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나다에서 소식 올립니다.

아시는 것처럼, 작년 여름에 79회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 다녀왔고, 리뷰도 올렸었지요.

그 때 찍은 사진들을 "Concours Sarthe Endurance Photos" 라는 내구레이스 사진전에 출품했는데,

아마츄어부문 5위에 입상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5위만이라도 너무 기쁩니다^^;;

 

2011년도에 열린 6개의 르망 시리즈(르망24, SPA 1000km, 이몰라 6시간, 실버스톤 6시간, 에스토릴 6시간, 쁘띠르망)

에서 찍은 일반인과 기자들의 사진을 대상으로 하고,

심사는 앙리 페스카롤로를 단장으로한 모터스포츠 전문가, 사진가, 저널리스트, 정치인, 총 8명에 의해서 결정됐습니다.

페스카롤로는 70년대 르망 24에서 3연속 우승한 드라이버이자, 현재는 자신의 팀을 꾸리고있고, 스포츠카의 전설로 불리는 사람이죠.

 

rs_lemans_marching.jpg

 

Back to School 이라는 제목으로 출품한 위의 사진입니다.

그닥 특별할 것도 없는 사진이지만, 우연히 관람차를 타고있었던 그 시간대에

해질녘의 검푸른 하늘과 노란빛의 자갈밭이 르망을 상징하는 파란색/노란색의 컬러와 맞아떨어져줬고,

아우디 1번 마이크 락켄펠러의 R18 차량 대파 사고로 세이프티카가 뜬 것이 저에겐 기회로 작용했네요..

여러모로 우연이 겹쳐서 드라마틱했던 르망에서의 추억에 한 가지가 더해졌습니다. ^_^

 

그.러.나. 나쁜 소식이...

오는 1월 18일에 시상식겸 칵테일 파티를 한다고,, 참석 여부를 알려달라더군요.

그런데 장소가 Au Musée des 24 heures - 르망 샤르트 써킷의 박물관... ㅎㄷㄷ...

그리고 4월 15일까지 입상작들이 전시된다고하는데...

역시나 장소는 샤르트 써킷 "24시간 박물관"입니다.. ㅡㅠㅡ;;; 못가는거죠..

 

근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네요...

2등에서 5등까지의 Prize가 가관입니다..

2012년 제80회 르망 24 내구레이스 VIP 티켓 두 장+두 명이서 헬리콥터로 레이스를 관전할 수 있는 기회..

라는.........................

VIP티켓이 뭔지는 몰라도,, 워낙 일반 관중들의 내구성을 심히 요하는 경주이기에...

VIP라면 더 편하게, 더 잘 즐길 수 있을거란 기대가 확 들더군요.

톰 크리스텐슨 같은 사람하고 인사할 수도 있지 않을까 등등 별의 별 상상을 잠깐 했더랬습니다...

 

그.러.나...

프랑스까지 갈려면 비행기표가ㅎㄷㄷ.. 두 명에 3000불 쿨럭..

게다가 차량 렌트는 필수.. 일단 가면 르망 뿐만 아니라 딴곳도 가고싶어질텐데...

..해서..아마 못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11년에 유럽 여행에 GTI, 미니쿠퍼까지 질러대서 더이상은....ㅡㅠㅡ;;;

 

그냥 표 받아서 기념으로 간직해야하나,,

표를 팔아야하나,,

미친척 또 프랑스를 가야하나(!?).. ..

새해 첫 날 아침부터 고민입니다..

 

ps. 혹시 프랑스 근처에 계시거나 4월 15일 전에 프랑스/파리 방문 계획이 있으신 테.드 회원이 계신다면

     파리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르망의 샤르트써킷 박물관 방문을 고려해보실런지요? ^^;;;

     아.. 정말 전시된 모습을 가서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