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rds
1. 아는 분이 C스탠드에서 찍은 멋진 사진을 보여 주셨습니다. 어느 팀 어느 선수인지 확인하기 이명진 기자님이 올리시는 F1 이야기를 찾으려 모 포털의 스포츠 뉴스 섹션에 들어갔습니다. 체커플래그 휘날린지 24시간쯤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적어도 메인 화면 구석에 링크는 걸려있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테드로 다시 돌아와 기자님 이름으로 기사 제목을 확인한 후 검색해서 힘겹게 찾아냈습니다.
2. F1 관련 뉴스들에 달리는 댓글들을 유심히 읽어보았습니다. 800억 비용에 200억 수입, 600억 적자, 누적 적자가 천억대, 어쩌고 하는 댓글과 그를 둘러싼 댓글전이 한창입니다. 그나마 F1 기사이니까 F1 팬들이 몰려서 설전이라도 오가는 편입니다만 지역감정에 기반한 댓글을 필터링해낸다하더라도 대다수의 의견은 이거 왜 하냐,입니다.
3. 스탭+관련자들까지 계단을 가득 채울 정도로 북적이던 그랜드스탠드A, 20랩 쯤 지나고 나니 중간중간 빈자리들이 꽤 눈에 띕니다. 물론 애기 데리고 오신 분들부터 빠져나가기 시작하긴 했지만서도 ...
4. 웨버 vs 해밀턴의 배틀이 한창일 때 열광하고 집중하는 사람들은 우리 오른쪽에 앉았던 터키 사람들과 제 앞에 앉았던 웨버 광팬 일가족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대체로 멀뚱멀뚱 ... 오히려 로터스 차가 1번코너에서 브레이크 락걸리면서 1코너를 제대로 돌지 못하고 코스를 이탈하자 환호성이 울립니다.
5. 우리는 창원F3 경기가 민원으로 폐지되고 안산서킷이 민원과 수익성의 문제(와 PF의 열풍)에 부딪혀 문을 닫았던 찬란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아침에, 책상에 아무렇게나 던져둔 티켓을 보며 작년 티켓을 어디에 두었던가 생각하다가, Korean GP 7장의 티켓을 다 모을 수는 있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F1의 빅팬은 아니어서 우선은 내 내적 관심과 열의가 문제가 되겠지만 외적인 요인도 무시할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올해 찾아온 관람객 중 경기 중반에 떠나신 분들이 내년에도 다시 돌아올지, 이렇게 한 번 다녀가신 분들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얼마나 높아질지 ...
혹자는 이야기합니다. 우리나라에서 F1 선수가 나올때까진 어림없는 이야기일거라고. 하지만, F1 선수가 나오면, 그 때엔 월드컵때 했던 이야길 똑같이 반복하겠죠. :) 결국 선수에게 열광하는 것이지 F1 혹은 그에 담긴 기술과 경쟁과 투쟁과 열정과 땀에 열광하는 것은 아닌 것이니까요.
문득 든 생각 두서없이 써봤습니다.
(글밖에 없어서 덤으로 사진 추가했어요 ;;)

