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6년형 뉴아반떼 XD 터보를 타고 있는데요..6개월 전에 입양한 놈입니다.

최근에 베터리가 방전되는 불상사를 겪고 말았습니다. ㅠㅠ

베터리도 교체할 때가 됐다 싶어서 보쉬 메가파워 칼슘베터리를 구입해다가 직접 교체를 했습니다.

시동도 잘 걸리고 좋더군요...그런데..

한달도 안 되서 또 방전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key on 하면 실내등 및 계기판이 들어오나..

시동을 걸려고 하면 틱 하면서 모든 전기장치들이 나가버리더군요...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그렇지만, 몇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베터리 상태등을 보면 녹색 불이 선명한게..

베터리가 방전되어 그런거 같진 않더군요.. 시동만 안 걸리지 실내 전장부도 다시 다 들어오고요..

이때 떠오른게... 예전에 베터리 교체하면서 느꼈던게 베터리 단자가 많이 부식되고 낡았던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베터리 단자를 살펴보니 역시나;; (-)접지단자가 부식되어 아예 쪼개져 버렸더군요..

제가 베터리 교체하면서 약간 강하게 조이기도 했습니다만.. 근본적으로 부식 상태가 심했습니다.

그래서 베터리 단자를 장갑낀 손으로 꽉 잡아주고서 와이프가 시동을 걸게 하니 잘 걸립니다..

임시방편으로 (-)접지선을 한가닥 추가로 연결해주고 (그러니 시동 아주 잘 걸리더군요 원인파악이 정확했던 것이죠)

자동차용품점에 사제 베터리 단자를 주문했습니다.

동으로 된 제품인데, 아주 묵직하고 맘에 듭니다. 2개 무게가 300~400g쯤은 되어 보입니다.

가격도 만원이하로 무난하네요..

이제 장착할일이 남았는데, 기존의 선을 잘라내고 새로 끼우는 방식이라 좀 망설여졌지만, 더 나빠질 상황은 없다는

판단하게 과감하게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기존의 베터리 단자 상태와 임시방편으로 추가로 접지해둔 상황입니다.

 확대사진을 보면 단자가 부서져 버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자는 교체가 그다지 어렵지 않았지만, (+)단자는 좀 짧아서 꽤나 힘들더군요..

교체하면서 하두 힘들어서 땀을 한바가지나 쏟았습니다.

어쨌거나, 모두 교체를 하고 다시 베터리에 물렸습니다.

조금 심심해 보이고, 특수 코팅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으나 추가 부식을 조금이나마 방지하기 위해

나중에 베터리 단자 커버(사제로 다양하게 판매하더군요..)를 사서 씌워줄까 합니다.

시동을 걸어보니 일발시동에 아주 좋네요..

왠지 전장부가 새로운 베터리 단자 덕분에 전기 저항도 줄고 해서 더욱 컨디션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시동을 걸고 한방 찍어 봤습니다..

좌하단에 달린 이상하게 생긴 장치는 베터리 방전 당시 베터리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자 직접 자작한

베터리 전압 측정기입니다. 시거잭의 전압을 측정하여 7-segment LED로 표시합니다..직업이 전자쟁이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