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저항은 정말 적게 받을 것 처럼 보이는 프론트 마스크 입니다...... ^^


구형에 비해 상당히 늘씬해 보이는 옆 모습입니다... 차체가 대형이라 18인치 타이어가 작아 보이는군요......


대형차 치고는 좀 가벼워 보이는 뒷 모습입니다... 사람에 따라 너무 가벼워 보인다고 싫어하시는 경향도 있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보입니다......


던롭 스포츠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는데... 아무래도 차의 크기에 비해 좀 작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형은 시속 220km에서 속도제한이 걸린다고 합니다... 구형 초기 버전은 그래도 속도계상으로 시속 260km는 찍었는데...... ㅎㅎ


요즈음 유행하는 통합형 콘트롤 박스 입니다... 직관적이기는 한데, 오디오 음질에는 좀 악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렉서스 LS460을 시승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부친께서 LS430을 6년째 운행하고 계시고 조만간 LS460으로 차를
교체할까 생각중이신지라 좀 주의깊게 시승을 했습니다...
물론, 과거 LS430을 자주 몰았기 때문에 주로 LS430과 비교를 해보면서
시승을 했지요......

서초동 프라임에서 했는데, 짧은 바디 은회색 모델이었습니다...

기존의 LS430과 내부의 전반적 분위기는 크게 달라지거나 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좀 더 세련되고 멋 있어졌다고 할지......

실내 공간은 전반적으로 구형에 비해 커지고 뒷좌석 역시 좀 더 편안한 자세가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목 받침이나 무릎 공간등이 구형과 비교가 되지 않을만큼
개선이 된 것 같습니다...

시동을 걸고 공회전을 할때 구형과 마찬가지로 스티어링에 잔잔하게 진동이 전해져
옵니다...

이런 느낌을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저는 크게 개의치 않습니다...

시동이 걸려있다는 진동의 느낌은 스티어링을 통해서 운전자만 알 수 있습니다...  
동승한 딜러분도 순간 시동이 걸렸는지 모르고 저한테 시동걸으라고 말을 해서 잠시
약간은 코메디 같았지만, 그런 상황이 이해가 될 만큼 공회전 진동이나 소음은 거의
전무합니다...

시승코스는 서초동에서 양재 내곡간 고속화도로를 한 바퀴 돌아오는것으로 정하고 우선
노말하게 출발시켜 봤습니다...    서스팬션 세팅만 하드하게 세팅하고 출발했는데...
시승차만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스티어링이 오른쪽으로 꺽을때보다 왼쪽으로 꺽을때 좀 더
가벼웠습니다...   예전 ES330 시승할때도 좀 그런 면이 있었는데......

심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약간은 거슬렸습니다......

얼라인먼트나 타이어나 어딘가가 약간의 조정을 필요로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스티어링은 상당히 가벼웠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할때는 공기압이 좀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닌지 추측해봅니다...  
보통 신차가 출고되면 공기압은 허용 한계치 한도에서 맥스로 넣어두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예술의 전당 앞을지나 양재 방향으로 가는 동안은 비교적 천천히 얌전하게 운행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 차의 주된 성격이 그러한 패턴으로 다니는 거니까, 그런 주행은 필히 해봐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량 시승이라는 것이 꼭 한계 속도로 밀어부치고 차들 사이를 마구 헤집는 것 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  

시내에서의 LS460은 참 좋은 차 인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적당히 탄탄한.....

대형 엔진이다보니 1500rpm~2000rpm 사이에서도 덩치와 안어울리게 비교적 가볍게
다른 차들과 보조를 맞춥니다...
신형 8단 자동미션은 언제 어떻게 변속이 되는지 알지 못할만큼 유연하게 변속을 해주고
운전자는 대략 살살 악셀만 밟으면 앞으로 주욱주욱 나갑니다...

