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글 수 27,479
망해 가던 일본의 중소형 자동차회사들이 부활하고 있다. 자국 내 자동차값은 10년 전과 똑같이 받고 있지만, 회사들의 경쟁력은 오히려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도요타·혼다는 말할 것도 없고 망하기 직전이던 미쓰비시까지 되살아나는 기현상은 한·일 자동차 경쟁력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밖에서 못 번 돈을 국내 소비자에게서 충당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일본 회사들은 치열한 내수시장 경쟁 때문에 이런 전략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본에서 값을 못 올리기 때문에 떨어지는 수익률은 자체 원가절감 노력과 해외시장을 통해 만회하고 있다.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률(국내·해외 합산)은 4.5%였다. 그러나 현대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하다. 결국 전체 영업이익률을 4.5%대로 끌어올리려면 국내시장에서 지속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또 강성노조로 인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성은 떨어지고 임금은 오르는 고비용 구조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어, 이로 인한 수익률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 차값 인상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은 우리와 정반대다. 도요타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9.3%, 혼다는 7.7%였다. 일본의 자동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의 내수경쟁이 워낙 치열해 도요타·혼다도 2~3%대 수익률밖에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메이커마다 내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쏟아야 한다.
삼성증권의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자동차가 해외에서 떨어지는 수익률을 국내에서 가격인상을 통해 만회하는 전략은 오래 가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현대차가 원화강세 등 외부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좀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국내시장에서는 차값 인상을 자제하는 게 장기 수익성 유지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chosun.com l 최원석 기자
입력 : 2007.07.12 23:02 / 수정 : 2007.07.13 11:16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밖에서 못 번 돈을 국내 소비자에게서 충당한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일본 회사들은 치열한 내수시장 경쟁 때문에 이런 전략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일본에서 값을 못 올리기 때문에 떨어지는 수익률은 자체 원가절감 노력과 해외시장을 통해 만회하고 있다.
현대차의 작년 영업이익률(국내·해외 합산)은 4.5%였다. 그러나 현대차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영업이익률은 1~2%에 불과하다. 결국 전체 영업이익률을 4.5%대로 끌어올리려면 국내시장에서 지속적인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또 강성노조로 인해 국내 공장에서 생산성은 떨어지고 임금은 오르는 고비용 구조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어, 이로 인한 수익률 악화를 상쇄하기 위해 차값 인상을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은 우리와 정반대다. 도요타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9.3%, 혼다는 7.7%였다. 일본의 자동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본의 내수경쟁이 워낙 치열해 도요타·혼다도 2~3%대 수익률밖에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메이커마다 내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쏟아야 한다.
삼성증권의 김학주 리서치센터장은 “현대자동차가 해외에서 떨어지는 수익률을 국내에서 가격인상을 통해 만회하는 전략은 오래 가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현대차가 원화강세 등 외부환경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체적인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해외시장에서 좀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국내시장에서는 차값 인상을 자제하는 게 장기 수익성 유지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chosun.com l 최원석 기자
입력 : 2007.07.12 23:02 / 수정 : 2007.07.13 11:16
2007.07.13 19:06:02 (*.46.234.4)

좀더 기업에서 장기적 안목으로 국내 시장을 대했으면 합니다..그동안 온국민들이 현대를 지금의 현대로 만들었다고 봐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도 예전에 하던 방식을 쓰다니...일본은 자국물건을 수출물건보다 더 튼튼하게 만들기로 유명한데 우리나라는 수출물건이 더 조으니...현대의 횡포라고 생각해야겠네요...하지만 지금의 상황을 볼때 현대 이외의 건실한 자동차 회사가 없으니..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더 궁금하네요...
2007.07.13 19:13:49 (*.148.159.138)

