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피닌파리나 디자인의 체리 A3. 1.3L~2.0 리터의 엔진으로 크라이슬러/닷지 소형차의 중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르세데스와 결별 후 홀로서기를 감행하고 있는 크라이슬러사가 지난 수개월동안 진행되고 있던 체리사와의 공동개발/생산/판매에 관한 협의를 마무리 짓고 어제 베이징에서 협정식을 가졌습니다.

협정서에 따르면 체리사는 중국에서 스몰 및 서브 컴팩트급의 차량을 개발/생산하고 크라이슬러사가 이 차들을 지프, 크라이슬러와 닷지 브랜드로 북미/유럽및 주요시장에 판다는 내용입니다. 크라이슬러 CEO인 톰 라소다 씨의 말에 따르면 향후 3~5년 안으로 크라이슬러의 매출을 두배로 띄우기 위한 가장 중요한 포석이 마련되었다는 군요.

중국제 소형 크라이슬러 모델은 빠르면 12개월 내 라틴아메리카 및 동유럽 부터 판매가 시작될 것이며, 미국내의 판매는 2009년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양사의 첫 협력모델이 될 닷지 배지의 A-1 (마티즈 복제의 QQ 후속모델로 만든 체리의 경차)은 북미에는 판매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표면적으로는 공동개발이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이번 협정을 통해 사실상의 '중국자체개발모델'들이 미국시장에 난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입니다. 순수한 미국내 제조품임을 내세우며 애국심에 호소해 대던 크라이슬러의 마케팅방식이 어떻게 바뀌어서 미국 소비자들을 설득할 것인지도 함께 지켜 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