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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민근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하기위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중에 할아버지 두 분이 오시더군요. 서로 친구분인 듯 했습니다. 그분들께서 말씀하시다가 한 분이 "여보게. 저기 개가 죽었네." 하며 도로 한가운데를 가리키십니다. 저도 무심결에 봤더니 중앙선 쪽에 발발이 정도 크기의 개가 로드킬을 당했더군요. 그러더니 할아버지 한분께서 그쪽으로 가십니다. '아... 마음아프셔서 도로 바깥쪽으로 옮겨 놓으시려는가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참 멋있는 할아버지들이다. 나도 배워야지... 그렇게 할아버지는 개의 주검을 들고는 정류장쪽으로 오셨습니다. 그러더니 하시는 말씀이 "아유...어디 봉지없나?" 하면서 이곳저곳을 뒤적거리고 심지어는 쓰레기통을 뒤적이면서 결국 어디선가 검은 봉지 하나를 가져오시더군요. 그렇습니다. 몸보신하시려고 가져가려는 중이었습니다. 개의 상태는 좀 안좋아보였는데 (바람에 은은하게 부패한 냄새가 코에 전달되었습니다.)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가져가시더군요. 참... 겉으로 보기엔 점잖고 깔끔하게 생기신 분들께서 그렇게 하니 할 말이 없더군요. 어제 회사에서 직원들 몸보신한다고 보신탕 먹으러 갔던 게 겹쳐서 생각이 나서 아침부터 기분이 상당히 나빴습니다. 앞으로 보신탕 안먹을랍니다.
2007.08.07 10:04:17 (*.32.135.219)

아..아침부터 정말 ... 어디 묻어주시려고했을꺼라 믿고싶네요..
저도 며칠전 지방국도 가다가 길 한복판에 고라니한마리가 앉아있어서 깜짝놀라 바로 비상등켜고 세웠는데.. 핏자국은없고 살짝 치인듯하더군요.. 내려서 길 옆 풀쪽으로 옮겨줬는데
어머니께서 내내 마음에 걸린다고 다음날인가 다시가봤더니 없더군요..자생해서 잘 돌아다니고있으리라 믿고있습니다..
저도 며칠전 지방국도 가다가 길 한복판에 고라니한마리가 앉아있어서 깜짝놀라 바로 비상등켜고 세웠는데.. 핏자국은없고 살짝 치인듯하더군요.. 내려서 길 옆 풀쪽으로 옮겨줬는데
어머니께서 내내 마음에 걸린다고 다음날인가 다시가봤더니 없더군요..자생해서 잘 돌아다니고있으리라 믿고있습니다..
2007.08.07 10:50:01 (*.114.22.108)
진짜 먹으려고 가져간거면 사람도 아니네요...그렇게까지 해서 몸보신하면 좋나?? 그런식으로 살면 나중에 벌 받을텐데...쩝~
2007.08.07 13:58:19 (*.219.66.78)

현장에 계셨다면 확실히 느끼셨을텐데요. 그 할아버지들의 눈빛과 행동과 말투를요...ㅠㅠ
아무튼... 아침부터 이상한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_-a
아무튼... 아침부터 이상한 글 올려서 죄송합니다. -_-a
2007.08.08 19:43:32 (*.229.109.2)

예전에 도산대로서 진돗개 한마리가 차에 치어 움직이질 못하고 있는데, 50 정도 되는 양반 서넛이서 주변에 서성이며 군침을 삼키더군요. 기다렸다 주인이 안나타나면 끌고갈 요량입디다. ㅎㅎ
개에 관한 슬픈이야기 하나 드릴게요.
고딩때 친구 아빠가 개고기를 넘 좋아해서 보이는 개는 닥치는대로 잡아드셨는데.. 친구가 몇일전 길에서 길잃은 강아지를 데려다 집에서 보살피다.. 학교에 왔는데, 불현듯 아빠생각이 나서 하교하고 부리나케 뛰어갔드랩니다. " 안돼애~~"함서 속으로 소리치면서요..
집에 도착해보니 강아지는 없어졌고.. 아버지가 회의스러운 태도로 친구에게 얘기하더랩니다. " 나인제..다시는 개고기 안먹을란다.. "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아글쎄~ 강아지를 살살 불러서 손도끼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비껴 맞아 피를 철철 흘리며 도망치는데.. 다시 워리워리~하고 부르니, 피를 뚝뚝 흘리면서 돌아오더라는.. 넘 괴로와 보여, 다시 내리쳐 죽여 먹긴 했지만, 이젠 다시는 안먹을란다~ 그러더랍니다. ㅋ..
전, 태어나서 개고기 한점 입에 댄적이 없답니다. 웅..
개에 관한 슬픈이야기 하나 드릴게요.
고딩때 친구 아빠가 개고기를 넘 좋아해서 보이는 개는 닥치는대로 잡아드셨는데.. 친구가 몇일전 길에서 길잃은 강아지를 데려다 집에서 보살피다.. 학교에 왔는데, 불현듯 아빠생각이 나서 하교하고 부리나케 뛰어갔드랩니다. " 안돼애~~"함서 속으로 소리치면서요..
집에 도착해보니 강아지는 없어졌고.. 아버지가 회의스러운 태도로 친구에게 얘기하더랩니다. " 나인제..다시는 개고기 안먹을란다.. "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아글쎄~ 강아지를 살살 불러서 손도끼로 머리를 내리쳤는데, 비껴 맞아 피를 철철 흘리며 도망치는데.. 다시 워리워리~하고 부르니, 피를 뚝뚝 흘리면서 돌아오더라는.. 넘 괴로와 보여, 다시 내리쳐 죽여 먹긴 했지만, 이젠 다시는 안먹을란다~ 그러더랍니다. ㅋ..
전, 태어나서 개고기 한점 입에 댄적이 없답니다. 웅..
아침부터 거시기 허네요...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 하나...
지구상에 가장 잔인한 종족은 인간이다...
맞는 말 같네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