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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그랜드스탠드를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지만, 지나가는 차만 구경하다 레이스 끝난다는 이야기에 좀 망설여져서 메인스트레이트와 직각으로 마주보고 1번코너앞에 있는 그랜드스탠드A를 선택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생각했던 대로의 뷰가 나와줘서 + 캥거루TV와 함께 즐겁게 레이스를 관전할 수 있었어서 120% 만족했습니다. 막판 치열했던 웨버와 해밀턴의 배틀도 다이나믹하게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양 선수 마지막 피트인에서 일어난 시간싸움도 볼 수 있었고요.
참고하시라고 스탠드A 블럭1(트랙을 바라보며 제일 좌측)에서 본 스타트 장면을 올려드립니다. 탈출 라인이 잘 안보이는 단점이 있긴 한데, 블럭 2와 3 중간 정도에서는 양쪽이 꽤 잘 보였습니다.
A스탠드에는 스타트 장면을 잡기 위해 기자들이 대거 포진했고, 게다가 평소에 새 잡을때 쓰는 대포로 바닥에 붙은 새들 사냥하러 오신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그 중 갑이라 생각되신 분입니다. (혹 문제되면 삭제할께요)

저는 A스탠드 4블럭에서 봤는데, 시작전에 맨 뒤끝에서 1~4블럭 까지의 위치에서 조망을 해 보니까
1,2블럭의 조망이 제일 낫더군요..
토요일은 그냥 그랬고,
일요일은 티빙레이스가 더 볼만하더군요..아무래도 양산차로 하는거라서..
더군다나 스쿨강사였던 장순호감독과 류경욱선수가 나와서 레이스를 펼치니까 더 집중하게 되더군요..
첫랩이후는 페텔의 일방적 독주로 끝나서 좀 지루했는데,
그나마 해밀턴과 웨버의 각축전이 있어서 하품이 덜 나오더군요...ㅎ
코너에서 다운쉬프트 하면서 레브매칭하는 소리가 너무 황홀하게 들려서 ...ㅎ
같이 간 딸아이도 뭐가 재밌냐고 하니까...
사고나거나 슬립나는 장면과 뒤에서 바짝 붙어서 가다가 추월하는 장면이 제일 재밌다고 하더군요....
이틀간 출퇴근하면서 관람하니까 나이탓에 많이 힘들더군요...
내년에는 아무래도 집에서 쉬어야 할 것 같네요...

순익님 덕분에 그랜드 스탠드 A에서 정말 재미있게 보다왔습니다 ㅎ
원래 F1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큰 관심도 갖지 않았는데 캥거루 TV 덕분에 오히려 비싼 티켓값이 아깝지 않게 관람하고 온 듯 합니다. 인캠은 물론, 레이스 컨트롤 메시지와 팀 라디오, 실시간 순위나 스플릿 기록 등을 on-demand로 볼 수 있으니 몰입도가 배가 되더군요 ㅎㅎ
내년 GP때에는 저 말고 BMI 18 이상의 여자사람과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