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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기 한명이 좌측 좌회전 '전용' 차선 두개 중 오른편에서 대기중이었댑니다. 차분히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차선을 잘못들어선 택시 한대가 뒤에서 자기 직진해야 되니까 하이빔날리고 빵빵 거리더랩니다. 음악도 듣고 있었고, 원래 무심한 성격이라 그냥 있었는데 신호바뀌고 나서 좌회전 하려니까 자기가 자기 분에 열받아서 (-_-) 직진 전용차로로 나와서 다시 좌회전 전용차로로 들이대면서 동기녀석의 차에다가 침을 밷고 길을 막았습니다.
원래 무던한 성격이지만 한번 열받으면 차분하게;; 끝을 보는 동기는 차를 세우고 열받은 택시기사도 내렸답니다.
뭐냐고 미쳤냐
차선 왈가왈부하길래 좌회전 전용차선 두개인거 모르냐? 이 지역 택시기사면서 그것도 모르고 지 혼자 열받아서 남의 차에다가 침을 밷냐?
이러면서 시시비비를 가려보자고 경찰서에 가자고 하니까 그때서야 10~15살도 어린 제 친구에게 굽신거리면서 죄송하다고 그러더랩니다. 니 침은 니가 닦고 가라고 하니까 침까지 닦으라고 하고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제 성격엔 저걸 아주 차분하게 말하는 동기가 대견해보이기 까지 합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 차선 위반이 오른쪽 직진 전용차로에서 날아오면서 신호받고 돌고 있는 좌회전 전용차선으로 들이대는 건데, 그거에다가 자기차 B 필러부분에 침까지 밷었으니;;
저는 운전하면서 위협운전 두 번 정도 겪어 봤는데 한번은 여자친구의 차를 몰고 우회전 해서 돌아나가는데 앞에 아주 천천히 가고 있던 마티즈가 있길래 우회전 하고 나서 바로 급가속을 안했더니 뒤에 따라오던 K5 택시가 빵빵 거리더니 직진 차로에서 제 차선으로 급가속 하면서 위협운전 쌩~ 하고 지나가더군요. 순간 열이 받아서 따라갈까 하다가
싸우려면 혼자싸워~ 난 중간에 끼기 싫으니까.
이러는 여자친구 덕분에 생각을 고쳐먹고 그냥 운전을 업으로 삼으면서 지풀에 지가 못이기는 미천한 영혼아..그러다가 범퍼라도 치면 니 손해 아니더냐..쯧쯧 하고 말았습니다.
제가 있는 곳 특성상(?)여자 동기들이 많은데 물어보니 자기들이 운전이 서툰 것도 있겠지만 특히 영업용 택시나 소형 트럭들이 위협운전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도대체 왜 저러나 싶습니다. 테드 회원님들은 저럴때 어떻게 대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두 번 다 여자친구가 옆에 타고 있어서 어쩌지는 못했습니다. ^^;;
ps) 글에 등장하는 여자친구 차에 몰래 벼르고 있던 배기라인 튜닝했더니 (와류 형성하는..)
희한하게 차가 잘나갑니다 -_- 141마력/19토크 정도라고는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뉴카렌스)
흡배기 튜닝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뉴카렌스가 원래 과급설계라고 알고 있어서 흡기 쪽은 건들지 않았습니다.
전 침뱉은인간과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운전하는 차량을 보면 그냥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곤충류라 생각하며 '니 갈길 가라~'며 보내주게 되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득도한건가요? ㅎㅎ