조기축구회가 없이 대한민국 축구가 활성화 될수있었을까요? 고교야구대회없이 한국의 야구가 대중화 될수있었을까요?
우린 지금 그런 베이스가 전혀없이 한순간에 F1으로 뛰어들었으니 인기가 없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대회를 자주하는건 둘째치고 국내TV채널에서 메이저리그나 해외 축구/골프 중계 조금만 줄이고 자동차 경기들이나 자주 좀 보여만 줘도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텐데 말이죠..
개인적으론 골프 채널이 방송사별로 몇개씩 되는건 정말로 전파낭비라고 생각...
그런데 왜 600억이나 적자가 날까요?? (정말 몰라서 여쭙니다.)
가서 보니 주차장과 스탠드에 사람들이 빼곡한데 말이죠.
그리고 목포 & 영암...
솔직히 F1 아니면 수만명이 동시에 방문할 지역은 아니죠.
저만 하더라도 작년 코리아GP 때문에 영암이란 곳을 알게 되었고 생전 처음으로 목포와 영암에 내려갔습니다.
"전남 영암에서 열리는 코리아GP"를 찾는 사람들이 단순히 F1만 보러 그 먼곳 까지 내려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F1 보러 가는길에 전라도 음식도 먹고 목포 & 영암에 가볼만한 곳도 구경하는...여행의 개념으로 간다고 생각합니다.
지역발전에 플러스가 되면 되었지 절대 마이너스가 될 행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왜 하냐..."란 소리를 하는 사람들 뇌 구조는 어떤지 진심으로 궁금하네요.
작년말과 올연초에도 F1 열리니 안열리니 시끄러워서 불안 불안 했었는데..
같은 일이 또 다시 벌어질듯 해 정말 안타깝습니다.
우리가 할수 있는 일은 코리아GP가 열릴때 마다 빠짐없이 참석하는 일 밖엔 없는것 같네요.

손익에 대한 것은 F1 적자로 검색하시면 바로 기사를 확인하실 수 있어요. 이렇습니다.
"17일 F1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 F1 총 지출비용은 F1 운영사인 포뮬러원매니지먼트(FOM)에 지급한 개최권료 480억원, TV중계권료 160억 원, 조직위원회 운영비 300억원 등 모두 940억원에 이른다.
마케팅 비용과 대회 관련 보험료, 일반 관리비, 감가상각비 등도 포함됐다.
반면 수입은 티켓 판매 180억 원, 메인 스폰서와 협찬 수익금 90억원 등 모두 27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수입만 놓고 보면 지난해 원년 대회 때보다 110억원 가량 늘었다."

일단 '좋아요' 클릭하고 도저히 호기심을 못 참고 묻습니다. 프로필에 있는 사진의 분홍색 물체가 뭔지요?? 혓바닥 같기도 한..
결선당일날 관람객들의 목걸이를 보니까 기업에서 대량으로 구매했거나 단체에서 온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가 근무하는 회사도 단체로 구입해서 경기 관람했습니다.
관람하셨던 저희 회사 이사님이 그러시더군요. "F1은 아는 사람만 볼수 있는 스포츠" 라고 말이죠. 그말에 동의합니다. F1을 그냥보면 단순히 빨리 달리는 경주차들의 스포츠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한 50바퀴 이상 서킷을 돌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은 지루해할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분은 피겨스케이팅 예를 들면서 삼성이나 LG가 직접 팀을 운영하거나 한국인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라고 했는데 어느정도 동의는 하지만 피켜스케이팅의 경우 경기시간이 훨씬 더 짧고 선수들의 몸짓과 표현 연기력 기술등의 볼거리가 많아 한번 알면 몰입할수 있는 여지 많습니다. 그러나 F1은 단순히 빨리달리는거 그리고 돌발사고등을 제외하면 F1에 열광하지 않는한 딱히 몰입하기 힘들죠.
다만 결선경기때와 달리 예선때는 경기도중 중간에 이탈하는 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제가 관람한 E-C석 기준입니다) 알고보니 예선경기후 상설피트 앞에서 열린 쇼 음악중심 공연이 열리기 때문이었다라고 하는데요. 예선전의 경우 학교를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표를 대거 나눠줬다고 합니다(공짜인지 아님 제대로 돈을 지불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스피드는 느리지만 좁은 코스가 많고 사고가 많이나며 포지션 싸움에 치열해 박진감이 넘치는 WTCC도 도입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뭐 그렇다고 F1에 부정적인건 아니구요. 다만 내년에는 홍보도 홍보지만 F1에 대한 지식과 드라이버 팀정보등을 사전에 공중파TV나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사전에 좀 제대로 홍보했으면 합니다.