엔진음도 배기음도 전혀 들리지 않고 타이어 굴러가는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대형차를 선호하시는 나이드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좋아하실만한 엄청난 강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체의 노면 바운싱은 국산차 보다는 확실히 탄탄한 정도고...  비슷한 급의 독일차보다는
당연히 더 무릅니다...   그런데...  독일차 같은 경우 단단한 느낌이라도 노면을 잘 움켜쥐고 노면위를 유연하게 타 넘어간다는 느낌이 있는데, LS460은 그런 타고 넘어가는 느낌이 좀 아쉬웠습니다...    
노면의 굴곡에서 조금씩 서스팬션이 위로 튀어 오른다고 해야할지......

(이것 역시 타이어 공기압이 많으면 그럴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저런 느낌들을 느껴보며 고속화 도로에 들어섰습니다...   터널 지나는 도로 초입에는
차량들이 많아서 다른 차들과 무리지어서 주행을 했는데, 일단 엔진을 파워 모드에 놓고
악셀에 힘을줘서 치고나갈 순간을 기다렸는데, 굴다리 지나 오르막길이 나오기 전까지는
80~100km/h 사이를 계속 유지해야 했습니다...

오르막길에 접어들면서 1,2 차로의 차들을 피해 3차로를 이용해서 추월을 시작했습니다...

학습형 트랜스미션이 살살 다니기만 했었는지 처음엔 RPM이 쉽게 올라가주지 않더군요...
(이제 약 5천 KM 정도 주행한 차량이었는데......)  

그래도 풀 악셀링으로 가속을 시도하자 기어가 내려가며 6500rpm을 가르키고
차는 점점 빠르게 달려나갔습니다...

고 RPM 사운드가 구형은 좀 나름대로 소리는 작지만 시니컬한 사운드였는데,
신형은 상당히 무겁고 두꺼운 소리가 났습니다...   V8 사운드는 분명한데,
좀 머슬카 느낌이라고 할까요......   (물론, 그래도 전반적으로 소리는 작게 줄여놓은것 같습니다)

엔진 소리는 구형에 비해 좀 더 소리가 더 나도록 튜닝을 했다고 하는데,

제가 듣기로는 거기서 거기인것 같습니다...

배기음은 두꺼운 엔진 소리에 묻혔는지 잘 들리지 않았습니다...

풍동 실험장에서 잘 깍은 외모 탓인지 바람 가르는 소리도 거의 신경이 쓰이지 않을만큼
작았구요......

언덕길 정점에 올라 시속 150km/h 를 약간 상회할때 그곳 노면이 그다지 좋지못한 관계로
서스팬션의 아쉬움이 좀 컸습니다...
대략 누르는 힘은 큰데 튀어오르는 것을 잘 못잡는것 같다고할지......

제 개인적 생각으로는 타이어를 폭이 1cm 더 넓은 타이어를 끼우고 서스팬션 세팅도
약간 손을 본다면 현재 렉서스가 지향하는 컨셉에 더 맞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언덕길을 내려오면서는 일부러 악셀페달에서 발을떼고 150~160 km./h 를 유지했습니다...
내리막 탄력으로 가속을 하면 물론 최고속에 도달하기는 쉽지만. 차에는 좋지 않고
차의 능력을 제대로 파악하는데 도움도 별로 안되는데다 카메라도 있는 관계로...... ^^

브레이크는 구형에 비해 확실히 더 강해진것 같습니다...

구형이 초반에 밀리는듯 하다가 좀 더 꽉 밟아야 차가 땅으로 들어가는것처럼 서는 느낌이었는데,
신형의 브레이크는 초반부터 차를 확 잡아주는 느낌이 강한것 같습니다...

뭐, 일반적인 BMW 처럼 팍 서는 느낌은 물론 아닙니다만...   페이튼에서 느꼈던
약간 탑승자가 움찔할 정도의 브레이킹이라고 할지......

