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김재호님 글 잘 읽었습니다.

요즘들어 나온 새차중 가장 갖고싶은 차를 꼽으라면 단연 피아트 500입니다.  ㅠㅠ

레트로디자인이  트렌드로 떠오른지 벌써 꽤 오랜 시간이 지났고 유럽의 국민차를 부활시킨

뉴비틀과 뉴 미니에 비하면 피아트가 이런 차를 시장에 투입한 것은 시기적으로 좀 늦은 감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레트로 디자인이라는 특성상 그런 부분이 그리 뒤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기도 하네요.  우선 뉴비틀은 지나친 패션성과 귀여움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타기에 훨씬

어울리는 차라는 생각이 들고 뉴미니는 크기나 성능에 비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인데 피아트

뉴 500은 현재 발표된 것으로 볼때 가격도 착하고 크기나 성격도 패션카보다는 캐릭터를 가진

단순하면서도 기능적인 소형차라는 컨셉트를 이어받은듯 하여 상당히 관심이 갑니다.  

물론 실제로 그럴지는 타보아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발표된 것을 볼때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콩깍지일수도….)



피아트 500은 사실 꽤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대모델은 1937년 등장하여 55년까지

시판되었죠.  





그 이후 1957년 등장한 2세대 모델인 누오바 500은 전후 이탈리아 모터리제이션을 이끈

차였습니다. 제가 무척 좋아하는 차이기도 하지요. 2세대 모델은 75년까지 생산되었고

지금도 적지않은 대수가 남아있지습니다. 스마트의 가장 큰 라이벌이 리스토어된 피아트

500이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있습니다.  

피아트 500은 500cc급 2기통 엔진을 뒤쪽에달고있으며 초기모델은 13마력, 후기형은

18마력을 냈습니다. 티코보다도 작은 차체에 웅크린 동물같은 귀여운 모습때문에 만화에도

가끔 등장합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루팡 3세'에서도 루팡의 도주차로 등장한 적이 있고

'오!나의 여신님'에도 극중 캐릭터가 타는 차로 나오지요.  피아트 500은 72년 등장하여

3년동안 피아트 라인업에서 공존하던 126에게 국민차 자리를 넘겨주었습니다.  

계보를 따지면 칭퀘첸토, 세이첸토로 넘어가죠.  

아무튼 새로나온 500은 누오바 500과 50년의 차이를 두고 나왔으나 스타일은 비슷한 차입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피아트 뉴500은 2010년 미국에 상륙할지 모른다고 합니다.  알파로메오에

대한 소문도 계속 있어왔지만 실제로 알파의 미국 재상륙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데

피아트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제게는 무척 구미가 당기는 차종인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초대 마티즈가 오리지널 피아트 500을 모노볼륨으로 재해석한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원래 마티즈의 디자인은 1993년 피아트의 컨셉트카

제안전에 이탈디자인이 출품한 루치올라가 그 원형이죠.  사실 루치올라도 뉴 칭퀘첸토에

대한 제안이었고 모노볼륨이지만 원형 헤드라이트와 측면부의 단면라인, 캐릭터라인간의

조화를 볼때 피아트 500의 영향이 있었음은 충분히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피아트는 루치올라의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았고 결국 이 디자인은 대우에게 낙찰되었죠.  

물론 이탈디자인이 대우 컨셉트카로 제안한 뷔크란이 마세라티의 양산차로 현실화된 경우도

있듯이 카로체리아가  컨셉트카는 이쪽 회사로 팔고 양산차는 저쪽회사로 파는 경우도

적지읺게 발생합니다.  양산차의 스타일도 상당히 흡사한것을 서로 다른 회사에 파는 경우도

없지 않죠.  대우 에스페로와 시트로엥 잔티아를 예로 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