홍보를 하는 것으로 관심과 열정을 전파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홍보는 제품의 장점을 알릴 때에나 하는 거죠. F1이 장점을 알려 팔아먹을 제품은 아닌거니까요. (뭐 물론 잘 팔리고 있지만... -_-) 그리고 단기적/단편적 홍보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하면, 지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때 제 태도가 그랬습니다. 공중파 방송들과 주요일간지들에서 죽어라 세계 3대 어쩌고 하면서 대형 적자 대회를 유치한 것을 홍보해대고 있었지만, 그걸 보는 제 반응은 "아, 쓸데 없는 대회 하나 홍보용으로 유치해서 돈쓰네. 저거 구경하러 가는 사람들은 뭐야?" 였거든요. 게다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평소에 육상경기에 관심이 있냐면 그런 것도 아니었구요.
F1도,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없는 사람 입장에선 마찬가지일거라고 봅니다.
결국 우리나라 전체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의 총합이 커져야 이런 경기가 지속적 지지를 받고 운영되어나갈 수 있는 것일텐데 경기장 안팎에서 목격한 모습들은 비록 단편적이긴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무척이나 멀구나 싶다는 것이었어요.
세계 자동차 생산 5위 국가의 위엄은 대체 어떤 실체적인 모습을 갖고 있는 것일까요? 단지 그 것으로 현대/기아/GM이 돈을 벌고 주가를 끌어올려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일자리가 창출되고 ... 그런 것이 전부일까요? 왜 자동차 한 대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촌나라 사람들조차 열광하고 있는 그 경기가 우리나라에서는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가고 있는 것일까요? - 이건 혹시 제가 우리나라가 드디어 확보한 문화적 다양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이지 못해서 하고 있는 착각일까요?
주변 사람들에게 진담 70% 농담 30%로 하는 이야기가, 우리나라도 과속과 난폭운전(칼질, 도로 레이스, 배틀)에 대한 단속을 미국 수준으로 강화하면 모터스포츠가 발전할거라는 것인데 ... 물론 법적 잣대를 엄격히 들이대지 않아도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나라들도 있기는 합니다만, 이렇게라도 하자고 해야 할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당장 저라도 길에서 속도를 낼 수 없으므로 서킷을 찾아야겠다, 내가 못달려도 대리 만족이라도 해야겠다고 나설듯 싶습니다.
설마 공정한 규칙에 의한 경쟁과 그 결과에 의한 성취라든가 하는 것에 대해 우리들이 그닥 익숙치 않기 때문에 사회적/문화적으로 이러한 스포츠류들에 대한 이해/수용도가 그냥 낮은 것일까요? 오벌트랙을 그냥 빙빙 돌기만 하는 레이스를 보고 열광하는 동네도 있는데 말예요. 벼라별 생각이 다 드는군요. ^^

1시간 반이 아니라 24시간동안 달리는 르망 24는 내년으로 80회를 맞는데,,,
저변 확대와 역사의 "시작"이 절실히 필요하네요... 한국의 모터스포츠는 아직 "시작" 되지 않은것인가요?
그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축구처럼 모두가 열광할 수 있는 그런 "스포츠" 말이지요..
글 읽고나니,, 아직도 걸음마인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부디 일곱번이 끝까지 이루어지면서 그 이후엔 영영 F1이 한국에서 열리지 않게된다해도
그 일곱번이 무언가 "시작점" 역할을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소문처럼 DTM 이 정말 한국에서 열려주면,, 어딜지 모르지만 도심에서 열려주면 임팩트가 F1보다 클까요?

정회장님이 결심하ㅅ셔서
내년엔 레드불과 현대가 함께 합니다라고 하면..........어떨까요
꿈입니다 ㅡㅡ;
가운데 회장님 모셨습니다
증말 잘 어울리십니다

카트장이 체육시설로 분류되지 못하는 국내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일명 용인이라 불리우는 국내 모터스포츠 메카(?)도 20년 전이나 10년 전이나 F1이 열리는 지금 시점이나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보이구요...

