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8박 9일 동안 노르웨이와 스웨덴 그리고 오면서 덴마크를 거치는 가족 여행을 떠납니다. 한국에서 온식구들이 온 관계로 차 한대로는 부족해 트랜스포터라는 VW 봉고차를 빌려놓았고, 전 RS2를 몰고 장거리를 달릴 예정입니다. 장거리 주행에 앞서 엔진오일 교환과 촉매를 교환하는 작업을 했는데, Celinia 10w 60 사양을 어렵게 구했습니다.


작업은 일부러 아우디 딜러를 찾았습니다. 물론 공임이 훨씬 비싸고 촉매 교환과 엔진오일 교환은 아주아주 간단한 작업에 속하지만 그래도 다시한번 차의 모든 것을 익숙한 사람들에게 맡기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이지요.


원래 장거리를 달리기전에는 변화를 주지 않거나 약간이라도 변경이 되면 철저히 테스트를 해서 작업 후 발견되는 작은 작업실수나 현상들로 인한 것을 완전히 파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어 휠 타이어를 바꾼다거나 서스펜션 엔진을 손댄다든지 하는 작업을 전 절대 장거리 여행전 하지 않습니다.


Stefan에게 받은 신품부품은 흔히 말하는 exchange 파트로 제가 사용했던 것을 작업후 반납해야 합니다.


속이 꽉찬 신품 촉매를 통해 깨끗해진 배기가스가 나올 것을 기대하며...


독일 정식 자동차 딜러의 프로세스나 일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느끼는 점은 하다못해 서비스 어드바이저와의 상담과 Casher의 일처리가 느려터지기 짝이 없을 정도로 성질급한 한국인에게는 지루할 정도이지만 철저히 정비매뉴얼을 따른다는 점과 사소한 디테일에서 절대로 편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등은 우리도 반드시 배워야할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작업 사진들을 찍기 위해서 작업장에 들어갔다가 두번이나 쫒겨나면서도 꾿꾿히 들락날락했습니다. 작업장안에서 손님이 다치거나하면 보험배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며, 꼭 들어가야한다면 서비스 어드바이저나 리셉션과 동행해야 합니다. 예전에 테크니컬 트레이너 시절 서비스 어드바이져와 미케닉들을 교육시킨 경험이 있어 실제의 현장 돌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냥 개인적인 관심 차원을 넘습니다.


제가 차를 점심시간에 맡겼기 때문에 작은바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본 한국의 모터트랜드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당시 샌드위치를 씹으면서 봤던 기사는 미국에서 진행되었던 미국에서 가장 좋은 핸들링 머신에 대한 비교 시승기사였습니다.


일단 여행준비는 마친 상태이며, 독일을 벗어나면 속도제한이 엄격하기 때문에 고속주행은 독일에서 실컷 즐겨야 합니다만 차가 두대로 움직이는만큼 혼자서 욕심을 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13년이나 된 차로 장거리를 가는 것은 새차로 가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심적부담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지만 과거 아버지가 독일에서 어린 저를 태우고 40마력짜리 비틀로 온 유럽을 달리셨던 것을 고려한다면 행여 생길지 모르는 차량고장등도 그냥 좋은 경험이려니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 떠납니다.

R32로 갈려고 생각했었지만 이번기회에 RS2의 연비와 주행특성 현재 상태를 완벽하게 파악 점검하는 차원에서 맘을 바꿨고, 여행을 다녀오면 가지고 있는 Cup2휠로 휠 타이어를 교체할 예정입니다.

제가 부재중인 동안은 수석 스탭이신 여인영님이 테드를 관리해주실 예정입니다.
모두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test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