카메라 앞에서 속도를 줄일때 구형에 비해서 확실히 좀 더 타이트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속도를 줄인후 의도적으로 차선을 빨리 변경해 보았는데,  덩치가 큰 차지만,  
큰 롤링없이 파일런 피하듯 다른 차들을 잘 비켜서 의도대로 움직여 주는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차의 무게가 무거워서 그런지 특별히 프론트가 무겁다거나 회두성이 좋지 않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단지 스티어링이 너무 가볍고 노면의 상태에 따라 간혹 서스팬션이
위로 튀는 느낌 때문에 시속 200km/h 이상의 초 고속 상태에서 무리한 차선 변경을 시도하거나 와인딩을 주행하면 좀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물론, 이 차를 가지고 그런 주행을 할 사람이 거의 없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내곡간 도로가 끝나가는 시점의 직선로에서 마침 차들이 거의 없길래 풀악셀링을 시도했습니다...

내리막에서 탄력 가속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리 빠르지는 않았습니다만...
도로가 끝나는 시점 전까지 시속 195km/h 정도가 나왔습니다...
예전 페이튼 TDI 로는 같은 방법으로 180km/h 에 도달했었는데요......  

물론 페이튼도 그렇겠습니다만, 아직 신차인데다 트랜스미션이 충분히 학습이 되지 않아서 그렇지 이차의 오너가 되어 직접 운행을 하고 다닌다면 시승차보다는 확실히 고속 주행능력이 좋을테니까...
나름대로 잘 나가는 차량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봤습니다...

간혹 렉서스는 뻥마력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고 국산 대형차하고 맞짱떠도 거기서 거기라고 여기시는 분들도 많은데, 제가 느끼기엔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다만, 렉서스 주인들이 밟고 다닌다고 해봐야 얼마나 많이 밟고 다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할지요......

고속 직진 상황에서 느낌은 과거 LS430과는 좀 많이 다른것 같습니다...
확실히 LS430보다 큰 차체가 느껴지고...   엔진 사운드는 좀 더 중저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노면을 쥐고 달리는 느낌은 구형이나 신형이나 비슷하기는 한데 덩치가 커진것을 감안하면
렉서스의 지향하는 바에 맞게 잘 다듬은것 같습니다...

GS430에 채용했던 런플랫타이어를 LS460에는 사용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매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S430의 런플랫타이어는 승차감이나 그립감이나 모두 너무 아쉬웠었는데...

LS460은 그런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분당에 들어갔다가 돌아 나올때 유턴을 하면서 약간 빠르게 돌렸더니 타이어가 비명소리를
냅니다......    음... 역시 타이어가 차의 크기에 비해 좀 작은것 같습니다......

235/50/18 인데, 245/45/18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아오는 길에는 트랜스미션이 좀 적응을 했는지 저의 의도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었습니다...   악셀링을 3/2 이상 하면 곧바로 킥다운 하면서 RPM을 6천 이상으로 띄워주었습니다...   S 모드에서의 수동 변속은 나름대로 빠른 변속이엇는데...
D 모드의 파워 모드와 크게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과거 페이튼 TDI의 경우 D와 S와 수동변속의 차이가 너무 커서 좀 당황스러웠는데......

LS460은 그렇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변속기를 수동으로 고정하고 RPM을 올려서 변속이 자동으로 되는지 고알피앰에서 버텨
주는지 확인을 해보고 싶었는데......   옆에 딜러분도 동승하고 계시고 해서 시도해보지는
않았습니다......   ^^;

시내로 다시 들어와서 서스팬션과 엔진 모드를 모두 노말로 놓고 천천히
주행을 하는데......   아직 신차라서 그런지, 고속주행후의 타는 듯한 냄새가 조금 심하게
났습니다......    
일반적으로 독일차들이라면 이 정도 고속 주행에 이런 냄새는 나지 않는데......  
뭐, 신차라서 그렇겠지요......   ^^;

짧다면 짧은 시승이었지만, 그래도 시내와 고속 주행을 두루 해 본 좋은 시승이었던것 같습니다...

저라면 물론 자금이 있어도 구입하지는 않겠지만,  
차에 신경쓰기 싫어하시는 나이드신 어른들이나 국산차를 오래 타시다가 다른 대안이
없을지 찾고 계신 분들한테는 좋은 추천 차량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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