자동기어가 90%를 넘는 우리나라의 자동차문화와 연관을 짓는다면 비약이 심한걸까요??
그래도 현대가 유러피안 흉내내기 하고 있는다는 점과
케이블에서 탑기어코리아라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
작년 코리아GP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가 되었다는 점등의 작은 변화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모터스포츠도
앞으로 한 20년후(테드회원들이 장년층이 될때쯤?ㅎㅎ)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중의 하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갑자기 생각난 다른이야기, 경기 끝나고 셔틀타고 주차장을 가기위한 줄은 원래 기본3km 서있어야 하는건가요?
도저히 엄두가 나지않아 3,700원이면 가는 거리를 40,000원을 주면 택시를 태워준다는 말에 두말 없이 닥치고 탔는데요
정말 심각하게......'내년에 다시와야하나?' 생각하게 되었음.
무슨 택시기사들은 매년 f1경기가 무슨 돈땡기는 날로 알고 있더군요, 더군다나 외국인은 말안통한다고 꺼지라고 하지않나
난장판....

저는 다른 나라의 F1 경기를 가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겠습니다.
http://www.f1fanatic.co.uk/f1-information/going-to-a-race/ 이 곳에서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쓴 리뷰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몇 개 읽어봤는데, 나쁜 편은 아닌 듯 싶네요.

메인그랜드 내부 순환셔틀을 5시 50분쯤에 거의 마지막으로 줄서서 빠져나왔고..
제 지인들도 시상식다보고 주변사람들에게 인사할꺼 다하고
내부순환, 회부셔틀 이용하여 목포역에 7시쯤에 도착해서 7시 30분 KTX를 타고 서울 잘도착했다고하니..
이정도면 나쁘진 않은것 같습니다..
해외에서도 셔틀줄은 많이 긴걸로 알고있습니다..
실버스톤같은곳은 악명높기로 유명하고..(예전에는)
후지에 갔다오신분도 2시간정도 줄섰다고 하시네요..
절대 따지는 댓글 아닙니다.
시상식을 봤다면 패독쪽에 있는 메인스탠드네요 그쪽은 VIP고객 많다고 차선 따로 빼주고, 일반인 셔틀 막아줘가면서 차 빼주고,
주창장 진출도 우선으로 해주고 5주차장이었던가 그럴겁니다.
거기 다빼주고 일반인 주차장쪽 셔틀이랑 주차창량을 빼줬기땜에 그렇게나 빨리 나오신겁니다.
저는 5시정각즈음인가요? 페텔이 1위했습니다. 라는 장내방송나올때 뛰어나오다시피 해서 환승주차장 가는 버스 타러갔습니다. 간단하게 일반인 기준 게임끝날때까지 열심히 자리지키고 바로 튀어나왔다 죠...
셔틀버스 6시 넘어서 탔습니다. 해외에서 셔틀 줄 긴거는 잘 모릅니다.
대신 하나는 확실하게 압니다. 나름대로 규칙과 질서는 있다는거...
이번 경기 진짜 갔다오신 일반인이면 내부주차장 나가는거, 환승주차장 가는거 웬만큼은 당했을거라 봅니다.

지금은 제야에서 전혀 자동차에 관심없어! 라고 보일정도로 살고 있지만 F1에 관중이 예선때 4만 들었네 결승때 8만이네 라는 뉴스를 보고 집사람이 오빠같은 사람이 저렇게나 많아?! 라고 했습니다. 빨리 통일이 되서 인구도 1억을 넘기고 내수로도 먹고 갈만해지면 좋아지겠죠. 삶의 질이라는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시골 농촌마을에도 벤츠딜러가 생긴다면 비약이지만 그런게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고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요구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시장은 생기게 마련이니까요... 야구와 축구를 제외하고 일본에서는 모터스포츠와 윈터 스포츠가 인기상위에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읽었으면 '좋아요' 버튼을 눌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