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고속도로 1차로를 95㎞/h 정속으로 주행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저도 어쩔 수가 없습니다. ㅡㅡ

 

 

사실 저는 현재 고양시에서 수원시까지 광역버스를 두 번 타고 출퇴근 중입니다.

하루 평균 5시간 정도를 버스시트에 앉아있는 거죠. 사람 할 짓이 못됨..

시로코R 시트가 안락하다 느낄 정도니 따로 부연설명 않겠습니다.

 

 

 

옆에 아리따운 아가씨라도 함께하면 참 좋으련만..

현실은 이렇습니다. 그냥 재미로 보세요~ (1:28부터)

 

 

제 가다마이에 추릅추릅 침까지 흘려가며 졸고 계시는 할머니와 함께 ㅡㅡ

양재에서 3000번대 버스를 환승하면 용인-서울 고속도로를 경유합니다.

아니 그런데 이눔의 버스들이 매우 한가로운 고속도로의 1차로만 점령하는 겁니다.

 

회의가 있는 날은 저도 차를 가지고 강남에 들렀다가 용-서를 타고 가는데,

저 기차같은 버스들을 보고 있자면 정말 돌아가시겠습니다.

 

하위차로로 추월하는 차들은 매우 신경질적인 라인을 그리며 버스 앞으로 회를 뜹니다. 

휘청휘청~ 수박수박바 버스기사가 혼자 욕하는 소리도 자주 들립니다.

그렇지만 절대 1차로를 내어주는 법은 없습니다. 습관이 관습으로 되어버린 상태.

제가 대략 세어보면 헌릉-서수지 구간에서만 100여 대 추월을 당하는 걸로 추정됩니다.

승용차들은 보통 110~140㎞/h 정도 기본으로 쏘는 스트레이트 구간이죠.

 

 

그러다 오늘 결국 사단이 나더군요.

이렇게라도 꽃구경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맨 뒷좌석에 앉아 졸고 있었습니다.

뒤에서 경적소리가 들립니다. 빠바바바바방!!!!!! (군악대 온 줄..)

비키라는 거죠. 계속 눌러 재낍니다.

 

그러다 답답한 운전자가 2차로로 추월을 시도함과 동시에

언덕 램프에서 진입하던 도병천(도로에 병신 천지) 멤버 하나가

40㎞/h의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2차로에 난입합니다.

 

아다리(^^)라는 게 바로 이런 거죠.

놀란 버스 휘청~ 40 멍청이 휘청~ 찌부되기 직전인 빵빠레도 휘청휘청~~~

텅텅 빈 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진상 셋이 제대로 만나 앙상블을 이룬 겁니다.

 

사고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빵빠레차량 클랙슨은 고장났을 듯.

분이 안 풀렸는지 SC로 변신하여 무려 5분간을 끊임없이 갈구며 'Follow me' 합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지만, 솔직히 이번 건은 어깨가 탈골하여 바깥으로 꺾이더군요.

 

 

로드 레이지(Road rage)의 원인제공자들은 어떻게 처단해야 마땅할는지요?

매일 출퇴근 여행하는 것도 서럽고 억울한데, 버스에서 사고라도 당할까봐 불안한 상태입니다.

얼마 전 송파 버스사고 당일 낮엔 제가 그 번호 버스를 타기도 했기 때문에 괜히 무섭..

 

이거.. 엄마한테 일러야 할까요? ㅜㅜ

 

 

 

PS. 주중엔 저처럼 버스로 출퇴근하시는 분들과 함께 나눠 듣고 싶습니다.

      울지는 마세요. 그러면 저도 슬퍼지니까요~

 

 

_Soulcity