극단적인 악플러들처럼 생각하진 않지만...
현대가 망하길 바라는 맘은 절대 없지만...
정신 좀 차렸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정말이지 수입차들이 가격으로 덤벼오면 어떻게 대응할지 이제 기대가 되기까지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버텨낼 수 있을지...
이제는 애국심을 내세울 단계는 완전 넘어가기 시작했다고 보는데...
암튼 참 여러모로 대단한 회사입니다... 현대...
현대가 망하길 바라는 맘은 절대 없지만...
정신 좀 차렸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정말이지 수입차들이 가격으로 덤벼오면 어떻게 대응할지 이제 기대가 되기까지 합니다...
어떤 방법으로 버텨낼 수 있을지...
이제는 애국심을 내세울 단계는 완전 넘어가기 시작했다고 보는데...
암튼 참 여러모로 대단한 회사입니다... 현대...
2007.07.13 21:57:09 (*.54.226.252)
망해가던 일본 소형차의 품질 경쟁력 이라기 보단 최근의 엔저 현상의 혜택 이죠.
그나 저나 지속되는 엔저 상황임에도 유독 한국내의 일본차의 초고가 정책이 언제까지 갈런지...
그나 저나 지속되는 엔저 상황임에도 유독 한국내의 일본차의 초고가 정책이 언제까지 갈런지...
2007.07.13 22:48:44 (*.187.238.59)

뭐, 일본차 업계들이 자국민들이기 때문이라가 보담, 윗 기사에서도 말하듯이, 자국내 경쟁이 더욱 치열하기 때문이겠죠.
현대도 국내에서의 경쟁이 해외보다 더 치열해진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업은 언제나 시장 논리죠... 돈을 쫓는...
"자국민이기에 더 잘해줘야 한다"는 "애국심에 국산차를 탄다" 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네요.
문제는 국내에서의 경쟁상대가 없다는거...
현대도 국내에서의 경쟁이 해외보다 더 치열해진다면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업은 언제나 시장 논리죠... 돈을 쫓는...
"자국민이기에 더 잘해줘야 한다"는 "애국심에 국산차를 탄다" 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네요.
문제는 국내에서의 경쟁상대가 없다는거...
2007.07.14 01:03:29 (*.133.99.134)

현대도 밉지만 별로 경쟁의식이 없어보이는 GM대우와 르노삼성도 밉습니다. 현대/기아보다 가격을 낮추거나 같은 값에 더 좋은 제품으로 경쟁할 생각은 안하고 구식 플랫폼으로 가격을 똑같이 받으려 하지 않나 무조건 현대차보다 몇십만원 더 받으려고 하지 않나...별로 현대차를 이기고 싶어 하는 마음이 없으니 현대차가 맘놓고 가격을 올리는 것이죠...SM5 뉴임프레션과 현대 i30 가격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앞으로 다시는 국산차 새차로 안사기를 다짐했습니다..
2007.07.14 01:35:04 (*.163.94.208)

국내 메이커 배짱장사에 일조한 것이 저와 같은 일반 소비자들이라는 사실도 부인할 수는 없을껍니다. 깨닫고 바꾸는 것 역시 소비자들이 할 일입니다. 잠자코 가만히 있으면 바뀌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은 생활 어디에서나 느낄 수 있습니다.
2007.07.14 02:59:23 (*.229.109.2)

국산 자동차의 여유마진은 이제..맥시멈까지 온거 같은데요.
낙관적으로 보면, 외산차랑 품질 경쟁한판 할 배짱일수도 있고..
낙관적으로 보면, 외산차랑 품질 경쟁한판 할 배짱일수도 있고..
2007.07.14 10:06:51 (*.79.87.95)

마니아들은 현대를 점점 싫어하게 되어 가는데.. 현대자동차의 미래는 참 암울합니다. M포인트 많이 쌓여있어도 사용할 맘이 안생기니 말입니다
2007.07.14 18:05:18 (*.12.200.44)

전 차가 없어서 불편함 때문에 당장 현대 차를 사기보다는 차곡차곡 저금을 하니, 갖고 싶어하는 차를 살 수 있는 돈이 되더군요.. 이제 유지비만 생기면 됩니다. 꾹~~ 참고..
2007.07.15 00:31:35 (*.97.208.77)

현대마저 남에게 줘버리거나 문닫고 나면 무지하게 땅을 치면서 아쉬워할 저와 같으신 생각이시겠지만, 당장 미운건 어쩔수 없네요. 반성하고 고쳐가야할 부분이 있다면 하루 빨리 하는게 좋을텐데요... 한 둘이 지적하는것도 아니고 백성의 언성이 높아지니...
2007.07.15 04:43:58 (*.64.62.191)

