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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님들 안녕하세요.
딴지 및 별 내용은 아니고요, 제가 평소에 맞춤법에 민감한 편입니다. (성격이 모가 나서 그런가......)
자동차 동호회를 돌아보면 차를 닦는 세차를 새차라 쓰시는 분이 은근히 많습니다. 생각보다 너무 많다 보니 오타가 아니라 정말 몰라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지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세수를 새수라고 하는 분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게시물을 보면 '낫다'와 '낳다', '찌개'와 '찌게' (또는 '베게'와 '베개') 등을 잘못 사용하시는 분들 역시 적지 않다는 것이지요.
자동차 동호회인 만큼 '세차'만큼은 정확히 쓰였으면 좋겠다는 소소한 생각 한 번 해봅니다.
오늘도 즐겁고 안전한 운전 되세요.

모두 주옥같은 댓글들이라 묻혀지기엔 너무 아깝네요... 맞춤법 따위 별로 기대도 안하게 만드는 글이라면 그냥 무시하겠습니다만, 전문적이고 제법 정성을 들인 티가 나는 시승기 등에 위와 같은 실수들이 보일 경우에 사실 정말 안타깝습니다..
사족을 달자면, 다르다 틀리다를 일상 언어 생활에서 정확히 구별하시는 분들은 거의 대한민국 1%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동하는 것은 특별히 철학적인 가치가 있는 부분이라, 관심을 두고 올해로 만 10년째 관찰 중인데, 정말 대한민국 1%라고 해도 과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거슬리는 말을 예를 들어보자면 " 현대차의 품질은 기아차의 그것과 비슷하다" 에서 "그것과" 인데요. "그것과"는 우리나라 언어체계에는 없는 말이라고 합니다. 단어의 중복을 피하고자 관계대명사를 쓰는 영어를 번역하기 시작하면서 생긴 습관인데 "현대차와 기아차의 품질은 비슷하다"라고 쓰면 더 효율적이고 이해가 빠르죠. 물론 우리 고유의 문법체계도 지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
남과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을 그저 '틀려먹은' 녀석으로 매도해버리는 풍토와도 무관하지 않을것이라 조심스레 상상해 봅니다 ㅡ_ㅡ;;

임창정의 '날 닮은 너'라는 노래에서 '겁이 나'를 '겁시 나'로 불러서 한동안 욕을 먹었다고 하던데
시적 허용(詩的許容, poetic licence)이라며 해명했었죠. 노래의 맛을 살리기 위한~
설레임(X) > 설렘(O)
아이스크림 상표와 노래가사(임현정/사랑의 향기는 설레임을 타고 온다) 이제와서 어쩌나..

위에 번역투 얘기 나와서 생각난 건데요. 접미사 '-하다'를 불필요하게 '-되다'로 쓰는 경우도 번역투이고 원래 우리말에는 없는 것이죠.
대표적인 예가, 생각됩니다(X) -> 생각합니다(O)
외부요인에 의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도 생각의 주체는 외부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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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마당에 '팀테스트드라이브'도 '시험운전모임'으로 개명하죠? 어떤가요? ^^

자동차 동호회에서 가장 눈에 거슬리는 오탈자중에 하나가
가속페달(엑셀을)을 '밝다' 라고 쓰는분이 꽤나 많더군요.
가속페달에서 빛이나는것도 아니고..-_-

백점짜리 맞춤법을 요구하지도 않겠지만, 틀린게 일반화 되서 양화를 구축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탈착은 탈부착의 준말로 알고 있어서 '휠은 탈착해 놓았으니 언제든 가져가셔도 됩니다' 란 말은
틀린건데 아주 당연하다는듯 쓰이더군요.
어의없다, 조취가 필요하다, 구지, 문안하다 등등...
예전엔 그래도 신문을 보면 바른 맞춤법을 익히는데 도움이 되곤했는데, 요즘엔 인터넷매체들이
대충 막 찍어내다보니 신문이 신문 같지도 않고...
안녕하세요.. 정성부입니다.
'탈부착'도 다시 풀어보면.. '탈착' 과 '부착'을 줄여놓은 말이므로
(출구와 입구를 줄여 출입구로.. 전자와 후자를 줄여 전후자로 쓰듯이 서로 상대되는 접두어에 같은 단어가 붙는 경우)
탈착도 '분리' 의미로 쓸 때 잘못된 말은 아닙니다.
(여기서 '탈脫'과 '부附''의 상대 접두어에 붙는 공통어 '착着'은 '붙인다' 가 아닌 '붙어있는 것' 또는 '붙이는 것'의 의미입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과 같이.. 탈부착의 준말로 쓰이는 탈착과 혼선이 있을 수 있으므로
비록 문맥상 구별 가능하다 하더라도 '떼다'의 의미로 쓸 때는 '분리'나 '탈거'로 바꿔서 쓰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길 기대합니다. 꿉벅..
테드에서 본 적은 없지만 다른 카페에서 많이 거슬리는 것 중 하나가.....시인성입니다.
라이트 작업했다는 글 올라오면 댓글들이 [시안성(x)은 어떤가요?] 하는게 대다수라 좀 거슬리더라구요.

덧글 70개쯤 되겠네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걍 적당히 쿨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죠. 일개 동호회를 군인 모포 각 잡듯이 맞춤법에 맞춰 사는 금욕적인 분위기로 몰아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말 잘 모르는 병X들 많구나, 그러면서 속으로 씹으시고 껌은 껌종이에 싸서 버리시면 교양인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밤공기도 쿨한테 맞춤법 얘기나 하고 있다니 지겹습니다요. ㅋ
오른쪽은 왼쪽 단어의 발음기호를 적어주신 것 같습니다.
영단어를 우리말로 표기하는 것도 신세계(털썩...)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