는 제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이미 하고 계시는 분도 계시고 유관분야에 계시는 분도 있는 걸로 압니다. 많은 의견 부탁 드립니다.

저의 프로필은 다음과 같습니다.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학사,석사,박사 졸 (1992~2003)
LG생산기술원 외관성형기술부 선임연구원
현대기아차그룹 엔지비 HRD부 과장
현재 코스닥 상장업체 로봇, IT기기 연구소 소장 입니다.

전문분야는 절삭, 연삭 가공이론 및 conventional machining 과
초음파, EDM, 레이져 등의 특수 미세 나노 가공 기술,
사출 성형 및 외관 성형 기술 분야 입니다.

- 서울대학교 자동차 연구회 회장 (93년)
- 하이텔 달구지, 바쿠둘 등 동호회 활동
- 서울대학교 이륜차 동호회 레이싱팀 단장 (2000년)
- 국내 10여 종 차종 소유
- 지인들의 차량 구매 및 판매 대행
- 2005~2006년 클릭스피드페스티벌 참전
- 2006~현재 대림스쿠터레이스 참전

지난 삶을 요약하면 위와 같이 되네요. ^^

열심히 학교 다니고, 30살이 넘어서 사회에 나와서 직장생활을 한 5년 했네요. 박사과정 가기전에는 현대자동차 산학장학생이다가 IMF와 함께 박사과정으로 진학하면서 현대자동차와는 거리가 생겼죠. 박사 전공 분야에 맞춰 직장에 가고 나름 벤쳐에 있는 선배로부터 스카웃을 받아 현재의 자리까지 와 있습니다.

하지만, 한 1년 가까이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벤쳐의 한계도 느끼고 해서 다시 대기업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득 대기업에서 나온 이유가 뭔가 내가 좋아하는, 그리고 내가 주가 되는 삶을 살고 싶어서 였다는 것이 기억나더군요.
동시에 예전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그리고 이때까지 주변 사람들에게 해 주었던 일을 업으로 삼는 것을 어떨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제가 하고 싶었던 자동차 관련업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나이도 많이 들었고, 쉽지 않겠지만 1단계로 자동차 영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향후, 20년 뒤의 로드맵도 생각해 두었구요.

이때까지 정말 많은 영업소를 들어가서 많은 영업사원을 만나보았지만, 자기가 파는 차의 제원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을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무슨 기능이 있는지, 무슨 엔진이 달려 있는지도 모르더군요. 경쟁 차종대비 우리 차종의 강점이라든지, 단점들을 전혀 알려주지 못했습니다. 즉, 당연하게 해야 할 것들을 안하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다 더군요.

다 필요없이...아직도 자동차를 너무 좋아한다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
가장 훌륭한 영업은...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차와 같이 생활하고, 또한 그 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팔고...

질문은...
1. 영업이라는 게 모두 힘들테지만, 자동차 영업이 특별히 힘든 점이 있을까요?
저의 이때까지의 커리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2. 국산차와 외제차 딜러의 장단점 및 저에게는 뭐가 더 맞을까요?
자동차 딜러는 크게 외제차와 국산차로 나눠져 있는데, 지인에게 조언을 구하니, 일단 당신 주변 인맥에 따라 정하라고 하더군요. 국산차를 탈 수 있는 사람이 많으면 국산차를, 외산차를 구매할 사람이 많으면 외산차를 하라고 하네요.
위 기준에는 아직은 국산차를 해야 할 듯은 싶습니다. ^^

3. 국산차와 외제차 딜러의 소득수준은 어느 정도 인가요?
가족이 있어서 수입을 무시 할 수는 없네요.

....
솔직히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쌓아온 커리어로 대기업로 가서 편하게 살까,
아님 힘들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번 해볼까...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