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술판이 벌어진 집들도 많을테고, 벌써 고스톱이 시작된 곳도 있겠네요.
이 즐거운 추석연휴에 사무실에서 있는 저는....ㅡ,.ㅡ;;...
내일 오전까지 근무해야 하는 이심정...
안그래도 미칠지경인데 아내는 오늘 오후에 급하게 본가로 내려갔습니다...
어머님의 몸이 안좋으셔서...
이거 원 내일 혼자 부산까지 가게 생겼습니다...
가끔 이 XX(죄송합니다)같은 직업 때려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허나 집에서 아빠만 기다리는 두 아들과 나만 믿고 멀고먼 아산까지 와준 아내를 생각하면...
때려칠수도 없고...
아직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덜컥 아파트까지 장만했으니...
남은 빚은 언제 갚을지...
에고~~~~~

그래도 오늘 급하게라도 내려간 아내가 너무나 고마웟습니다...
어머님께서 몸이 편치 못하시기에 자기라도 내려가서 일을 해야한다고 말해주니...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지요...
아들하나 안고 하나는 손을 잡고 여행가방 하나와 핸드백까지 매고 KTX를 타는 아내를 보며...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에 눈시울이...
이런 아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일해야겠지요...
되도록 남들처럼 명절에 편하게 같이 내려가게 되어야 할텐데...
참 어렵습니다...
세상이 제맘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오늘은 보름달 바로 전의 달을 보며 신세한탄도 해보고, 아내와 아들들을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도 가져보아야겠습니다...

모쪼록 즐거운 명절들 보내시고, 보름달 보면서 소원들 비세요...
꼭 이루어질거라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