어짜피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철저한 시장경제 체제라면 현대가 문닫거나 해외로 매각된다고 해도 소비자들의 권리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대우와 삼성이 팔렸어도. 기아가 현대에 넘어갔어도, 쌍용이 그랬어도 10년전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으면 넓어졌지 좁아지진 않았거든여.
비싸도 사는 소비자들이 있으니까 그 가격을 유지하는 겁니다. 안팔리면 낮추게 되어 있거든여. 수입차들의 가격이 조금 더 낮아지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거라 생각합니다.
대우와 삼성이 팔렸어도. 기아가 현대에 넘어갔어도, 쌍용이 그랬어도 10년전과 비교하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더욱 넓으면 넓어졌지 좁아지진 않았거든여.
비싸도 사는 소비자들이 있으니까 그 가격을 유지하는 겁니다. 안팔리면 낮추게 되어 있거든여. 수입차들의 가격이 조금 더 낮아지면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거라 생각합니다.
2007.07.15 08:20:57 (*.10.19.241)
개인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에서 '현대'라는 자동차 브랜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나라의 소비자들에게 무관심한 태도는 좀 고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현대가 해외 수출 시장에서 강조하는 '저렴한 값'은 시간이 흐르면 중국차의 엄청난 품질 개선으로 엇 비슷한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10년 이상은 흐른 후에.....)
현대의 품질도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나, 현대가 소비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아쉽습니다.
자신의 나라의 소비자들에게 무관심한 태도는 좀 고쳐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현대가 해외 수출 시장에서 강조하는 '저렴한 값'은 시간이 흐르면 중국차의 엄청난 품질 개선으로 엇 비슷한 수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10년 이상은 흐른 후에.....)
현대의 품질도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으나, 현대가 소비자들을 대하는 태도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아쉽습니다.
2007.07.16 12:33:49 (*.148.159.138)

사촌 형님이 현대 영맨이시고...
제 가장 친한 부X친구도 현대 영맨이고...
눈치 보여서 타사 차량 사기도 어려운 판국에...
냉정하게 살아야 할 수만은 없는 현실에...
오로지 나름 착한(?) 가격을 기대하고 바라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ㅡ.ㅡ;;
제 가장 친한 부X친구도 현대 영맨이고...
눈치 보여서 타사 차량 사기도 어려운 판국에...
냉정하게 살아야 할 수만은 없는 현실에...
오로지 나름 착한(?) 가격을 기대하고 바라는 수밖에 없는 걸까요?
ㅡ.ㅡ;;
2007.07.16 16:10:05 (*.196.220.234)

조선 업계의 교훈을 돌이켜 보건대 내수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세계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기차를 제외한 내수 메이커들이 비리비리하다는 것, 즉 자동차 산업 보호 정책과 현기차의 고가 정책에 무임승차하여 궁상맞게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고 둘째 문제는 수입차들과 정면승부가 아직 되지 않는 다는 것이겠죠. 여기에는 정책적 문제 뿐만 아니라 수입차 사업자들의 시장 확대 의지에 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패스.
하지만 궁극적인 핵심은 결국 국내시장에서 현기차만큼 가격 대 성능(+서비스)비가 최고인 상품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애국심만으로 현기차가 내수시장 1위를 고수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시장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현대가 값 내려줄 것을 바라지도 않고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일본차들이 저가 공세로 내수 시장을 10-20% 장악해 주길 바라는 것 밖에 없군요. 컴퓨터 CPU 시장에서의 인텔과 AMD 싸움에서도 보듯, 그 정도 되면 현기차도 정책을 바꾸게 되어 있죠.
그런데 문제는 현기차를 제외한 내수 메이커들이 비리비리하다는 것, 즉 자동차 산업 보호 정책과 현기차의 고가 정책에 무임승차하여 궁상맞게 연명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크고 둘째 문제는 수입차들과 정면승부가 아직 되지 않는 다는 것이겠죠. 여기에는 정책적 문제 뿐만 아니라 수입차 사업자들의 시장 확대 의지에 대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패스.
하지만 궁극적인 핵심은 결국 국내시장에서 현기차만큼 가격 대 성능(+서비스)비가 최고인 상품이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은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애국심만으로 현기차가 내수시장 1위를 고수할 수는 없습니다.
저는 시장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현대가 값 내려줄 것을 바라지도 않고 그나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일본차들이 저가 공세로 내수 시장을 10-20% 장악해 주길 바라는 것 밖에 없군요. 컴퓨터 CPU 시장에서의 인텔과 AMD 싸움에서도 보듯, 그 정도 되면 현기차도 정책을 바꾸게 되어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