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난 남자애기의 아빠입니다.

총각때도 물론 그렇지만, 애기가 생기고 나면 가족단위로 차를 타고 움직일 일이 정말 많은데 지금까지 나름대로 얻은 경험을 써볼까 합니다.  이곳 테드회원님들 정도라면 이미 다 아실 내용들이지만 정리한다고 생각하고 ^^;;


애기들은 어른과 달라서 차내에서 가만히 있지 못할뿐더러 스스로 몸을 가눌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승차시에는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 베이비시트를 반드시 사용하세요

신생아 때에는 어쩔 수 없을 겁니다.  강보에 쌓여진 애기를 벨트로 묶을수도 없구요.  하지만, 사용가능 시점이 되면 반드시 사용하시길 권합니다.   애기엄마가 앉고 있으면 되지 않느냐 하지만 애기엄마도 한눈도 팔 수 있고 물도 마실 수 있고,  아차하는 순간에 품에 앉고 있는 애기를 쿠션으로 사용할지도 모릅니다.  가장 권해드리고 싶은 건 조수석 뒤편인데 적절하게 차광장치(진한선팅 및 해가리개 등)을 설치하고 조수석 헤드레스트를 떼서 시야확보를 해주는 정도라면 애기가 갑갑하지도 않고 좋을 것같네요.


2) 키즈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2도어 이상의 차량은 뒷문에 키즈락이 있습니다.  어느정도 이상 된 아기들은 신기한것만 보면 붙들고 흔들고 당기기 때문에, 애기가 뒤에타는 차라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양쪽문 모두 키즈락을 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뒷자리에서 엄마가 내리려면 창문을 내리고 바깥으로 손을 뻗어 열거나 혹은, 아빠가 도어맨역활을 해주어야겠지만, 정말 끔찍한사고를 막을 수만 있다면 그 정도 수고쯤은 아무것도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만약 SUV의 경우와 같이 테일게이트가 커서 내부에 도어핸들이 달린차나 렌트카등을 타게 될 때는 키즈락의 작동을 신뢰할 수 없으므로 내부에서 접착테이프등을 이용해서 아예 손이 들어가지 않게 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3) 차 안에 애기만 두지 마세요

애기가 돌이 넘어가고 하면 성격에 따라서 운전석에서 이것저것 누르고 핸들돌리는 재미에 푹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정수준이 넘어가면 키를 달라고 하는데, 이쁘다고 키주고 있다가 문이 닫힌 상태에서 애기가 리모컨을 눌러버린다면...

가능하면 애기가 그렇게 놀고 있을땐 창문을 열어두거나 아니면 애기용 더미키를 하나 마련해서 그걸 쥐어주거나 그도 아니라면 키를 하나 복사해서 차 외부 적당한 곳에 숨겨두는것도 방법이겠습니다.  하지만 신형 차량들은 이모빌라이져가 탑재되어 열쇠값도 비싸니 부담은 되겠네요.

더구나 평지가 아니라면 애기만 두었다가 큰일 날수가 있습니다(제가 돌 때 그랬습니다).

수동미션 차량이라면 파킹브레이크만 풀러도 차가 밀려내려가기 때문에...


4) 주차할땐 꼭 창문을 열고 하세요

보통 외출하거나 돌아왔을 때 애기랑 엄마는 먼저 내리고 아빠가 주차를 하는경우가 많죠. 가능하면 애기와 엄마는 차를 돌아 나가더라도 차 앞으로 해서 운전자가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위치로 움직이거나 서 있어야 할 것이며, 여의치 못할 경우 엄마는 애기의 손을 꼭 잡고 있으되, 운전자는 반드시 창문을 내려서 위급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애기가 아빠~ 하면서 다시 뛰어들어 올수도 있고, 뭘 떨어뜨렸다고 차 뒤로 들어갈 수도 있는데,  창문을 꼭 닫고 있다면 밖에서 외치는 소리를 듣기 힘듭니다.  아울러 요즘 엄청 싸졌는데, 후방경보기도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5) 윈도우락을 걸어주세요

가끔 위험천만한 것이 썬뤂이나 객실 창문으로 애기의 머리와 상반신을 내밀고 달리는 차들입니다.  부모가 되어서 대체 뇌가 있을까 싶을 정도인데,  두말할 필요없는 금지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6) 베이비시트의 고정은 확실히

베이비시트는 아직까지 일반승객용 벨트를 사용하여 부착하게 되어있는데, 탑승형태에 따라 앞에도 두었다가 뒤에도 두곤 하는경우도 많습니다.

그럴때마다 시트를 정확히 위치시키고 벨트를 뒤로 통과시켜 버클에 끼우는데 끼운뒤엔 반드시 벨트를 팽팽하게 당겨 고정시켜주어야 합니다.   벨트클립이 장착되어있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느슨하게 고정이 되면 안한것과 다를 바 없으리라 봅니다.



두서가 없이 썼는데요.   이미 다들 아시고 계신것이지만, 연말등을 맞아 나들이 많아지실 것 같아 환기하는 차원에서 주제넘은 글을 썼습니다.   천번의 준비로 한번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면 그것은 가치있는 일일것이고.  더구나 그것이 소중하고 연약한 애기에 대한 것이라면 더 이야기할 것도 없겠지요.   애기는 어른에 비해서 여러 가지 신체능력이 떨어지고 예민하기 때문에 아무리 신경을 써주어도 부족할 것 같습니다.   위에 써 놓은 것 이외에 다른 노하우나 포인트 있으시면 추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쓰고보니 암것도 없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