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사고가 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제가 추돌한 것이고요, 이 사실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습니다.
목동 이대병원 부근에서 2차선에서 신호대기 하던중 신호가 바뀌면서 1차선 측 옆에서
대기하던 차량이 선행차가 움직이지 않자 제 차선으로 급하게 차선을 변경해서
제 차에 타고 있던 아이들과 아내까지 모두 놀랐습니다. 그래서 경적을 울렸고요..
그렇게 한 200여 미터 진행하던 중 2차선 상에서 문제(?)의 차량이 고의로 급제동을
했고, 안전거리를 미확보한 제 차량이 추돌하는 상황이 되었어요.

무척 당황스럽지만, 화가 나는 것이 앞의 차량이 고의로 사고를 감수하고 급제동을
했다는 사실입니다. 차량이야 고치면 되는 것이지만 사람이 먼저라 생각하고 있는데
사고날 것을 예측하면서도-구두상의 진술이 예측한것같습니다-일부러 급제동한
심사를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하고, 경찰에 연락을 하고-무슨 이유에서인지 처음에는
도의상 수리비의 50%를 자신이 대겠으니 경찰을 부르지 말자고 하더군요.이것도
저로서는 잘 이해를 못하겠습니다-기다리는 동안 많이 흥분이 되더군요.
이 부분은 제가 일단 거절했습니다. 돈의 문제가 아니라서요..

경찰에게는 '옆의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기 위해서 급정거를 했다'고 현장에서
이야기 하고는 제가 따지자 경찰이 없는곳에서 '그렇게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을 하더군요. 경찰분들은 보험사에 접수했다니깐 마킹만 해주시고
신원확인후 가셨구요..

보험사를 기다리는 동안 ' 도데체 왜 그랬냐?' 고 물어보았더니
'요즘 심기불편한 일이 많아서 화가 나 있는 상태'였고 '아이들이 타고 있는 줄은 몰랐다'라는
말에 더이상 할 말이 없더군요. 저한테는 '일부러 사고나라고 급정거했는데, 애들이 있어서
미안하다..라는'말로 밖에는 들리지가 않았습니다.

앞차의 운전자가 자신의 보험사에게는 (경적을 울린 저에게 2차선상에서) '따지기 위해서 급정거를 했고,
뒤따르던 내가 추돌했다' 라고 진술을 했다하고, 보험회사 끼리는 선행차의 '이유없는 급정거'로 인한
후방 추돌로 보고하기로 합의(?)했다 합니다.

다행히 1살 4살의 제 아이들은 카시트에 잘 앉혀 놓아서 당장은 큰 이상이 없어보이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잘 노는 듯 보입니다만 걱정은 됩니다. 오늘은 상태를 잘 지켜봐야겠구요..

이유야 어찌되었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는것은 반성하고
있습니다만, 이 사고가 고속도로 상에서 같은 이유로 벌어진다면...정말 끔찍한 일이 되었을겁니다.

보험사끼리 협상을 하겠지만, 일방적으로 제 과실로 몰아간다면 달리 제가 이의를 제기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제 가족이 고의로 중대하게 위협을 받은 것이라 생각이 되어서
제가 수고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방법으로 선행운전자의 책임부분을 묻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