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인 것으로 보입니다.
인격장애의 한 종류죠.
'에잇~!! 날 짜증나게 해서 나에게 (정신적)피해를 주었으니 너도한번 당해봐라!! 그래야 내 분이 풀릴게야'
같은 류의 심리상태죠..
그 아래에는 '네가 늦게 가는 바람에 다음 신호타이밍을 놓쳤다'라든지
'너 때문에 브레이크 한번 더 밟고 가속한번 더 하니 내 기름 아깝다'라는 생각이 기저에 깔려있을 듯 합니다.
입원치료나 통원치료가 마땅하나
그렇게 되면 길거리 다니는 사람 10명중 9.5명은 (각종 정신과적질환으로) 입원시켜야 할 것이기에
그냥 "그려러니~"하고 넘어가는 것이 현재로써는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도로 위에는 정상인/비정상인 두 부류의 인간만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전 딱 봐서 비정상이다....싶으면 최대한 엮이지 않으려고 하는편이에요.
멍청해서 그래요 (진심입니다)
전 옆차가 시비걸면 쳐다도 안보고 쌩까고 지나갑니다
근데 이러다 보니 한번 웃긴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제가 학원 알바를 하는데 여름에 6~7명 정도 학원식구들이랑 워터파크에 가는길이였습니다
제차로 가서 제가 운전중이였는데 외곽 합류지점에서 합류 하는 상황이였는데
제가 상위차선으로 끼어드려 하니 거의 100m는 뒤에 있고 속도도 빠르지 않은 차량이 하이빔을 마구 마구 쏘아댑니다
하이빔 쏴대는데 들어가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진행하는데도 계속 해서 하이빔을 날려댑니다
그렇게 어느정도 가는데 나를 앞질러 가는것도 아니고해서 도대체 뭐 어쩌라는 거야 라는 생각을 하는데
앞의 차가 너무 느려서 차선 변경을 할수밖에 없어서 변경했습니다.
그러니까 제 옆으로 막 오더니 창문을 내리는것 같더군요
저는 평소 하던대로... 쳐다도 안보고 갈길 가는데 조수석에 앉은 선생님 께서 저 아저씨는 왜 우리를 쳐다보냐고 하십니다
그 차는 얼마 가지 않아서 IC에서 빠졌고 저는 톨게이트 진입상황이였는데
마침 아빠한테 전화가 오네요
아빠랑 통화한지 얼마 안됬었는데 왜 또 전화하나 귀찮게.. 라고 생각하며 받을까 말까 하다 받으니까
아빠가 하는말이... 왜 하이빔 날려도 자기를 안쳐다 보냐고 하네요 ㅋㅋㅋㅋ
그래서 저는 그런식으로 하면 어떻게 알아봐 나는 또 어떤 미X놈이 그러는줄 알았지 라고 하며 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 모두 황당해 했습니다 ㅎㅎ
아빠가 항상 친구분 차를 같이타고 출근하시는데 저는 아빠 친구분 차량이 뭔지 몰랐었고 (사실 알았어도 그 친구분 차량이 윈스톰인데 윈스톰이 뭐 한두대 다니는 것도 아니니 알았어도 어찌 알아보겠냐만) 제차 뒤에서 오던 아빠가 알아본 상황이였던거죠
잊고 살았었는데 이글 보니 다시 생각이 나네요 ㅎ
(지어낸 이야기 같지만 모두 실화입니다ㅎ)
ps. 그러고 나서 한참 후에 그때 운전하시던 아빠 친구 분을 만났는데 절 보자마자 하는말이
야 뭐! 어떤 미X놈인줄 알았다고? 하시네요 ㅎㅎ

제 얼굴에 침뱉기지만 한 말씀드리자면..
저는 고속화도로 주행이 평균 70%가 넘습니다.
참다참다 1차로 점령한 차량들은 얇게 한 겹 떠줍니다.
그런 분들은 브레이킹도 자주 하시죠. 전방에 아무 것도 없는데..
저 말고도 몇 대가 비슷한 라인을 그리며 핥아줍니다.
룸미러로 멀찌감치 보면 그제서야 1차로를 내줍니다. 그렇게 해야 알아먹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요즘들어 부쩍 신고정신을 발휘하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은데
굉장히 치졸하다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똑같이 그러고 다니는 니가 더 치졸하다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냥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그건 정신병이 아니라, 그에 앞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원인제공 하지 마세요~ 라고 외칠 뿐입니다.

저도 똑 같은 상황에서 좌회전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김여사께서 운전하는 모닝이 뒤에서 하이빔에 클락션으로 쌩 난리를 떨어서 참 난감했던 기억이 나네요...
고속도로 1차선 서행 점거차량에 대해 끼어들기는 하는데
하고나서 그리 유쾌하진 만은 않았습니다.
운전교육의 현실이 부족하다는 것만 느끼고 있는 1인 입니다. 쩝
직업적으로 운전하시는분들의 어처구니 없는 운전은 그냥 그려려니 하는데, 가끔 멀쩡한 사람들이 운전대만 잡으면
두얼굴의 사나이로 변하는 사람들 가끔 봅니다.
별것도 아닌일에 목숨거는 사람들 보면, 좀 안타깝죠. 운전말고 자기 일에서나 그런 열정을 받쳤음 저런 쓸데없는
정력낭비는 없을텐데 말이죠.

다른 이야기지만 전 가끔 교차로 꼬리물기 하는 차량들을 보면 마징가 Z가 출동하는 수영장처럼 하부 문이 열리면서 꼬리물기 하는 차량들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거나, 밑에 죽창이 올라와서 꼬챙이로 꽂아버렸으면 하는 상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좀 과격하기는 하지만 생각일 뿐이므로 너무 나무라지는 말아주십시오.ㅎㅎㅎㅎㅎ 서울시내 정체의 50%이상은 교차로 꼬리물기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특히나 버스 택시들.... 뭐 급한건 이해하지만 그 차량들로 인해 앞에 뻥뚫려있는 차선을 가지 못하고 기다려야하는 사람들은 열이받고 한두번쯤 신호 지나치다 보면 무리해서 끼어들고 결국은 교차로가 미로가 되어 버리는 상황이 생깁니다.;;;
상대방의 고의적인 위협이 명백할 때는 화질 좋은 블랙박스가 장착되어 있으면 녹화된 영상을 근거로
신고민원포털에 신고 하면 됩니다. 굳이 차에서 내려 길바닥에서 강아지, 송아지 찾을 필요 없겠더군요.
운전을 하다 보면... 길바닥이 제집 안방인 마냥 운전하는 분 들이 종종 보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