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기아대리점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흰색 레이가 전시되어 있더군요.


저는 주로 공간위주로만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차를 본 포인트는 "과연 지금 짐차 겸 레져용으로 쓰고있는 PT크루져를 대체할만할 수 있을지" 보기위해서 체크하러 갔었죠.


실내가 정말 광활해서 깜짝 놀랐고, 2열 슬라이딩 기능을 이용하면 1~2열 공간이 얼추 중형차 공간 나옵니다. 물론 머리위가 넓어서 체감상이겠지만요.


2열을 끝까지 뒤로 밀면 트렁크 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2열을 앞으로 끝까지 당기면 트렁크공간이 생기는데 폭은 뭐 그렇다 해도 깊이는 i30 정도의 해치백 깊이는 나옵니다. 

다만 실내고가 높기 때문에 잘 쌓으면 준중형차 세단 정도의 트렁크 공간확보가 가능하리라 보입니다.


실내 재질감은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였고 제가 잠시 타던 전세대 모닝과는 상전벽해일정도로 좋아졌습니다.

실내 색상이 블랙&화이트인 차량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도어트림과 계기판 아랫부분 수납공간이 완전한 화이트 소재로 되어있어서 참 예쁘긴 한데 때타는데는 대책없겠다 싶었습니다.


엔진룸도 상당히 잘 정돈되어 있었고 컴팩트한 3기통 엔진덕분에 정비공간이 충분해서 정비도 용이해 보였고 엔진룸 정리도 잘 되어 있었습니다.


또하나 인상깊었던 점은 2열 가운데 자리도 3점식 안전벨트가 적용된 것입니다. 아직 왠만한 국산차는 2점식이 아직도 대세인데요, 레이의 경우 트렁크 공간 천정에 일부러 벨트를 설치해서 천정에서 벨트를 끌어서 매면 3점식 벨트가 되는 훌륭한 안전사양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트림구성인데요, 이차의 핵심기능인 2열 슬라이딩 및 6:4 폴딩기능을 이용하려면 무려 최상급 바로 아래 등급인 1375만원짜리 럭셔리 등급을 구입해야 하고 여기에다가 패밀리팩이라는 옵션을 50만원들여서 장착해야 합니다. 결국 1425만원을 줘야지만 제대로된 레이가 되는 것이죠.


또한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는 LPG-휘발유의 바이퓨얼모델의 경우 이 패밀리 옵션을 적용해도 2열 슬라이딩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전모델 자동변속기 기본이며 수동의 생산이나 출시 계획도 없다고 하며 디젤을 얹을 계획도 없어보입니다. 


결국 실내공간에 혹해서 (정말 PT크루져 대체가 가능하겠더라구요) 기운 마음이 단순한 파워트레인(단순한 1.0 휘발유 엔진에 구식 4단 자동변속기)과 2열 슬라이딩시 LPG를 선택할수 없는 점 등에서 후보에서 탈락시켰습니다.


다만, 저와 다른 조건 즉 휘발유에 자동변속기도 OK라면 조금 비싼 차값을 감안하더라도 참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순발력이나 연비는 그닥이겠지만요.


만약 디젤 수동변속기 사양(또는 2열 슬라이딩이 되는 LPG 또는 휘발유터보 수동변속기)이 출시된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입할 용의가 있을 정도로 사고 싶었던 차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