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둘째를 가져 휴가차 대전에 처갓집에 2주전에 모셔다 놓고,

 

2주후.. 와이프와 딸을 데리러 대전으로 향했습니다.

 

그전주 문제가 생겼던 수온은...

 

단순히 라지에이터 휀 문제였었고...

 

바꾸다알게되었는데 엘리사의 순정 라지에이터 휀이 xd2.0 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날개도 더 크고 모터도 더 크더군요^^

 

무튼간에 수온 문제도 해결...

 

날씨가 더워서  에어컨 키고 살살 주행하는데...

 

멋지게 터보 튜닝한 카이엔.. 아니.. 쌍용의 카이런을 만나 배틀도 하고 같이 추풍령 휴게소에

 

들러 커피도 한잔하고...

 

휠마력 230마력대의 카이런.. 생각보다는 잘 달리  대전에는 덕분에 예상시간보다

 

더 빨리 도착을 했습니다^^v

 

문제는 다음날  ..

 

폭우가 올지도 모른다는 예보에다 딸아이가 낮잠을 안자고 약간 징징거리길래..

 

보통 차에 타면 베이비시트에 앉아 숙면을 취해주는 특성상...

 

요때다 싶어 대전처갓집을 출발....

 

그런데.. 헉.. 에어컨이 작동되지가 않습니다.

 

아무리 a/c 버튼을 눌러도 이건 그냥 송풍.. 아니 뜨거운 바람 수준...

 

제차량이 스왑차량이다 보니..  에어컨이 약간 신통치 않았지만,

 

뭐 보통 10분정도 있음 시원해졌기에  그러려니 하고 고속도로에 올랐는데..

 

아뿔사.. 아무리 달려도 에어컨이 안나오네요...

 

이때의 온도가 대기온 34도...

 

차안은 찜통....

 

창문을 여니 둘째를 가진 와이프가 바람소리에 힘겨워하고, 닫자니 찜통...

 

카시트에 앉아 잠들어 있는 딸도 땀에 흠뻑 젖었고...

 

진짜 미안해 죽겠더군요...

 

그때까지만 해도 에어컨 가스가 샜는줄로만 알았습니다.

 

황간휴게소에 들러 카센터를 찾으니 카센터가 없고.. 다음 휴게소인 추풍령에 들렀는데...

 

추풍령에는 에어컨 가스가 없군요.. 할수 없이 추풍령ic로 내려가보니...

 

카센터가 있던데.. 가스를 넣어본바....

 

가스는 바로 다 세버리고..

 

확인결과 컴프레셔에 금이 가 있더군요...

 

할수없이 다시 출발...

 

내려가는중  구미나 대구에 있는 지인들에게 부탁하여 딸아이와 와이프만 좀 집까지 부탁할까...

 

아니면 가까운 역이나 터미날까지만 부탁할까 하다...

 

와이프가 그냥 내려가자해서..  휴게소마다 들러서 땀을 식혀가며 내려는 왔는데,

 

참 가장으로써 미안함과 죄책감이 계속 밀려들었습니다.

 

천천히 와도 3시간이면 오는길, 밟으면 2시간에도 오는길을 5시간에 걸쳐 힘들게 도착을 했고

 

다음날..15일..  동생의 카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들러서 확인해보니

 

에어컨 컴프가 사망..  신품 컴프가 마침 물건이 있어서 (재생품가격에 구입)

 

장착하려다 혹시나 사망한 제 원래 컴프를 열어보니 안에 잔득 쇳가루가 나오는군요..

 

컴프안이 깨지면서 쇳가루가 컴프내부, 에어컨라인,컨덴샤,밸브,에바까지 다 막아버린거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에어컨라인을 깨끗히 청소하고 밸브는 신품으로 교체.. 에바까지 깨끗이 청소하고..

 

컴프를 장착하고 에어컨가스 주입하고 시동.. 에어컨 온....

 

냉기가 나옵니다!!

 

전 그냥 오려고 하는데.. 정비소의 동생 왈.. "형님. 기왕돈드는거 제대로 고칩시다. 이거 정상 아니고

 

이대로 라면 또 조만간 맛갑니다" 한마디에... 

 

재작업..  다시 다 뜯어본바 에바안에 남아있던 쇳가루가 신품콤프안에서도 나오고 라인을 막고...

 

밸브도 막고.. 컨덴샤도 막아놨더군요.. 불과 10분도 안되는 시간안에 부속 모두 신품교체 결정..

 

이제는 에바까지 교체하기로 하고... 

 

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는 내일이나 나올것 같네요.

 

국산차라 수입차에 비해서는 견적이 작게 나올테지만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제법 등골이 휘청 휩니다 ㅠㅠ

 

무튼 작업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참. 여러모러 덥네요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