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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국 허리케인 때 찍은것이라는데..
어떻게 주행이 가능한지...
차도 그렇고 운전한사람도 그렇고....
다리 지나기 전 상황을 보면 탑승자공간(캐빈)뒤쪽에 슈노켈이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차량은 당연 디젤엔진일테고, 전자제어가 많이 적용안된 CRDi이전 형태의 기계형연료펌프를 사용하는 엔진이라면 흡/배기 통로만 확보된다면 저런 침수상황에서도 일정시간동안은 문제없이 작동합니다.
다만 다리를 지난 후에는 슈노켈로 물이 들어가서 엔진이 정지된 것 같습니다. (찍는분도 보면서 군인들이 좀 한심했나보네요..)
옛날일이 갑자기 떠오르는 장면 입니다... 40년전.. 동해에서 상륙전 훈련때.. A1A2 뭔가하는 케네디찝( 105mm 포 찝)을 몰았었는데 LST(상륙함)에서 landing 하니 가슴까지 물이차더군요.. 모래톱에만 안빠지면 차는 그래도 거뜬히 올라서더군요.. 휘발유 찝이었는데 뷰다는 물론 플러그하나하나 완전 방수된 뭉치였던것같던데.. 흡배기 통로는 위로쭉빼서 제일높은곳에 있었던 기억입니다.. 그래도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당시의구형 LVT(상륙용전차)는 드물지만 시동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침몰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갑자기 옛날생각이 나서..
주방위군 차량인가요?
바로 위에서 찍은 영상을 보면 운전석과 조수석 뒤로 수면 바로 위에 불쑥 튀어나온 검정색 플라스틱 구조물이 보입니다.
아마도 이게 흡기와 배기관 역할을 할것 같네요.
전차들이 도하 할때도 스노클이라고 해서 이런 관을 수면 위로 올려 흡,배기를 해결해서 수면 아래로 잠긴채 도하하기도 합니다.
- 쓰고 나니 김성중님이 먼저 잘 써주셨네요..ㅎㅎ 삭제가 안되서 놔둡니다..
ㅎㅎ 옛날생각 나네요.. 파주, 적성에서 98-99년도에 군생활 했는데 두해 연속 큰 물난리를 겪었었습니다. 3일간 1000mm...
운전병으로 k131로 훈련중 폭우상황에서 물웅덩이 지나다 저정도는 아니었지만 헤드라이트까지 물차는 경험...
창밖을 보니 창문 바로 아래에서 찰랑거리는 물... 운전석쪽은 안새는데 선탑자석의 연대장 자리에 차오르는 물...
연대장은 꼿꼿히 앉아서 물에 젖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이전, 이후에도 시도한적 없는 초 스피드 전후진 반곡으로 자력으로 빠져나온 짜릿한 경험이 있습니다.
군인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